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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78 страница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네놈은 포박당하거나 그보다 더 심한 대접을 받을 만한 짓은 하지 않았단 말이지? 다행히도 그건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 그러나 네놈은 오늘밤 들어오면 죽는 곳에 온 거야. 이 웅덩이의 물고기 값을 톡톡히 치르게 되었단 말이다. "

골룸은 손에서 물고기를 떨어뜨리며 말했다.

"물고기를 원치 않아요."

"물고기에 대한 대가가 아니야. 단지 이곳에 와 웅덩이를 바라본 것만으로도 죽음의 형벌을 받게 돼. 지금껏 여기 있는 프로도의 간절한 부탁으로 네 목숨은 부지되고 있는 거야. 그가 말하기를 네가 적어도 그에게선 몇 마디 감사의 말을 들을 만큼 도움을 주었다는 거야. 그렇지만 넌 내 의문을 풀어 주어야 해. 네 이름은 뭐지? 넌 어디서 온 거냐? 그리고 어디로 가는 거야? 네가 하는 일은 뭐지?"

그러자 골룸이 대답했다.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이름도, 하는 일도, 보배도, 아무것도 없다구요. 다만 배가 비어 시장했을 뿐이에요. 그래요, 배가 고팠던 거라구요. 불쌍한 녀석이 몇 마리 작은 물고기를, 더럽고 뼈만 앙상한 작은 물고기를 잡은 벌로 죽인다니요. 참으로 현명하고 참으로 정당하군요."

"그렇게 현명하진 못하지. 그렇지만 정당하긴 해. 그래, 아마 우리의 얼마 안 되는 지혜에 어울릴 만큼은 정당하지. 그를 풀어 주시오 프로도."

파라미르는 허리띠에서 작은 칼을 빼내 프로도에게 건네주었다. 골룸은 그 몸짓을 오해하고는 비명을 지르며 나자빠졌다. 프도로는 달래듯 말했다.



"자, 스메아골! 날 믿어야 해. 난 너를 버리지 않아. 할 수 있는 한 진실하게 대답하라구. 그게 네게 이가 되지 해가 되지는 않아."

그는 골룸의 손목과 발목에 묶인 끈들을 자르고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파라미르가 말했다.

"이리로 와! 날 쳐다봐! 이곳을 뭐라고 부르는지 아느냐? 전에 여기 와본 적이 있느냐?"

골룸은 눈을 들어 마지못한 듯 파라미르의 눈을 쳐다보았다. 그는 모든 빛이 사라진 음침하고 파리한 눈길로 맑고 흔들림없는 곤도르인의 눈을 빤히 응시했다. 고요한 정적이 흘렀다. 곧 골룸은 눈을 떨어뜨리며 움츠러들더니 이윽고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몸을 떨며 훌쩍거리고 말했다.

"우린 몰라요. 알고 싶지도 않았구요. 절대 여기 온 적도 없고 다시 오지도 않겠어요."

"네 마음 속에는 잠겨진 문들과 닫혀진 창들이 있고 그 뒤엔 어두운 방들이 있어. 그러나 그 점에서 네가 진실을 말한 걸로 판단된다. 네겐 잘된 일이야. 넌 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겠으며 또 말이나 신호로 살아있는 자를 결코 이리로 데려오지 않겠다고 어떤 식으로 맹세하겠느냐?"

골룸은 프로도를 곁눈질하며 말했다.

"주인이 알아요. 그래요, 주인님이 내 마음을 안다구요. 주인님이 우릴 구해만 준다면 그에게 약속을 하겠어요. 우린 그것에 걸고 약속하겠어요, 그래요."

그는 프로도의 발치로 기어가서는 칭얼거렸다.

"구해 주세요, 훌륭한 주인님! 스메아골이 보배에게 약속해요, 굳게 약속해요. 절대로 다시 오지 않고 절대 말하지 않아요, 절대로요! 안해요, 절대로 안한다구요!"

"그만하면 됐소?"

파라미르는 프로도를 향해 물었다.

"예. 여하튼 당신은 이 약속을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당신들의 법대로 집행하셔야 해요. 그 외엔 방도가 없을 겁니다. 하지만 난 나에게 오면 해를 끼치지 않겠다고 했어요. 난 신의없는 자가 되기는 싫습니다."

파라미르는 잠시 생각에 잠겨 앉아 있었다.

"좋소."

마침내 그는 이렇게 말하고 다시 골룸을 향해 말했다.

"널 너의 주인에게, 드로고의 아들 프로도에게 넘기겠다. 그가 널 어떻게 처리할건지 밝혀 달라고 해라!"

