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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45 страница



그러자 다시 아라곤이 끼어들었다.

"우리도 어젯밤 난 쿠루니르 입구에 도착했을 때 그 구름처럼 일어나는 연기와 증기를 보았어. 우린 사루만이 우릴 상대로 어떤 새로운 마법을 쓰는 게 아닌가 의심했었지."

"그자의 소행이 아니었어요!"

피핀이 다시 말했다.

"그는 아마 숨이 막혀 캑캑거리고 있었겠지요. 더이상 웃지 못했죠. 아침이 되자, 물론 어제아침이지요, 물이 모든 구멍으로 빠져 버리고 짙은 안개가 끼었어요. 우린 저 경비초소에 피신해 있었는데 조금 무섭더군요. 호수가 넘쳐 터널 속을 솟구쳐 나오기 시작해서 층계 위로 빠른 속도로 물이 차오르고 있었거든요. 우린 영락없이 구멍 속의 오르크들처럼 갇히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창고 뒤편에서 나선형계단을 발견해 아치의 꼭대기로 나을 수 있었어요. 통로가 부서진 데다 꼭대기 근처는 떨어진 돌들로 반쯤 막혀 있어서 빠져나온다는 게 몸을 쥐어짜는 것 같았지요. 우린 수위보다 높은 그곳에 앉아 이센가드가 물에 잠기는 광경을 보았어요. 엔트들이 계속해서 더 많은 물을 들이부어서 마침내 모든 불길이 꺼지고 모든 동굴이 차버렸어요. 안개가 천천히 모이더니 증발해 오르기 시작해 엄청나게 큰 구름우산이 됐었어요. 틀림없이 일 마일 높이는 되었을 거예요. 저녁에 동편 구릉 위로 커다란 무지개가 떠올랐고 이윽고 산허리에 굵은 빗방울이 뿌리기 시작해 저녁놀을 지워 버렸어요. 이 모든 일은 아주 고요하게 진행되었죠. 멀리 떨어진 곳에선 몇 마리 늑대가 음울하게 울부짖고 있었어요. 밤이 되자 엔트들은 물을 쏟아붓길 그치고 이센강을 원래 그대로 흐르게 했어요. 그리고 그것이 이 모든 일의 끝이었지요. 그이후로 물이 빠지고 있는 거예요. 밑바닥의 동굴들 어딘가에 배수구들이 나 있는게 틀림없어요. 만일 사루만이 창문으로 슬쩍 내다본다면 그건 정말 너저분하고 황량한 난장판으로 보였을 거예요. 우린 매우 외로웠지요. 그 폐허에서 말을 건넬 엔트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또 아무런 소식도 접하지 못했으니까요. 우린 그날 밤 거의 대부분을 아치 위에서 보냈는데 날씨가 춥고 습해서 잠을 이루지 못했어요. 금방이라도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느낌이었어요. 사루만은 여전히 자신의 성채 속에 있었거든요. 밤에 계곡을 따라 올라오는 바람소리 비슷한 소리가 들렸어요. 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던 엔트들과 후오른들이 돌아온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그들이 모두 어디 갔었는지는 알 수 없지요. 우리가 기어내려가 다시 사방을 둘러본 것은 안개가 끼고 습기가 찬 아침이었어요. 주변엔 아무도 없더군요. 이상이우리가 들려 줄 수 있는 이야기의 거의 전부예요. 그 모든 소동이 끝난 후인 지금은 평화스러워 보일 정도지요. 게다가 갠달프가 돌아왔으니 어쩠든 더 안심이 되고요. 이제 난 잘 수 있을 거예요!"



잠시 그들 모두는 아무 말이 없었다. 이윽고 김리가 담뱃대를 다시 채우고 부싯돌과 깃으로 불을 붙이며 입을 열었다.

"내가 궁금하게 여기는 게 한 가지 있어. 웜통에 관한 건데, 자네들은 그가 사루만과 함께 있다고 데오든왕께 말씀드렸지. 그가 어떻게 여기 온 거야?"

"아, 그래요, 그자에 대해선 잊어 버렸군요."

다시 피핀이 대답했다.

