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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91 страница



"오합지졸들이 야단법석을 벌이지 못하게 할 수 없나, 샤그라트? 셸로브가 덮치면 어떻게 할 거야?"

한쪽이 먼저 이렇게 투덜거렸다.

"허튼소리 말아, 고르백! 네놈 부하들이 더 떠들고 있잖아. 어쨌거나 떠들라고 내버려두라구. 셸로브에 관해서는 조금도 걱정할 필요가 없어. 아마 못 위에 주저앉기라도 한 모양인데 그렇다고 우리가 대신 울어 줄 수도 없잖아. 셸로브가 내갈긴 더러운 오물이 보이지 않아? 한번만 더 떠들지 말라고 하면 백번째야. 그러니 웃게 내버려두라구. 우린 상당한 횡재를 한 거야. 루그버즈가 원하던 것을 찾았으니 말이야."

"루그버즈가 그걸 원하다구, 응? 넌 그게 뭐라고 생각하지? 내겐 요정 같아 보이던데 좀 작은 편이긴 하지만 말이야. 그런데 그런 게 뭐가 위험하지?"

"보기 전에는 모르지."

"아하! 그러니 그들이 너에게 어떻게 될 건지를 말해 주지 않았다 그 말이지? 그들은 우리에게 자기들이 아는 걸 다 말해 주진 않아, 안 그래? 절반도 말해 주지 않는다구. 그렇지만 그들도 실수를 할 수 있어. 심지어 꼭대기에 있는 자들까지 말이야."

"쉿, 고르백!"

샤그라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그래서 이상하게 예민해진 청각을 갖게 된 샘조차도 그가 말하는 내용을 간신히 포착할 수 있었다.

"그들도 실수를 하겠지. 그렇지만 그들은 모든 곳에 눈과 귀를 깔아 두었어. 어쩌면 내가 그 중 어떤 것에 걸려 들었는지도 몰라. 그렇지만 그들이 무엇인가에 대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네 말에 의하자면 저 아래 나즈굴이 그렇고 또 루그버즈도 그래. 어떤 일이 거의 낭패에 이를 뻔한 거야."



"거의라구!"

"그래. 그렇지만 그 문제는 나중에 얘기하자구. 지하로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려. 거기서 애들이 계속 나아갈 동안 우리가 얘기를 좀 할 곳이 있으니까 말이야."

곧 횃불이 사라졌다. 그러자 우르르 하는 굉음이 들렸고 샘이 달려가는 순간 쿵 하는 충돌음이 퍼졌다. 그는 오르크들이 방향을 돌려 프로도와 자신이 시도했다가 막힌 것을 발견했던 바로 그 입구로 나간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곳은 아직도 그대로 막혀 있었다.

거대한 바위가 길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어쨌든 오르크들은 그 안으로 통과해 들어간 것이다. 안쪽으로부터 그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들은 다시 탈을 향해 산맥 속을 관통하며 깊숙하게 달려 들어가고 있었다. 샘은 절망적이었다. 오르크들은 어떤 음험한 목적을 가지고 주인의 몸을 떠메가고 있는데 그는 따라갈 수가 없다니. 장애물을 떠밀기도 하고 몸을 던져 부딪쳐 보기도 했지만 바위는 꼼짝도 하지 않았다. 그때 안쪽 멀지 않은 곳에서, 또는 멀지 않다고 느껴지는 곳에서 두 대장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혹시 무언가 도움되는 일이 생기게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잠시 서서 귀를 기울였다. 미나스 모르굴에 소속된 것으로 보이는 고르백이 혹시 밖으로 나온다면 그때 슬쩍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도 같았다. 고르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냐, 난 몰라. 보통 소문이란 날개돋힌 듯 빠른 법이지. 그렇지만 난 어떻게 그렇게 되었는지 캐려고 하지 않아. 그게 안전하거든. 그르르! 그 나즈굴들을 생각하면 오싹해져. 그들은 널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네게서 육체를 벗겨내 어둠 속으로 깨끗이 보내 버릴 수 있어. 그렇지만 그분은 그들을 좋아해. 사실 요즘은 그들이 그분의 가장 큰 총애를 받고 있거든. 그러니 툴툴거려 봤자 아무 소용이 없어. 너한테 말이지만 저 아래 도시에서 일하는 건 별로 재미가 없어."

"그럼 넌 여기서 셸로브와 한패가 되어야겠군."

"나즈굴이 모두 없어진다면 그러고 싶어. 그러나 지금은 전쟁중이야. 전쟁이 끝나면 모든 사정이 좀더 편해질 수 있겠지."

