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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42 страница



그러자 갠달프가 말을 가로챘다.

"당신은 지금 처한 위험을 모르시오, 데오든왕. 이 호비트들은 만일 당신이 필요이상 참아가며 부추겨 주면 이 폐허의 가장자리에 앉아 식탁의 즐거움과 그들의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그리고 구촌에 이르기까지 먼 친척들의 자질구레한 행적을 이야기할 것이오. 끽연의 역사를 들으려면 다음에 따로 시간을 마련하는 게보다 합당할 것이오. 트리비어드는 어디 있지, 메리?"

"북쪽 먼 곳에 있을 거예요. 맑은 물을 마시러 갔어요. 다른 엔트들 대부분도 그와 같이 있고요. 여전히 일하느라 분주하죠. 저 너머에서 말이에요."

메리는 증기가 피어오르는 호수를 가리키며 그들을 바라보았다. 마치 산허리에서산사태가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우르렁대고 덜컹덜컹대는 굉음이 멀리서 들려왔다. 또한 의기양양하게 부는 나팔소리와 함께 흠흠 소리가 다가왔다.

"그럼 오탕크를 지키지 않은 채 그냥 내버려 둔 건가?"

갠달프가 물었다. 그러자 메리가 대답했다.

"저 물바다를 보세요. 퀵빔과 다른 몇몇 엔트가 감시하고 있어요. 평원에 있는 저 말뚝과 기둥 모두가 사루만이 박은 건 아니에요. 퀵빔이 층계 밑바닥 부근의 바위곁에 있을 거예요."

그러자 레골라스가 말했다.

"그렇군, 키 큰 회색 엔트 한 명이 거기 있어. 그런데 양 팔을 옆구리에 댄 채 문 앞의 나무처럼 조용히 서 있군."

갠달프가 말했다.

"정오가 넘었어. 그리고 사정이야 어쨌든 우린 이른 아침 이후 아무것도 먹지 못했지. 그렇지만 난 가능한 한 빨리 트리비어드를 만나 보고 싶은데. 그가 아무 전갈도 남기지 않았나, 아니면 접시와 술병에 정신이 팔려 잊어 버렸나?"



그러자 메리가 대답했다.

"전갈을 남겼어요. 이제 막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다른 많은 질문들 때문에 못했지요. 마크의 왕과 갠달프께서 북쪽 벽으로 달려오면 거기서 트리비어드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또 환영받으실 거래요. 덧붙여 말하자면 거기서 최고의 음식을 구경하게 될 거예요. 그건 미천한 소인들이 발견해 선별한 것이랍니다."

제9장 표류물

갠달프와 왕 일행은 동쪽으로 방향을 바꿔 폐허가 된 이센가드의 성벽을 한바퀴 돌면서 떠나갔다. 그러나 아라곤과 김리 그리고 레골라스는 그대로 남았다. 그들은 아롯과 하수펠은 풀밭을 찾아 어슬렁거리게 놓아 둔 채 호비트들 곁에 앉았다. 아라곤이 먼저 입을 열었다.

"자, 자! 이제 추적은 끝나고 마침내 다시 만났어. 우리들 중 그 누구도 올 수 있으리라 생각지도 못한 이곳에서 말이야."

그러자 레골라스도 말했다.

"높은 분들이 중대한 문제를 논의하러 갔으니 우린 마음 속에 품었던 작은 수수께끼들이나 풀어야 할 것 같은데. 우린 자네들 자취를 좇아 그 숲까지 갔었어. 그렇지만 아직도 알아야 할 것이 많아."

"그렇지만 우리도 당신들에 관해서 알고 싶은 게 많다고요. 그 늙은 엔트 트리비어드에게서 몇 가지는 알게 됐지만 그걸로 족하진 않아요."

하고 메리도 말했다. 그러자 레골라스가 대답했다.

"모든 일엔 순서가 있는 법이야. 우리가 추적자였으니 자네들이 먼저 설명을 해줘야지."

김리도 한마디 거들었다.