"그자는 오늘아침에야 이곳에 왔어요. 우리가 막 불을 피우고 아침식사를 시작했는데 트리비어드가 다시 나타난 거예요. 그가 밖에서 우리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지요. '너희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보려고 방금 먼 길을 걸어왔지, 내 친구들. 그리고 너희들에게 전해 줄 겸해서 말이야. 후오른들은 돌아왔어. 모든 게 잘됐지. 정말이지 참 잘됐단 말이야!' 그는 웃으며 자신의 넓적다리를 찰싹 치더군요. '이센가드에 오르크들이 더이상 존재하지 않고 도끼도 이젠 없는 거야! 그리고 날이 저물기 전에 남쪽에서 사람들이 올 거야. 그 중 몇몇은 너희가 보면 반가워하게 될 거야.' 그가 이렇게 말하자마자 우린 길 위에서, 말굽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요. 우린성문 앞으로 뛰어나갔고 난 스트라이더와 갠달프가 부대 선두에서 말을 달려 올라오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싶어 뚫어지게 바라보았죠. 그런데 웬 사람이 늙고 지친 말을 타고 오더군요. 그는 성질이 배배 꼬인 사람처럼 괴상하게 생겼더군요. 다른 사람은 하나도 없었어요. 그는 안개를 헤치고 다가와 앞에 펼쳐진 폐허와 파괴의 현장을 보더니 안장에 앉은 채 입을 벌리는데 얼굴에 핏기가 가셔 푸르죽죽해질 정도였어요. 그는 너무 당황해 처음엔 우리가 있는지 알지도 못하더라고요. 그러다가 우릴 보자 그는 비명을 지르며 말을 돌려 달아나려 했지요. 그러나 트리비어드가 성큼성큼 세 걸음만에 긴 팔을 뻗쳐 그를 안장에서 들어올렸지요. 말은 달아나버리고 그는 땅바닥에 넙죽 엎드렸어요. 그는 말하기를 자신은 왕의 친구이자 고문인 그리마로서 데오든이 사루만에게 보내는 중요한 전갈을 가져왔다고 하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다른 누구도 감히 더러운 오르크놈들로 가득한 그 광활한 땅으로 말을 달리려 하지 않았소. 그래서 내가 파견된 것이오. 그리고 난 그 위험스러운 여행을 거쳤기에 지치고 시장하오. 늑대들에게 쫓겨 길을 벗어나 멀리 북쪽으로 돌아와야만 했지요.' 난 그가 트리비어드에게 곁눈질하는 것을 보고는 속으로 '거짓말쟁이!'라고 말했지요. 트리비어드가 자신의 느릿느릿한 방식대로 몇 분 간이나 그를 바라보자 마침내 그 비열한 인간은 바닥에서 벌레처럼 허우적거리더군요. 드디어 트리비어드는 입을 열었어요. '하, 흠, 난 당신이 오리라 예상하고 있었소, 웜통선생.' 그 이름을 듣자 그자는 움찔하더군요. '갠달프가 이미 이곳에 다녀갔지. 그래서 난 당신에 대해 필요한 만큼 알고 있고 또 당신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도 알고 있지. 갠달프는 하나의 덫에 모든 쥐새끼들을 잡으라고 했고 나도 그렇게 할 작정이거든. 이제 내가 이센가드의 지배자이고 사루만은 성채 안에 갇혀 있어. 그렇지만 당신은 그리로 가서 생각해 낼 수 있는 어떤 전갈이든 그에게 전해 줄 수 있어.' 그러니까 웜통은 '날 보내 주시오, 보내 주오! 난 길을 알고 있어요.' 하고 말하는 거예요. '당신이 길을 알고 있음은 의심치 않아. 그러나 여기 사정이 좀 변했지. 자, 가서 직접 보지 그래.' 그냥 가도록 내버려 두자 그는 아치를 통해 절뚝거리며 걸어가 이윽고 원형의 평원에 이르러 자신과 오탕크 사이에 가로놓인 그 범람하는 물결을 볼 수 있었지요. 그는 우리를 향해 돌아서서 '날 떠나게 해줘요! 떠나게 해줘요! 이제 내 전갈은 필요가 없어요.' 하고 말하더군요. 그러자 트리비어드가 이렇게 대꾸했어요. '물론 그건 소용이 없지. 그렇지만 당신에겐 두 가지 선택의 길밖에 없어. 갠달프와 당신의 주군이 도착할 때까지 나와 함께 있든지 아니면 저 물을 건너가는 것. 자, 어느 쪽을 택할 건가? 그는 주군이라는 말을 듣자 몸을 떨며 한 발을 물 속에 넣었다가 다시 물러서더군요. '난 헤엄을 못 쳐요.' 하는 거예요. 그러자 트리비어드가 다시 말했어요. '물은 깊지 않아. 더럽긴 하지만 그게 당신에게 해가 되지는 않을 텐데, 웜통선생. 자, 들어가시지!' 그 말이 떨어지자마자 그 비열한 자는 범람하는 물결 속으로 허우적거리며 가버렸어요. 그의 모습이 시야에서 사라지기 전에 물은 그의 목까지 차올랐어요. 내가 마지막 본 그의 모습은 낡은 통인가 나무조각인가에 매달려있는 꼴이었어요. 그렇지만 트리비어드는 그를 뒤따라 물 속을 걸어가 그의 진로를 지켜보더군요. 그는 돌아와 말했어요. '자, 그는 들어갔어. 난 그가 쥐새끼처럼 더러운 꼴로 층계를 기어 올라가는 걸 봤지. 성채 안엔 아직도 누군가가 있어. 손 하나가나오더니 그를 안으로 끌어당기더군. 이제 그가 들어갔으니 우리는 그가 마음에 드는 환영을 받기만을 바랄 뿐이지. 난 이제 가서 진흙을 씻어야겠어. 누군가가 날 찾으면 저 북쪽에 있을 거라고 전해 줘. 이 아래쪽엔 엔트가 마시거나 목욕하기에 알맞은 깨끗한 물이 없거든. 그래 내 너희 두 친구에게 당부하는데 성문에서 다가오는 자들을 잘 살피라고. 로한의 군주가 올 테니 잘 봐야 해! 너희가 아는 방식 대로최대한 그를 환영해야 해. 그의 병사들은 오르크들과 위대한 전투를 치렀거든. 아마우리 엔트들보다는 너희가 그런 군주에게 알맞는 환영의 말을 더 잘 알겠지. 내 시대를 통해 푸른 들판에는 수많은 영주들이 있었지만 나는 결코 그들의 언어나 이름을 배운 바가 없어. 그들은 인간의 음식을 원할 테지만 나는 너희가 모든 걸 잘 알아 처리할 거라고 믿어. 그러니 할 수 있다면 너희가 생각하기에 왕이 들기에 적당한 음식을 좀 찾아 보라고.' 이게 얘기의 전부예요. 사실 우리도 그 웜통이란 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요. 그가 정말 왕의 고문이었어요?"

