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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41 страница



모든 도로는 서로 연결되어 이상한 형체의 탑이 우뚝 서 있는 중앙으로 통했다. 그것은 반지형의 이센가드를 매끄럽게 다듬어 냈던 옛날 장인들의 작품으로 인간의 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아주 오랜 옛날 구릉이 지각변동의 격동을 겪었을 때 대지의 견고한 부분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것 같아 보였다. 그것은 섬 위에산봉우리가 우뚝 솟은 형상으로 검고 단단한 암석덩이가 희미하게 번득였다. 다면체의 암석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네 개의 기둥이 하나로 접합되어 있었으나 꼭대기부분에 이르러선 각기 갈라져 돌출했으며 그 돌출부는 창끝처럼 날카롭고 예리했다. 기둥들의 맨 위 돌출부 사이에는 좁은 공간이 있었고 그 위에 올려진 이상한기호들이 새겨진 돌탑은 지상으로부터 백오십 미터 아상의 높이였다. 이것이 바로사루만의 성채 오탕크로서 그 이름은 우연이건 의도적이건 간에 이중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요정의 언어로 오탕크는 독아산(毒牙山)을 의미했으며 마크의 언어로는 간교한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이센가드는 견고하고 경이로운 땅으로 오랫동안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이었다. 위대한 영주들, 서쪽 곤도르의 경비대장들 그리고 별을 관측하는 현자들이 살고 있었다. 그런데 사루만이 자신의 변덕스러운 목적에 맞게끔 천천히 변형시켜 왔으며 또 보다 견고하게 조성했다고 스스로 자부했다. 그러나 그것은 미망이었다. 왜냐하면 자신의 옛 지혜를 버리고 대신 선택했으며 또 경솔하게도 자신의 고안이라고 여겼던 그 모든 책략과 간계는 사실 모르도르로부터 온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만들어 낸 작품은 사실 저 거대한 요새이자 병기고, 감옥, 화덕인 암흑의 성채 바랏 두르를 조그맣게 모방한 것에 지나지 않았으며 추종자에 의해 실물 이상으로 아름답게 꾸며진 것에 불과한 것이었다. 암흑의 성채는 실로 타의 축종을 불허하며 과장을 비웃고 때론 기다리며 스스로의 자부심과 한량없는 힘을 굳게 간직하고 있었다.



사루만의 성채에 대한 평판은 대체로 이러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전해진 기억으로는 웜통처럼 비밀리에 출입했으나 아무에게도 그 사실을 말하지 않은 몇몇 외에는 로한인들 중 아무도 이 성 안을 들어가 본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갠달프는 손 모양의 거대한 기둥을 지나 말을 달렸다. 기사들은 그 손이 더이상 흰색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는 놀랐다. 그 거대한 손은 말라붙은 피로 더러워졌으며 손톱은 붉은색이었다. 갠달프는 개의치 않고 안개 속을 계속 달렸으며 기사들도 마지못해 그를 따랐다. 사방은 마치 갑작스런 홍수라도 났던 것처럼 움푹파인 곳은 물이 가득찼고 또 길 옆으로도 커다란 물웅덩이들이 있었으며 돌 틈으로 물이 흐르고 있었다.

드디어 갠달프는 말을 멈추고 일행에게 손짓을 했다. 저편엔 안개가 걷히고 희미한 햇살이 비치고 있었다. 정오가 지났다. 그들은 이센가드의 성문에 이른 것이다.

그러나 성문은 찢기듯 비틀린 채 땅바닥에 내팽개쳐져 있었다. 주위는 온통 수없이 많은 전쟁의 파편들과 갈라지고 쪼개진 돌이 날려 있어 폐허의 더미를 이루고 있었다. 터널은 노출되었고 양쪽 벼랑 같은 벽에는 커다란 구멍들이 뚫렸으며 탑들은 산산이 부서졌다. 바다가 노해 일어나 폭풍우를 몰고 구릉을 덮쳤다 하더라도 이보다 큰 파멸을 가져오진 못했을 것 같았다.