"아니면 그걸 두번째로 하지. 뭘 좀 먹은 후에 들으면 더 좋을 거야. 난 머리에 부상을 당한 데다 시간도 이미 정오가 지났어. 이 말썽꾼들아, 너희가 말한 전리품의 일부를 우리에게 대접하면 신세를 조금 갚을 수도 있잖아. 음식과 음료수를 내놓는 다면 내게 진 빛을 갚을 수도 있단 말이야."

"그렇다면 우리 이야기를 먼저 하지요. 그런데 여기서 그냥 듣겠어요? 아니면 폐허라도 그런 대로 온전한 사루만의 경비초소에서 좀더 편안하게 듣는 게 낫겠어요? 저 건너편 아치 아래 말이에요. 우린 길을 감시하기 위해 이리로 소풍을 나와야 했거든요."

하고 메리가 말하자 김리가 냉큼 받아

"감시는 무슨 감시! 그렇지만 난 오르크의 건물이라면 그 어느 곳이라도 들어가지 않겠어. 또 오르크들이 먹는 고기나 그놈들이 때려잡은 것에는 결코 손대지 않아!"

하자 메리가 다시 말했다.

"그렇게 하라고 하지도 않아요. 우린 평생이 걸릴 만큼 많은 오르크들을 잡았어요. 그렇지만 이센가드엔 다른 종족들도 많았어요. 사루만은 오르크들을 신뢰하지 않을 정도의 지혜는 갖고 있었지요. 그는 경비는 인간들에게 시켰어요. 내 생각엔 그들이 그의 가장 충직한 노예 축에 들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그들은 총애를 받았는지 먹을 것도 좋은 걸 받았더라고."

"담배도?"

김리가 물었다.

"아니, 그건 없을 거예요."

메리는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그건 다른 얘기니까 점심식사 후로 미뤄도 될 거예요."

"그럼 가서 점심을 들자구."

난쟁이가 말했다. 호비트들이 안내해 그들은 아치를 지나 층계 맨 위에 있는 왼편의 넓은 문에 이르렀다. 그 문을 지나니 다른 작은 문들로 통했으며 그 안에는 난로와 굴뚝이 설치된 커다란 방이 있었다. 그 방은 돌을 깎아 만들어졌는데 창문들이 오로지 터널 쪽으로만 뚫려 있는 것으로 보아 한때는 아주 어두웠을 것 같았다. 그러나 지금은 부서진 지붕을 통해 햇빛이 들어오고 있었다. 난로엔 장작이 타고 있었다.

피핀이 먼저 말했다.

"내가 불을 좀 피워 놓았어요. 안개 속에서 불은 원기를 돋워 주거든. 주위엔 장작이 거의 없어요. 또 우리가 구할 수 있었던 것은 거의 다 축축이 젖은 것이었고요. 그렇지만 굴뚝이 잘 통하니까요. 아마 바위를 뚫어서 위로 구불구불하게 통한 모양인데 다행히 막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지금 바로 불을 사용하지요. 먼저 토스트를 좀 만들어 줄게요. 그런데 빵이 사나흘 묵은 거라서."

아라곤과 그의 동료들은 긴 식탁의 한쪽 끝에 앉았고 호비트들은 안으로 통한 문들 중 하나를 통해 밖으로 사라졌다. 잠시 후 둘은 접시, 그릇, 컵, 칼 그리고 여러 가지의 음식을 들고 왔다. 피핀이 말했다.

"광이 저기 있는데 운좋게도 홍수를 피했어요."

그러자 메리도 말했다.

"그 여물을 보고 코를 쥘 필요는 없어요, 김리. 이건 오르크의 식량이 아니라 트리비어드가 말하듯 인간의 음식이라고요. 포도주를 들겠어요, 아니면 맥주를 들겠어요? 저기 안에 한 통이 있어요. 꽤 괜찮은 거야. 그리고 이건 소금에 절인 돼지고긴데 최고급이라구. 또 당신들이 원한다면 베이컨도 몇 조각 구워 줄 수 있어요. 야채가 없어 유감이지만. 여긴 며칠째 식량 조달이 끊긴 상태거든요. 빵에 바를 것이라곤 버터와 꿀밖에 없어요. 이만하면 됐어요?"

그러자 김리가 대답했다.

"그럼, 그럼! 빛이 많이 탕감되었어."

세 친구는 곧 급히 식사를 시작했다. 그러자 두 호비트도 아무 부끄럼 없이 두번째 식사에 달려들었다.