그러자 프로도는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하오나 파라미르공이시여, 아직 당신은 바로 그 프로도에 관한 처리는 밝히지 않으셨어요. 그러니 그걸 확실히 알 때까지는 그도 그 자신이나 그 동지들에 관한 계획을 세울 수가 없지요. 당신의 판결은 아침까지 미뤘었는데 이제 그때가 가까웠습니다. "

"그럼 내 심판을 밝히겠소, 프로도. 더 높은 권력을 떠받드는 내 입장에 주어진 권한의 범위 내에서 밝혀 두오만 당신은 곤도르의 영토 내에선 과거의 가장 먼 경계에 이르기까지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소. 다만 당신 자신이나 당신과 동행하는 어떤 자라도 무단으로 이곳에 올 수는 없소. 이 심판은 만 일 년 동안 유효할 것이며 그 다음은 시효가 지날 거요. 만일 당신이 그 기간 내에 미나스 티리스로 가서 그 도시의 영주이자 섭정이신 분을 알현하지 않는다면 말이요. 만일 그렇게 한다면 나는 영주께 내 심판을 추인받고 그 기간을 종신으로 연장하게 해달라고 간청하겠소. 그 기간 내에는 당신의 보호하에 있는 어떤 자라도 내 보호와 곤도르의 방패 아래 있게 될 것이오. 대답이 되었소?"

프로도는 깊숙히 머리를 숙였다.

"됐습니다. 그리고 만일 참으로 높고 고귀한 분께 제가 얼마간이라도 가치가 있다면 전 당신을 섬기겠습니다."

"큰 가치가 있소. 자, 그럼 이자를, 이 스메아골을 당신의 보호 하에 두겠소?"

"그렇게 하겠습니다."

샘은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들을 만한 소리로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어느 호비트라도 그랬을 것처럼 그도 파라미르의 그 정중한 말에 한숨을 쉰 것은 아니었다. 사실 샤이어에서라면 그와 같은 문제에 관해서는 훨씬 더 많은 감사의 말과 절이 필요했을 것이다.

파라미르는 골룸에게 몸을 돌리며 말한다.

"그럼 네게 일러 두지. 넌 죽음의 심판을 받고 있어. 그러나 프로도와 함께 있는 한 우리는 널 해치지 않겠다. 그렇지만 어느 곤도르인에게든지 너 혼자 헤매는 것이 발견되면 그 심판은 곧바로 실행된다. 그리고 만일 주인을 잘 섬기지 않는다면 곤도르 안이건 밖이건 간에 넌 즉시 죽음을 당하게 될 것이다. 이제 대답해라. 어느 쪽으로 갈 테냐? 프로도의 말로는 네가 길잡이였다고 하는데. 그를 어디로 인도하고 있었지?"

골룸은 대답을 하지 않았다.

"그건 비밀로 덮어 두지 않겠다. 대답해라! 아니면 심판을 뒤집을 테니!"

그러나 골룸은 여전히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프로도가 말했다.

"내가 대신 답해 드리죠. 그는 내가 요청한 대로 암흑의 성문까지 데려다주었었습니다. 그러나 그곳은 통과할 수가 없었지요."

"그 이름없는 땅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열린 문은 없소."

파라미르가 말했다.

"그걸 알고 우리는 방향을 바꿔 남쪽으로 돌아가는 길을 잡았습니다. 그가 말하길 미나스 이딜 부근에 길이 하나 있다고, 아니 있을 거라고 했기 때문이지요."

"미나스 모르굴이오."

파라미르가 정정해 주었다.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생각건대 그 길은 그 오래된 도시가 있는 계곡 북쪽 사면의 산맥 속으로 뻗쳐 올라가는 것 같아요. 그 길은 높은 고개로 올라 거기서 그 너머까지 내리막이 된답니다."

"그 높은 고개의 이름을 아오?"

파라미르가 물었다.

"모릅니다."

그러자 파라미르가 다시 말했다.

"키리스 운골이오."

그 순간 골룸은 날카롭게 쉿쉿거리며 혼자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파라미르는 골룸을 향해 말했다.

"내 말이 맞지?"

골룸은 마치 무엇에 찔린 듯이 비명을 질렀다.

"아니에요! 그래요, 그래. 그 이름을 한 번 들었어요. 그렇지만 그 이름이 우리에게 중요할 게 뭐예요? 주인이 들어가야만 한다고 말해서 우린 어떤 길을 찾아야만 했고 게다가 다른 길은 전혀 없다구요."

"다른 길은 없었다고? 그걸 어떻게 알지? 저 어둠의 왕국 경계를 구석구석 살펴본 자가 있단 말인가?"

파라미르는 생각에 잠긴 얼굴로 오랫동안 골룸을 바라보았다. 곧 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

"이자를 끌고 가게, 안본. 부드럽게 대해 줘라. 그렇지만 잘 감시해. 그리고 스메아골, 폭포 속으로 뛰어들려고 하지 말아라. 그 바위들의 날카로운 이빨에 명도 못 채우고 죽을 테니까. 이제 가서 물고기나 먹으라구."