건너편의 반지꼴 평원은 부글부글 끓는 커다란 솥처럼 증거를 뿜는 물로 가득차 그 위로 들보와 기둥, 상자와 통 그리고 부서진 톱니바퀴 등 파편들이 가라앉거나 떠다니고 있었다. 비틀어지고 기울어진 기둥들의 조각들이 물 위로 솟아올랐으며 모든 도로가 물에 잠겨 있었다. 멀리 구불구불하게 뻗친 구름 속에 반쯤 모습을 드러낸 섬처럼 바위가 불쑥 드러나 있었다. 오탕크는 폭풍우에도 부서지지 않고 여전히 검고 우뚝한 위용을 간직하고 있었다. 파리한 물결이 성채의 밑바닥을 찰랑거렸다.

왕과 그 부대는 사루만의 권능이 파괴된 광경을 놀라워하며, 그러나 어떻게 이렇게 된 것인지는 짐작도 못하며 말을 잊고 말 위에 앉아 있었다. 그들은 아치 밑의 통로와 폐허가 된 성문으로 눈길을 돌렸다. 그곳엔 거대한 잡석더미가 있었다. 그들은 그 더미 사이에서 거의 분간이 되지 않는 두 개의 작은 형체가 회색 옷을 입은 채 느긋하게 드러누워 있는 것을 보았다. 그들 곁에는 막 주연을 끝내고 이제 일거리에서 벗어나 쉬고 있는 듯이 병과 그릇과 접시들이 널려 있었다. 하나는 잠든 것 같았으나 다른 하나는 다리를 꼰 채 머리 뒤에 팔을 받치고서 부서진 바위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입에서 가늘고 푸른 연기를 길게 뿜어 내가도 하고 조그맣게 고리를 만들기도 했다.

잠시 데오든과 요머 그리고 모든 기사들은 휘둥그래진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에게는 이센가드의 잔해 가운데 있는 이들이 더할 수 없는 이상한 모습으로 보였던 것이다. 그라나 왕이 입을 열기도 전에 연기를 내뿜던 작은 형체가 갑자기 그 안개와 가장자리에서 말을 타고 있는 이들을 발견하고는 벌떡 일어났다. 귀는 인간의 반 이상 되어 보이지 않았으나 젊은이로 보이는, 또는 젊은이 같아 보이는 자였다. 곱슬곱슬한 갈색 머리칼로 덮인 머리에는 아무것도 쓰지 않았지만 그는, 비록 여행으로 더러워지긴 했으나 갠달프의 동지들이 에도라스로 말을 달렸을 때 입었던 것과 똑같은 색깔과 형태의 망또를 입고 있었다. 그는 가슴 위에 손을 얹고 깊숙히 머리 숙여 절을 했다. 그런 다음 그는 마법사와 그 친구들을 보지 못한 듯 요머와 왕에게로 몸을 돌렸다.

"이센가드에 오신 것을 환영하나이다! 저흰 문지기들로서 제 이름은 사라독의 아들 페리아독입니다. 그리고 가엾게도 피로로 곯아떨어진 제 동지는,"

그는 이렇게 말하며 발로 잠든 친구를 툭 건드렸다.

"팔라딘의 아들 페레그린으로 투크가문입니다. 저희의 고향은 멀리 북부에 있습니다. 사루만 영주께선 안에 계십니다. 그러나 그가 웜통과 같은 자와 밀담을 나누고 있는 중이 아니라면 틀림없이 귀하들처럼 고귀한 손님을 맞으러 이리 나올 겁니다."

그러자 갠달프가 웃으며 말했다.

"틀림없이 그렇게 하겠지! 그렇다면 자네들에게 접시와 술병에 신경을 쓰지 않을 때는 파괴된 문을 지키고 앉아 이렇게 손님들이 오시는 걸 살피라고 명령한 자가 바로 사루만인가?"

그러자 메리가 엄숙하게 대답했다.

"아니올시다. 선량하신 분이시여, 그는 전혀 이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는 많은 일에 매달려 있으니까요. 우리는 이제 이센가드를 넘겨받은 트리비어드에게 명령을 받았지요. 그는 로한의 영주를 합당한 언사로 환영하라고 명령했고 그래서 전 제 최선을 다한 것이올시다."

