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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79 страница



"그렇지만 당신은 내게 다른 어느 길로 가라고 하시겠습니까? 당신이 말씀하시듯 당신께서 직접 나를 그 산맥이나 그 너머까지 안내하실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신성회의의 엄숙한 서약에 의해 난 그 산맥을 넘어 길을 찾거나 아니면 찾다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비참한 종말이 무서워 그 길을 거부하고 돌아선다면 내가 인간들과 요정들에게 어떻게 돌아갈 수 있겠어요? 당신은 내가 그 물건, 당신의 형을 욕망으로 미치게 만든 그 물건을 가지고 곤도로로 가기를 바라십니까? 그것이 미나스 티라스에 어떤 마력을 발휘할까요? 온통 썩은 것으로 가득찬 죽음의 땅을 사이에 끼고 서로를 바라보고 히죽이 웃는 미나스 모르굴이 두 개가 되지 않겠어요?"

"난 그렇게 되기를 바라지 않소."

"그렇다면 내가 어떻게 하기를 바라시나요?"

"모르겠소. 난 다만 당신이 죽음이나 고통의 길로 가지 않기만을 바랄뿐이오. 그리고 미스랜더라면 이 길을 택하리라고 생각지 않소."

"그렇지만 그는 가버렸으니 난 내가 찾을 수 있는 길들을 택해야 합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찾을 수 있는 시간도 없습니다."

"그건 가혹한 운명이고 절망적인 사명이오. 그러나 최소한 그 안내자 스메아골을 조심하라는 내 충고는 명심하시오. 그자는 얼마전에 살생을 저질렀소. 나는 그자에게서 그것을 읽었소."

파라미르는 이렇게 말하고 한숨을 내쉬었다.

"자, 우릴 이렇게 만나자마자 헤어지는군요, 드로고의 아들 프로도여. 다정한 인사를 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소. 난 이 태양 아래서 언젠가 다시 당신을 볼 수 있으리란 희망을 품을 수가 없구려. 그렇지만 이제 당신은 당신과 당신 종족에게 보내는 내 축복을 받고 떠날 것이오. 음식이 준비될 동안 잠시 쉬시오. 사실 난 그 기어다니는 스메아골이 어떻게 그 물건을 소유하게 되었었으며 또 어떻게 해서 그걸 잃었는지에 관해 알고 싶지만 그 문제로 더이상 당신을 괴롭히진 않겠소. 바라기 힘든 일이지만 만일 당신이 산자들의 땅으로 돌아와 우리가 양지바른 벽 옆에 앉아 과거의 슬펐던 일을 웃어 넘기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면 그때 말해 주겠지요. 그때까지, 아니면 뉴메노르의 멀리 보는 신석이 볼 수 있는 그 너머의 또 다른 시간까지 안녕히 지내시오!"



그는 몸을 일으켜 프로도에게 깊숙히 고개를 숙이고는 커튼을 걷고 동굴로 걸어나갔다.

제18장 교차로

프로도와 샘은 다시 침대로 돌아와 잠시 누운 채 휴식을 취했다. 사람들은 부산하게 움직이며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고 있었다. 얼마후 세숫물이 준비되었고 그 다음에는 삼인분 음식이 차려진 식탁으로 안내되었다. 파라미르가 그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 그는 전날 벌어졌던 전투 이후 한잠도 자지 않았지만 피로해 보이지는 않았다.

그들은 식사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파라미르가 먼저 입을 열었다.

"도중에 허기로 고생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오. 당신들에겐 길양식이 거의 남은 것 같지 않기에 여행자들에게 알맞은 음식을 행랑 속에 조금 넣게 했소. 이딜리엔에서는 마실 물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이오. 그렇지만 생생한 죽음의 계곡 임라드 모르굴로부터 흘러내려오는 개울물은 절대로 마셔서는 안 되오. 또한 이 사실도 알려드려야겠소. 내 척후병들과 경비병들 전부가, 심지어 모라논이 보이는 곳까지 갔던 이들까지 모두가 귀환했는데 그들은 한 가지 이상한 것을 발견했소. 그 땅이 팅 비어 있다는 거요. 길에는 아무것도 없으며 발소리나 나팔소리 또는 활시위소리 등이 전혀 들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무엇인가를 기다리는 정적이 이름없는 대지를 휩싸고 있는 거요. 이게 어떤 조짐인지 모르겠소. 그러나 이제 시간은 어떤 종말을 향해 빠르게 흘러가고 있소. 폭풍우가 다가오고 있소. 여유 있을 때 서두르시오. 준비가 됐으면 갑시다. 곧 태양이 떠오를 것이오."