안본은 움츠린 골룸을 앞세우고 걸어나갔다. 구석진 곳에는 커튼이 드리워졌다.

"프로도, 내 생각엔 당신이 이 일을 매우 현명치 못하게 처리하는 것 같소. 난 당신이 그자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지 않소. 그자는 사악하오."

"아닙니다. 완전히 사악하지는 않습니다."

"아마, 전적으로 사악하지는 않겠지요. 그러나 그자에게는 악의가 뱀처럼 육신을 좀먹고 있어 사악함이 점차 커지고 있소. 그자의 인도를 받는다고 당신에게 좋아질건 없을 거요. 만일 당신이 그 자와 헤어지겠다면 난 그자를 자신이 거명하는 곤도르 변경의 어느 지점까지라도 안전하게 데려다주게 하겠소."

"그가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그는 오랫동안 해온 대로 날 뒤쫓아오려고 할 겁니다. 그리고 난 그를 내 보호 하에 두고 그가 인도하는 곳으로 가겠다고 몇 차례나 약속을 했지요. 저에게 그와의 약속을 어기라고 요구하시진 않으시겠지요?"

"그러진 않겠소. 그러나 마음 같아선 그러고 싶소. 특히 친구가 자신이 처한 위험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볼 땐 약속을 깨라고 충고하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모르니 말이오. 그러나 그렇게 하진 않겠소. 만일 그가 당신과 동행하겠다면 이제 당신은 그를 감당해야 하오. 그렇지만 난 당신이 키리스 운골로 가야 한다고는 생각지 않소. 그자는 그곳에 대해 아는 바를 당신에게 전부 말해 주지는 않았소. 난 그자의 마음 속에서 그것만큼은 분명하게 간파했소. 키리스 운골로 가지 마시오!"

"그렇다면 어디로 가야 하겠습니까? 암흑의 성문으로 되돌아가 경비병들에게 이몸을 넘겨 주고 말아야 할까요? 당신은 그곳에 관해 어떤 사실을 아시기에 그토록 그 이름을 두려워하시나요?"

"확실하게 아는 건 아무것도 없소. 요즘엔 우리 곤도르인이 그 행로를 가본 적이 없소. 우리들 젊은이들 중엔 아무도 그곳을 가본 이가 없으며 또 암흑산맥에 발을 들여놓은 적도 없소. 그곳에 관해 우리가 아는 바는 단지 오래된 이야기와 지난 시절의 풍문들뿐이오. 그러나 미나스 모르굴 위쪽의 고갯길들에는 어떤 음흉한 공포의 대상이 자리잡고 있소. 만일 키리스 운골을 거명하면 노인들이나 전승지혜의 대가들은 얼굴색이 하얘져 말을 잃을 것이오. 미나스 모르굴의 계곡은 아주 오래전에 악의 수중에 들어갔소. 추방되었던 적이 아직 멀리 떨어진 곳에 있고 이딜리엔의 대부분을 우리가 장악하고 있을 동안에도 그곳은 위협과 두려움의 대상이었소. 당신도 알다시피 그 도시는 한때 견고했던 곳이고 미나스 티리스의 자매 도시로 기품있고 아름다운 곳 미나스 이딜이었소. 그러나 그곳은 적이 처음으로 권능을 발휘해 지배했던 사악한 인간들에 의피 점령되었소. 적이 몰락한 후로는 정처없이 지배자도 없이 떠돌아다녔지만, 그 군주들은 음흉한 사술에 빠져든 뉴메노르인들이었다고 하오. 적이 그들에게 권능의 반지를 주어 장악한 후 그들은 끔찍하고도 사악한 살아있는 악령이 된 것이오. 그가 가고나자 그들은 미나스 이딜을 탈취해 거처로 삼고 그곳과 그 부근의 모든 계곡을 온통 황폐화시켰소. 그곳은 팅 빈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소. 왜냐하면 폐허가 된 성벽 속에는 형체없는 두려운 존재가 살아있기 때문이오. 거기엔 아홉 명의 군주가 있는데 그들이 비밀리에 섬기며 그 권위를 준비해 온 그 지배자의 귀환이 이루어진 후 그들은 다시 강성해졌소. 곧이어 아홉 악령의 기사들이 암흑의 성문으로부터 출정했고 우린 그들을 버터 낼 수가 없었소. 그들의 성채에 접근하지 마시오. 발각되고 말 것이오. 그곳은 잠들지 않는 악의 장소이며 눈꺼풀없는 눈들로 가득한 곳이오. 그쪽으로 가지 마시오!"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18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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