그러자 더이상 자신을 억제할 수 없다는 듯 김리가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네 동지들은 어떻게 됐지? 레골라스와 난 어떻게 됐느냐구! 이 악당 같은 놈들! 뺨이 복슬털에 싸여 흔적도 남기지 않는, 이 머리도 쓸 줄 모르는 놈들아! 네놈들 때문에 우린 멋진 추격을 벌였었다구! 네놈들을 구하려고 늪이고 숲이고 가리지 않고 전장과 죽음을 헤치며 육백 마일을 달렸단 말이다! 그리곤 마침내 여기서 네놈들이 성찬을 끝내고 게으름을 피우며 게다가 담배까지 피우고 있는 걸 발견하게 되다니! 담배를 피워? 그 담배는 어디서 구한 거야, 이 악당아? 내 가슴은 지금 너무나 맹렬한 분노와 환희로 갈라져 만일 터지지 않는다면 그게 이상할 정도라구!"

그러자 레골라스도 웃으며 말했다.

"내가 할 말을 대신해 주었군, 김리. 난 저 친구들이 어떻게 저 술을 손에 넣었는지가 더 궁금하지만 말이야."

그러자 피핀이 눈을 뜨며 말했다.

"당신들은 추적하면서 한 가지를 알아 내지 못했지요. 그건 바로 당신들보다 총명한 재치를 못 알아본 거라구요. 여기 우리가 승리의 들판에 엄청난 무리의 시체들 사이에 앉아 있는 걸 보고도 우리가 어떻게 해서 당연히 누려야 할 몇 가지 위락물을 손에 넣었는가 의아하게 생각하니 말이에요."

그러자 김리가 다시 외쳤다.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이라고? 난 그걸 믿을 수 없어!"

기사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데오든왕이 입을 열었다.

"지금 소중한 친구들이 재회한 장면을 보고 있는 게 틀림없는 것 같군. 그래 이들이 당신들 원정대원 중 실종되었던 자들이오, 갠달프? 요즘은 정말 놀라운 일들만 일어나도록 된 시절인가 보오. 내 궁정을 떠나온 이래 벌써 많은 이상한 광경을 보았지만 지금 또다시 내 앞에 전설상의 종족이 서 있구려. 이들이 바로 우리들 중일부가 홀비트라라고 부르는 하플링이 아니오?"

그러자 피핀이 대답했다.

"죄송합니다만 호비트올시다, 전하,"

"호비트라구? 자네들 말은 이상하게 바뀌었군. 그렇지만 그 이름도 그렇게 틀린 것 같지는 않군. 호비트라! 내가 받은 보고 중엔 그 이름을 정확히 알리는 게 없었어."메리는 머리를 숙였고 피핀도 일어나 깊숙히 머리를 숙였다.

"자비로우시나이다, 전하. 아니면 전하의 말씀을 그렇게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 또 하나의 놀라운 일이 있나이다. 고향을 떠난 이후 저는 많은 곳을 헤매 다녔지만 지금껏 호비트에 대해 어떤 이야기라도 알고 있는 종족은 본 적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내 백성은 오래전에 북부에서 왔지. 그러나 난 자네들을 속이진 않겠네. 우리도 호비트에 관해선 아는 게 없지. 우리들 사이에 오가는 이야기는 많은 언덕과 강을 건너 멀리 떨어진 곳에 모래언덕 속 구멍에 사는 인간의 반 크기의 종족이 있다는 정도니까. 그러나 그 종족의 행동에 관한 전설은 없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별로 행동하지 않고 눈 깜빡할 사이에 사라져 인간의 눈을 피하고 또 새소리처럼 목소리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라지. 그렇지만 더 많은 걸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그러자 메리가 말했다.

"정녕 그럴 것이올시다, 전하."

"일례를 들어 난 그들이 입에서 연기를 내뿜는다는 걸 들은 적이 없어."

"그건 놀라운 일이 아니올시다. 왜냐하면 그건 저희 사이에서 시작된 지 몇 세대 안 된 재주니까요. 우리 식의 계산으로 1070년경에 정원에 진짜 담배를 처음으로 재배한 자가 바로 사우스파딩의 롱바텀마을의 토볼드 혼블로우어였지요. 어떻게 해서 늙은 토비가 그 식물을 입수하게 되었는가......"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24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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