"전쟁은 잘돼 간다던데."

"그렇다고 하겠지. 곧 알게 될 거야. 그러나 어쨌든 전쟁이 잘돼 간다면 우리에게도 좀더 여유가 생기는 거야. 어때, 기회가 오면 나와 함께 슬쩍 빠져서 쓸 만한 놈 몇 데리고 우리 힘으로 한번 시작해 보는 게? 아주 손쉬운 약탈거리도 많고 거창한 왕초들이 없는 어딘가에서 말이야."

"아! 옛날처럼 말이지."

"그래. 그렇지만 크게 기대하지는 말아. 마음이 별로 편치 않아. 내가 말했듯이 왕초들도, 그래,"

그의 목소리는 거의 속삭임으로 잦아들었다.

"왕초들도 실수를 할 수 있어. 넌 어떤 일이 거의 낭패할 뻔했다고 그랬지? 내가 알기론 정말 낭패를 보았어. 그러니 우린 잘 살펴봐야 해. 불쌍한 우루크들이 낭패가 된 일을 언제나 정상으로 돌려 놓지만 언제나 얻는 건 보잘것없는 공치사뿐이야. 그러니 잊지 말라구. 적들이 그를 좋아하지 않는 것처럼 우리도 그를 좋아하지 않아. 또 만일 적들이 그를 이긴다면 우리도 끝장이야. 그런데 이봐, 너는 언제 출동명령을 받았지?"

"한 시간쯤 전에. 그러니까 우리가 만나기 바로 전이지. 이런 전갈이 왔었어. '나즈굴이 꺼림칙하다고 함. 계단에 첩자가 나타날지 모름. 이중경계를 펼 것. 계단 꼭대기까지 순찰할 것.' 그래서 내가 곧장 온 거야."

"불길한 일인데. 보라구, 내가 알기로는 침묵의 감시자들은 이틀 전부터 뭔가 불안해 했어. 그런데도 하루 더 순찰하라는 명령은 내려오지 않았고 또 루그버즈에도 아무런 전갈이 가지 않았어. 위대한 눈이 제 구실을 못하고 있고 또 나즈굴들은 전장으로 나간 거야. 그래서 루그버즈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거지."

"위대한 눈은 다른 곳에서 바쁜 모양이지. 아마 저 서쪽 먼 곳에서 무슨 거창한 일이 벌어지고 있나 봐."

"아마 그렇겠지. 그렇지만 그 동안에 적이 계단을 오른 거야. 그런데도 넌 뭘하고 있었지? 특별 명령이건 아니건 넌 감시를 계속해야 했잖아? 네가 하는 일이 뭐야?"

"됐어, 그만 해! 내게 내 임무를 가르치려 들지 말아. 우린 이상없이 경계에 만전을 기했어. 우린 재미있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는 걸 알았단 말이야."

"재미있다고!"

"그래, 아주 재미있는 일이었지. 빛과 고함과 그 밖에 모든 것이. 셸로브는 계속 활동했어. 내 부하들이 셸로브와 그의 살금거리는 부하를 보았어."

"그의 부하라고? 그게 뭐야?"

"틀림없이 너도 본 적이 있을 거야. 덩치는 작고 야윈 데다 시커먼 놈이지. 거미같기도 하고 아니면 굶어죽은 개구리 같기도 해. 이전에도 여기 온 적이 있었어. 몇 년 전에 처음 루그버즈에서 나왔는데 그때 상부에서 통과시켜 주라는 명령을 받았었어. 그때 이후 그는 계단을 몇 번 더 올라왔었지만 우린 그냥 내버려 뒀었지. 셸로브와는 어느 정도 친밀한 관계인 모양이더군. 하긴 잡아먹기에도 좋지 않은 놈이지. 셸로브는 상부의 명령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거든. 어쨌든 넌 계곡에 훌륭한 경비병을 두었더군. 이 모든 소란이 있기 전날 그는 이 위쪽에 있었어. 지난밤 우린 그를 봤지. 어쨌든 내 부하들이 보고하기를 셸로브가 무슨 재미있는 일을 벌이고 있다고 했는데 전갈이 오기 전까지는 좋은 징조 같았어. 난 셸로브의 그 부하녀석이 그에게 장난감을 하나 가져다주었든지 아니면 네가 전쟁포로든지 뭐든지 선물을 보낸 거라고 생각했지. 그가 재미를 보고 있을 땐 난 끼어들지 않아. 사냥에 들어간 셸로브에게선 빠져나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

"아무것도 없다고! 저 뒤쪽에서 일어난 일을 보지 못했어? 난 마음이 편치 못하단 말이야. 계단을 오른 것이 무엇이건 간에 그건 빠져나갔어. 그것은 셸로브의 거미줄을 끊고 깨끗이 빠져나갔다구. 이건 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란 말이야!"