호비트들의 행랑(전보다 약간 더 무거웠다)과 함께 윤나는 나무로 만들어진 튼튼한 지팡이 두 개가 날라져왔다. 지팡이는 끝부분에 쇠가 박혔으며 머리부분에는 무늬가 새겨지고 가죽끈이 달려 있었다.

"헤어지는 마당에 당신들께 드릴 마땅한 선물이 없구려. 그렇지만 이 지팡이를 받으시오. 황야를 걷거나 기어오르는 데 쓸모가 있을 겁니다. 백색산맥의 인간들도 그런 것을 사용하지요. 물론 이것들은 당신들 키에 맞게 잘라 새로 쇠를 박은 거요. 이것들은 곤도르의 목공들이 애용하는 레베스론이라는 아름다운 나무로 만들어진 것이고 길을 찾아 다시 돌아오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지요. 부디 그 효능이 당신들이 들어가는 암흑의 땅에서도 완전히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오."

호비트들은 깊이 허리를 숙였다. 프로도가 사례를 했다.

"참으로 관대한 영주시요. 반(半)요정 엘론드께서 내게 말씀하시기를 길을 가는 도중 은밀하기 예기치 않은 우정을 얻게 될 것이라고 하셨지요. 분명 저는 당신께서 보여주신 그러한 우정을 기대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의 우정을 얻게 된 것은 정말 전화위복과도 같은 것입니다."

이제 그들은 떠날 준비를 갖추었다. 사람들이 한쪽 구석에서 골룸을 데리고 나왔다. 비록 그는 프로ㄷ에게 바싹 붙어 파라미르의 눈길을 피하긴 했지만 이전보다는 여유가 있는 것 같았다.

파라미르는 다시 프로도에게 말했다.

"당신들의 이 길잡이는 눈을 가려야 하오. 그러나 원한다면 당신과 당신의 하인 샘와이즈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좋소."

사람들이 눈을 가리자 골룸은 비명을 지르고 몸부림을 치며 프로도에게 매달렸다. 그러자 프로도가 말했다.

"우리 셋 모두의 눈을 가려 주세요. 내 눈을 맨 먼저 가리고요. 그러면 아마 아무 해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요."

그의 말대로 눈을 가리운 후 그들은 헤네스 안눈의 동굴 밖으로 인도되었다. 통로와 계단을 지나자 그들은 신선하고 감미롭고 서늘한 아침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여전히 눈을 가린 채 그들은 얼마간 완만한 길을 오르고 내리며 계속 걸었다. 드디어 파라미르가 가리개를 풀라고 명령했다.

그들은 다시 숲에 서 있었다. 이제 그들과 개울이 흐르던 협곡 사이에는 기다란 남향의 비탈이 가로놓여 있어 폭포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들은 서쪽 나무들 사이로 빛이 스며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마치 그것은 세상이 그곳에서 끝나고 오로지 하늘만을 면한 절벽 가장자리에 서 있는 것처럼 보였다. 파라미르가 말을 꺼냈다.

"여기서 우리의 길은 갈라지오. 내 권고를 받아들이겠다면, 아직은 동쪽으로 가지 마시오. 계속 곧장 가시오. 그래야 몇 마일 동안 숲의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오. 서쪽으로는 때론 급작스럽게 가파르고 때론 긴 언덕비탈을 이루며 거대한 계곡으로 꺼져들어가는 절벽이 있소. 그 가장자리와 숲의 경계에서 벗어나지 마시오. 내 생각엔 당신들은 당분간은 햇빛을 받으며 걸을 것 같소. 그 땅은 거짓된 평화 속에서 꿈을 꾸고 있는 것이고 사악함은 잠시 물러가 있을 뿐이오. 잘 가시오, 갈 수 있는 동안!"

그는 자기 종족의 방식대로 몸을 굽혀 호비트들을 포옹하고나서 양 손을 그들의 어깨에 올려 놓은 채 이마에 입을 맞춘 후 말했다.

"모든 선한 이들의 선의가 함께 할 것이오!"

그들은 머리가 땅에 닿도록 절을 했다. 파라미르는 몸을 돌려 뒤돌아보지 않고 그들에게서 떠나 약간 떨어진 채 서 있던 두 명의 호위병에게로 갔다. 초록색 차림의 그들 세 사람은 호비트들에게는 놀라울 정도의 속도로 움직여 눈깜짝할 새에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파라미르가 서 있던 숲은 마치 꿈이 지나간 것처럼 텅 비고 황량해 보였다.

