Студопедия
Случайная страница | ТОМ-1 | ТОМ-2 | ТОМ-3
АрхитектураБиологияГеографияДругоеИностранные языки
ИнформатикаИсторияКультураЛитератураМатематика
МедицинаМеханикаОбразованиеОхрана трудаПедагогика
ПолитикаПравоПрограммированиеПсихологияРелигия
СоциологияСпортСтроительствоФизикаФилософия
ФинансыХимияЭкологияЭкономикаЭлектроника

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92 страница



"벗긴다구, 응? 이빨, 손톱, 머리칼 모두를 말이야?'

"아니, 그런 건 벗기지 않아. 포로는 루그버즈의 소관이야. 그러니 안전하고 또 온전하게 놓아 두어야 해."

"그건 어렵겠는데. 이제는 썩은 고기에 불과하잖아. 루그버즈에서 저런 걸 가지고 뭘 하려는지 짐작할 수가 없어. 차라리 가마솥에 넣는 게 낫겠는걸."

"이 바보야! 넌 똑똑한 소리를 해왔어. 그렇지만 다른 자들은 알고 있지만 네가 모르고 있는 일이 많아. 만일 조심하지 않으면 네 자신이 가마솥에 들어가거나 셸로브의 밥이 되고 말 거야. 썩은 고기라구! 셸로브에 대해 아는 게 그것밖에 안돼? 셸로브가 줄로 묶을 때는 고기를 먹으려는 거야. 그는 죽은 고기는 먹지 않아. 차가운 피도 빨아먹지 않고. 이 녀석은 죽은 게 아냐!"

샘은 비틀거리며 바위를 꽉 잡았다. 어둠의 세계 전부가 거꾸로 뒤집히는 것 같았다. 그 충격은 거의 기절할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다. 정신을 차리려고 버둥거리는 바로 그때 그의 몸 깊은 곳에서 이런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이 바보야, 그분은 돌아가신 게 아니었어. 네 가슴은 그걸 알고 있었어, 네 머리를 믿어선 안 돼, 샘와이즈. 그건 네 가장 좋은 부분이 못 돼. 네 문제점은 결코 네가 진정으로 어떤 희망을 가지지 않았다는 거야. 이제 어떡할 거야?' 당장은 꼼짝 않는 바위에 기대선 채 그 역겨운 오르크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 이외에 방도가 없었다.

샤그라트가 다시 말했다.

"이봐. 셸로브에겐 독이 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야. 사냥을 할 땐 그냥 목에다 가볍게 한번 건드릴 뿐이야. 그렇게만 해도 뼈를 발라 낸 물고기처럼 흐느적거린다구. 그때 마음대로 요리하는 거야. 늙은 우프트하크를 기억해? 그는 며칠 간이나 보이지 않았어. 그런데 어느 구석에 매달린 것이 발견됐는데 완전히 깬 상태로 눈을 부릅뜨고 있었잖아. 우리가 얼마나 웃었다구. 아마 셸로브가 잊어 버렸던 모양이지만 우린 그를 건드리지 않았어. 셸로브의 일에는 끼어들어서 이로울 게 없으니 말이야. 이 자그맣고 더러운 녀석도 몇 시간만 있으면 깨어날 거야. 잠시 메스꺼운 기분이 지나면 말짱해진다구. 만일 루그버즈가 그냥 내버려 둔다면 말이야. 물론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한참 어리둥절해 하겠지."



"그리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도 말이지. 우리가 다른 일은 할 수 없다 해도 어쨌든 몇 가지 이야기는 해줄 수 있겠지. 이놈은 멋진 루그버즈에 가본 적이 없을 테니까 어떻게 될지 알고 싶을 테지. 이건 생각보다 더 재미있겠는데. 가자!"

"말해 두지만 아무 재미도 없을 거야. 그리고 그를 안전하게 보호해야 해. 그러지 않으면 우린 죽은 목숨이나 진배없어."

"좋아! 그렇지만 내가 네 입장이라면 루그버즈에 전갈을 보내기 전에 어슬렁거리고 있을 그 덩치 큰 녀석을 잡겠어. 새끼고양이는 잡고 어미는 놓쳤다고 말한다면 그리 멋지게 들리지 않을 거야."

목소리들은 움직여 가기 시작했다. 샘은 멀어지는 발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충격에서 서서히 깨어나고 있던 그에게 이제 격렬한 분노가 밀려들었다.

"내가 모든 걸 그르쳤어. 이럴 줄 알았다니까. 이제 그들이 프로도씨를 데려갔어. 악마들이, 더러운 놈들이! 결코 주인을 떠나선 안 돼, 결코! 이게 내가 지켜야 할 올바른 규범이었어. 난 그걸 가슴 속에서 알고 있었지. 용서받을 수 없을 거야. 이제 난 프로도씨께 돌아가야 해. 어떻게 해서든지, 어떻게 하든지 말이야."