"손님들이 드시는데 동무를 해드려야지."

하고 둘은 말하는 것이었다. 레골라스가 웃으며 말했다.

"웬일로 오늘아침엔 예절을 다 차리는군. 그렇지만 우리가 오지 않았더라도 아마 자네들은 지금쯤 서로를 동무삼아 또 먹고 있었을걸."

그러자 피핀이 말했다.

"그럴 수도 있지요. 또 그래서 안 될 것도 없잖아요? 우린 오르크에게 잡혀 있는 동안엔 더러운 음식만 먹었고 그 전에는 며칠 거의 굶기까지 했다고요. 원없이 먹어 본 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단 말이에요."

아라곤도 웃으며 말했다.

"그렇지만 자네들 몸이 축난 것 같진 않은데. 정말 혈색이 좋아 보여."

컵 위로 눈을 들어 그들을 아래위로 훑어보며 김리도 맞장구를 쳤다.

"그래, 정말 그렇게 보이는데. 저런, 우리와 해어졌을 때보다 머리칼도 갑절이나 길고 곱슬거리잖아. 그리고 내 장담하건대 자네들 둘 다 좀 자란 것 같애. 자네들 나이의 호비트에게도 그게 가능하다면 말이야. 어쨌든 그 트리비어드란 자가 자네들을 굶기진 않은 모양이지?"

그러자 메리가 대답했다.

"굶기지 않았지요. 그런데 엔트들은 마시기만 한다고요. 그렇지만 우리는 사실 마시는 것만으로는 포만감을 느낄 수가 없잖아요. 트리비어드의 음료는 자양분이 많긴 하지만 뭔가 딱딱한 것이 필요했지요. 렘바스조차 기분전환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어요."

"자네들이 엔트의 강물을 마셔 봤다고?"

레골라스가 놀란 듯 물었다.

"아, 그렇다면 김리의 눈이 잘못된 게 아닐 거라고 생각해. 판곤의 음료에 대해서는 이상한 노래들이 불려져 왔거든."

그러자 아라곤도 말했다.

"그 땅에 대한 이상한 얘기는 많지. 난 그곳엘 들어가 보진 못했어. 자, 그곳에 대해 그리고 엔트들에 관해 더 이야기를 해보게나."

"엔트들,"

하고 피핀은 말을 시작했다.

"엔트들은 음, 엔트들은 우선 모두 각양각색이예요. 그렇지만 그들의 눈, 그들의 눈만은 아주 이상해요."

그는 몇 마디 더듬거려 보았으나 그 소리는 점점 작아지며 사라졌다. 잠시 후 그는 다시 이야기를 계속했다.

"음음, 당신들은 이미 먼발치에서 몇 명을 보았지요. 어쨌든 그들도 당신들을 보고는 오고 있다고 알려 줬어요. 그리고 예상컨대 여길 떠나기 전에 더 많은 엔트들을 보게 될 거예요 그러니 당신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면 되겠죠."

그러자 김리가 말했다.

"자, 자! 우린 이야기를 중간에서 시작하고 있어. 난 우리의 동지관계가 깨지던 그 이상야릇한 날부터 시작해 제대로 순서를 맞춰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어."

메리가 대답했다.

"시간만 있다면 그렇게 할 수 있지요. 그렇지만 먼저, 식사를 다 마쳤다면 파이프를 채우고 불을 붙여요. 그러면 잠시 우리 모두가 브리와 리벤델에 무사히 돌아온 것처럼 느낄 수 있을 거예요."

그는 담배가 가득한 작은 가죽쌈지를 내놓았다.

"이런 게 무더기로 있어요. 그러니 떠날 때 당신들도 원하는 만큼 가져갈 수 있겠죠. 우린 오늘아침 인양작업을 좀 했지요. 피핀과 내가 말이에요. 이리저리 떠다니

는 게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어떤 지하실이나 창고가 물결에 휩쓸려 올라온 것 같더라니까요. 작은 통 두 개는 피핀이 발견했지요. 열어 보니까 이게 기득하더라고요. 더이상 바랄 수 없을 정도로 고급품이고 또 전혀 손상되지도 않았고요."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19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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