프로도는 한숨을 내쉬고 남쪽을 향해 돌아 섰다. 골룸은 그 모든 예절을 우습게 생각한다는 것을 드러내기라도 하려는 양 나무둥치를 파헤치고 있었다. 샘은 그를 보고 또 배가 고파진 건가 생각하며 말했다.

"자, 이제 다시 출발이야!"

그러자 골룸이 말했다.

"이제 갔어? 역겹고 악독한 인간들이야! 아직도 스메아골은 목이 아프다구, 정말이야! 가자!"

프로도도 말했다.

"그래, 가자! 그러나 만일 네게 은총을 베푼 이들에게 험담밖에 할 수 없다면 입을 다물고 있어!"

"훌륭하신 주인님! 스메아골이 농담을 했을 뿐이예요. 언제나 용서해 주시죠, 그럼, 그렇지요. 오, 그래요. 훌륭하신 주인님, 훌륭한 스메아골!"

프로도와 샘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행랑을 메고 지팡이를 손에 쥔 다음 그들은 이딜리엔의 숲속으로 나아갔다.

그들은 그날 두 번 휴식을 취하며 파라미르가 준비해 준 음식을 먹었다. 말린 과일과 소금에 절인 고기는 오랫동안 가지고 다니기에 적합했으며 빵은 신선함을 유지할 동안 먹기에 충분했다. 골룸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눈으로 볼 수는 없었지만 태양이 그들 머리 위를 지나 지기 시작하자 서쪽 나무들 사이로 새들어온 빛은 황금색이 되었다. 그들은 내내 서늘한 초록 그림자 아래로 걸었으며 주위는 고요했다. 새들은 모두 날아가 버리거나 아니면 벙어리가 되어버린 듯했다.

고요한 숲에는 어둠이 일찍 찾아왔으며 그들은 땅거미가 지기 전에 지쳐 걸음을 멈추었다. 그들은 이 헤네스 안눈으로부터 이십일 마일 이상을 걸었던 것이다. 프로도는 늙은 나무 아래 깊은 구덩이에 누워 잠이 들었다. 그러나 샘은 마음이 편치 못했다. 그는 몇 번 깨어났지만 골룸을 볼 수가 없었다. 골룸은 호비트들이 쉬기로 결정하자마자 몰래 빠져나간 것이었다. 그는 근처 어떤 구덩이에서 혼자 잠을 자려는지 아니면 밤새 잠을 자지 않고 먹이를 찾아 해매 다닐 것인지 말하지 않았다. 그는 빛이 가물거리기 시작할 때가 되어서야 돌아와 둘을 깨웠다.

"일어나요, 일어나! 아직 남쪽과 동쪽으로 가야 할 길이 멀어요. 호비트들은 서둘러야 해요!"

그날은 정적이 좀더 짙어졌을 뿐 그 전날과 별 다름 없이 지나갔다. 대기가 음산해져 숲속은 숨이 막힐 정도로 답답해지기 시작했다. 곧 천둥이라도 칠 것 같았다. 골룸은 킁킁거리며 냄새를 맡느라 가끔 걸음을 멈추고는 혼자 중얼대며 더 속도를 내야 한다고 재촉하곤 했다.

주간행군이 이제 마지막 단계에 들어가 오후의 햇살이 쇠약해짐에 따라 숲은 점점 성겨지며 나무들은 더 크고 드문드문해졌다. 거대한 감탕나무들이 넓은 공지에 어둡고 장엄한 모습으로 서 있었으며 그 사이에는 여기저기 희끗희끗한 물푸레나무가 섞여 있었다. 떡갈나무들 또한 거인 같은 자태로 갈색과 초록이 뒤섞인 봉오리를 막 내밀고 있었다. 그 주위로는 이제 잠들려고 접혀진 하얗고 푸른 잎의 아기똥풀과 아네모네로 알록달록한 긴 초록의 풀밭이 펼쳐졌다. 히아신드도 드넓게 자리잡은 채 매끄러운 화관의 줄기를 늘어뜨리고 있었다. 짐승이건 새건 살아있는 생물은 볼 수 없었으나 골룸은 이 탁 트인 곳에서 어떤 두려움을 느끼는 것 같았다.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19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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