"음, 그렇지만 마침내 셸로브가 붙잡았잖아, 안 그래?"

"잡았다구? 누굴 잡아? 이 자그마한 녀석 말이야? 이 녀석 한 놈뿐이었다면 셸로브는 오래전에 벌써 식량창고에 가져다놓았을 거야. 그런데도 루그버즈가 이 녀석을 원했다면 넌 거기 가서 그를 데려와야 했을 거야. 네겐 잘된 일이지. 그렇지만 유감스럽게도 한 놈이 아니었단 말이야."

여기서 샘은 좀더 주의를 기울이기 시작해 바위에 귀를 바싹 가져다댔다.

"셸로브가 묶었던 줄을 끊은 건 누구겠어, 샤그라트? 거미줄을 잘라 내고 탈출한 바로 그 자야. 그걸 모르겠어? 그리고 누가 그 위대한 셸로브의 몸에 못을 박았겠어? 난 같은 자라고 생각해. 그런데 그는 어디 있지? 그가 어디 있는 거야, 샤그라트?"

샤그라트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래, 그렇게 신중하게 생각하는 게 좋아. 이건 웃을 일이 아니야. 너도 잘 아다시피 아직껏 셸로브의 몸에 못을 박은 자는 아무도 없었어. 물론 그것에 대해 슬퍼할 필요는 없지. 그러나 생각해 봐. 불운한 옛 시절 이래, 대공략 이래 나타났던 어떤 다른 반역자보다 더 위험한 누군가가 이 부근을 돌아다니고 있단 말이야. 무언가가 잘못된 거야."

"그렇다면 그게 뭐야?"

"모든 징표로 보건대, 샤그라트대장, 아마 요정일 거야. 어쨌든 요정의 칼과 도끼를 가진 전사 한 명이 돌아다닌다고 말할 수 있겠지. 그리고 그가 네 구역 안을 돌아다니고 있는데 넌 그를 발견하지 못했어. 정말이지 재미있는 일이야."

고르백은 이렇게 말하고 침을 뱉았다. 샘은 자신에 대한 이러한 설명에 미소를 지었다.

"음, 넌 언제나 너무 어둡게 본다구. 넌 그 징표들을 네 좋을 대로 판단할 수 있겠지만 난 달리 생각할 수도 있어. 여하튼 난 모든 지점에 경비병을 배치해 두었었어. 그리고 난 한번에 한 가지씩 처리할 거야. 우리가 붙잡은 녀석을 한번 보게 될 때 그때서야 난 다른 것에 대해 걱정하기 시작할 거라구."

"내 짐작으론 네가 그 자그마한 녀석에게서 많은 것을 알아 낼 수 없을걸. 그는 실제적인 위험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을지도 모른다구. 날카로운 칼을 지닌 그 커다란 녀석은 어쨌든 그를 그렇게 가치있는 녀석으로 생각하지 않은 것 같아. 땅바닥에 그대로 내팽개쳐 두었잖아. 요정들이 으레 하는 비열한 수법이지."

"곧 알게 되겠지. 자, 우린 이만하면 충분히 얘기를 나눴어. 가서 포로를 한번 보자구."

"그놈을 어떻게 하려는 거야? 먼저 발견한 건 나라는 사실을 잊지 마. 뭔가 취득물이 나온다면 그건 나와 내 부하들의 차지야."

"야야, 난 명령을 받은 몸이야. 명령을 위반하면 내 배나 네 배나 성할 수가 없어. 경비병이 발견한 모든 침입자는 탑 속에 수용해 두어야 해. 포로의 옷을 벗겨 모든 물건, 옷, 무기, 편지, 반지 또는 장신구에 대해 즉각 루그버즈에 자세히 보고해야 하고 또 오로지 루그버즈에만 보고해야 해. 그리고 그가 누굴 보내거나 손수 올 때까지 감시대의 모든 자는 포로를 안전하게 원상태 그대로 감금해 두어야 해. 조금이라도 위반하면 그때는 죽음이야. 내가 이제 하려는 것도 명령을 그대로 따르려는 거야."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22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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