그는 다시 칼을 뽑아 칼자루로 바위를 두드렸다. 그러나 둔중한 소리만 울릴 뿐이었다. 그러나 칼날이 환하게 빛을 발해 그는 희미하게나마 살펴볼 수가 있었다. 놀랍게도 그는 바위가 육중한 문처럼 생겼으며 자기 키의 두 배에 못 미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 위로는 작은 아치 모양의 공간이 있었다. 아마 그건 셸로브의 침입을 막으려고 세워 놓은 장애물로서 그 괴물의 간지로서도 어떻게 할 수 없도록 자물쇠를 안쪽에 대 놓은 모양이었다. 샘은 있는 힘을 다해 뛰어올라 바위 위쪽을 붙잡고 기어오른 다음 안쪽으로 뛰어내렸다. 그는 빛을 뿌리는 칼을 잡은 채 모퉁이를 돌아 구불구불한 터널을 미친 듯이 달려 올라갔다.

주인이 살아있다는 소식에 그는 피로도 잊고서 마지막 남은 기운까지 끌어냈다. 이 새로운 통로는 계속 구부러지고 방향을 바꾸었기 에 그는 멀리까지 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그 두 명의 오르크를 따라가고 있다고 믿었다. 그들의 목소리는 다시 가깝게 들려오기 시작했다. 이제 그들은 꽤 가까이에 있는 것 같았다.

샤그라트의 화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내가 하려는 게 바로 그거라구. 그를 꼭대기방에 똑바로 세워 둘 거야."

"뭣 때문에? 아래쪽에는 감옥이 없나?"

"그렇게 해야 제일 안전해. 알겠어? 이놈은 귀중한 포로야. 난 내 부하들을 신뢰하지 않아. 네 부하도 마찬가지고 또 재밋거리에 미쳐 있는 너도 난 내가 원하는 곳에 둘 거야. 그리고 네가 말을 조심하지 않는다면 못 오게 할 거야. 저 꼭대기가 좋아. 거기라면 안전할 거야."

그러자 샘은 외쳤다.

"그럴까? 넌 네가 붙잡지 못한 위대하고 덩치 큰 요정의 전사를 잊고 있어!"

그 말과 함께 샘은 달려가 마지막 모퉁이를 돌았지만 터널이 워낙 마술에 걸려 있었든지 아니면 반지가 부여하는 특별한 청각 때문에 착각을 했든지 거리를 잘못 계산했다는 것을 깨달았을 뿐이었다.

두 명의 오르크는 여전히 얼마큼 앞쪽에 있었다. 이제 그들은 붉은빛을 배경으로 검고 작달막하게 보였다. 드디어 통로는 곧바로 펼쳐져 비탈 위로 이어졌다. 끝에는 거대한 이중의 문이 활짝 열려 있었는데 아마 탑의 저 아래쪽 깊은 방들로 연결되는 것 같았다. 프로도를 떠멘 오르크들은 벌써 안으로 들어가 버렸고 고르백과 샤그라트는 성문으로 다가가고 있었다.

샘은 갑자기 터져나오는 새된 노랫소리, 룬나팔소리, 징소리 그리고 끔찍스런 외침소리를 들었다. 고르백과 샤그라트는 이미 문에 당도했다.

샘은 고함을 지르며 칼을 휘둘렀지만 그의 작은 목소리는 그 소란 속에 묻혀 버렸다. 아무도 그를 거들떠보지 않았다.

거대한 문은 쿵 하고 닫혀 버렸다. 안에서 쇠빗장이 쨍그렁 소리를 내며 걸렸다. 성문은 닫혔다. 빗장 걸린 놋쇠판에 몸을 던져 부딪친 샘은 정신을 잃고 땅바닥에 쓰러졌다. 그는 바깥 어둠 속에 있었고 프로도는 살아있지만 적에게 붙들려 버린 것이었다.

옮긴이

김 번 1959년 울산 출생.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동국대, 한성대 강사.

주요논문 「죠나단 스위프트의 풍자세계 연구」외.

김보원 1958년 경북 영양 출생.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방송통신대학

전임강사.

주요논문 「토마스 하디의 Jude the Obscure 연구」 「로렌스 스턴의 소설들에 나타난 센티멘탈리즘」 「제인 오스틴과 19세기 영소설 전통」외.

이미애 춘천 출생. 서울대학교 영문학과 및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서울대, 국민대 강사.

주요논문 「Joseph Conrad와 공동체의식」외.

반지전쟁 2

지은이 / J.R.R. 톨킨

옮긴이 / 김번, 김보원, 이미애

펴낸곳 / 도서출판 예문

등록 / 제13-156호, 1988. 9. 14

주소 / 서울 영등포구 당산3가 313번지(150-043)

전화번호 / 02-671-4765 Fax / 631-3971

초판발행 / 1991. 11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16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mybiblioteka.su - 2015-2024 год. (0.008 сек.)







<== предыдущая лекция | следующая лекци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