아라곤이 대답했다.

"고문이었지. 그리고 또한 로한에 잠입한 사루만의 밀정이자 충복이었고. 운명은 그가 응당 받아야 할 이상으로 그에게 호의적이진 않았어. 그가 그처럼 굳세고 장엄하다고 믿었던 그 모든 것들이 폐허가 된 광경은 틀림없이 충분한 벌이 되었을 거야. 그러나 더 지독한 벌이 그를 기다리고 있지나 않은가 싶은데."

그러자 이번에는 메리가 말했다.

"그래요, 난 트리비어드가 친절한 마음에서 그를 오탕크로 보냈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그는 그 일을 다소 악의적으로 즐기는 것 같았고 목욕하러 가면서는 혼자 웃더라고요. 그 일이 있은 후 우린 표류물을 찾고 이리저리 뒤지느라 바쁜 시간을 보냈어요. 우린 두세 군데의 창고를 발견했고, 트리비어드가 보낸 몇몇 엔트들이 대단히 많은 양의 물품을 옮겼지요. 엔트들이 이십오 인 분의 인간의 음식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누군가 당신들이 도착하기 전에 그 수를 헤아렸던 것을 알 수 있었지요. 당신들 셋이 그 위대한 사람들 속에 포함되었던 거예요. 그러나 그렇다고해서 당신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이곳에서 대접을 소홀히 받은 건 아니에요. 분명히 말하지만 올려 보낸 것이나 여기 남긴 것이나 다를 바가 없거든요. 여기가 좀더 낫다고 말할 수도 있는데 그건 우리가 마실 건 보내지 않았으니까요. 내가 엔트들에게 마실 건 어떻게 하겠냐고 물었더니 그들은 '이센강물이 있잖아.' 하는 거예요. '그건 엔트들과 인간들 모두에게 상당히 좋은 거야.' 하고요. 그렇지만 난 엔트들이 시간을 내 산에서 흐르는 샘물로 그들의 음료를 좀 빚었으면 하고 바래요. 그랬다면 갠달프가 돌아올 땐 수염이 말려올라갈 테니까요. 엔트들이 가버리고나자 우린 피로하고 또 시장했지요. 그러나 우린 투덜대지 않았어요. 수고한 대가는 족히 얻었거든요. 피핀이 많은 표류물 가운데서 뜻밖의 귀중한 물건 즉 그 혼블로우어의 통들을 발견한 게 바로 양식을 찾는 도중이었어요. 피핀의 말에 의하자면 연초는 음식다음으로 좋은 거니까요. 사정이 그렇게 된 거였어요."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21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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