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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38 страница



"이센가드로?"

모두가 외쳤다.

"그렇소. 난 이센가드로 돌아갈 것이오. 뜻이 있는 자는 나와 함께 가도 좋소. 거기서 우리는 이상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오."

"그렇지만 마크에는 사루만의 요새를 공격할 만한 병사가 없소. 모든 병사를 소집하고 또 부상과 피로가 회복된다 해도 그 숫자로는 충분치 못하오."

데오든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갠달프는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센가드로 갑니다. 거기서 오래 머물지는 않을 것이오. 이제 내 갈길은 동쪽이오. 달이 이울기 전에 에도라스에서 날 찾으시오."

그러자 데오든이 대답했다.

"아니오! 새벽이 오기 전 어두운 시간에는 믿기지 않았었지만 이제 우리는 헤어져선 안 되오. 나도 당신과 함께 가겠소. 그게 당신의 조언이라면 말이오."

"난 이제 가능한 한 빨리 사루만과 이야기를 하고자 하오. 그가 당신에게 대단한 피해를 입혔으니 당신도 그 자리를 함께 하는 것이 좋겠지요. 그런데 당신은 얼마나 빨리 달려갈 수 있겠소?"

"내 병사들은 전투로 지쳤소. 그리고 나도 또한 피로하오. 멀리 말을 달린 데다 잠을 거의 자지 못했소. 아! 애석하게도 내 노쇠는 가장이 아니며 또 웜통의 속살거림 때문만도 아니오. 그건 어떤 의술로도 완전히 치유할 수 없는 병이오. 갠달프 당신조차도 말이오."

"그렇다면 나와 함께 달려갈 사람들은 지금 모두 쉬게 하시오. 우린 야음을 틈타 행보할 것이오. 그것도 괜찮소. 왜냐하면 이후부터 우리의 행동은 은밀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말이오. 그러나 너무 많은 병사를 이끌고 갈 필요는 없소, 데오든왕. 우린 싸우러 가는 게 아니라 화평의 담판을 벌이러 가는 것이니까 말이오."



그러자 왕은 부상을 입지 않았으며 빠른 말을 가진 기사들을 뽑아 마크의 모든 계곡으로 승리의 소식을 알리도록 내보냈다. 또한 그들은 노소를 불문하고 로한의 모든 남자를 에도라스로 소환하는 포고령도 지니고 있었다. 만월 후 이틀째 되는날 마크의 왕은 무기를 들 수 있는 모든 사람들을 소집할 것이었다. 또한 왕은 자신과 함께 이센가드로 갈 병사로 요머와 함께 왕실 기사 이십 명을 선발했다. 아라곤, 레골라스, 김리는 물론 갠달프도 함께 갈 것이다. 난쟁이는 부상에도 불구하고 뒤에 남으려 하지 않았다.

"미약한 타격에 불과했고 또 투구가 그 타격을 빗겨 주었지요. 그만한 오르크의 할큄 정도로 날 뒤에 남겨 둘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쉬는 동안 내가 자네 상처를 돌봐 주지."

아라곤이 말했다.

왕은 이제 혼버그로 돌아가 수 년 동안 맛보지 못했던 평온한 잠에 빠져들었으며 선발된 기사들도 휴식에 들어갔다. 그러나 부상당하지 않은 나머지 인원은 모두 힘든 노역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전투에서 쓰러져 들이나 협곡에 죽어 넘어져있었기 때문이었다.

오르크들은 한 명도 살아남지 못했다. 그들의 시체는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 그러나 대단히 많은 수의 고지인들은 항복해 왔다. 그들은 겁에 질려 살려 달라고 외쳐 댔다. 마크의 병사들은 그들의 무기를 압수하고 노역을 시켰다. 에르켄브란드가 포로들에게 외쳤다.

"이제 네놈들이 한몫 거들었던 해악을 청소하는 데 협조해라! 그리고 이후에는 결코 무기를 소지하고 이센강을 건너지 않을 것과 또 인간들의 적과 연합하는 일이 없을 것을 맹세해라! 그러면 너희들은 자유로이 너희들 땅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우린 너희가 사루만에게 이용당했다는 사실을 아니까 말이다. 많은 너희들 동포가 그를 믿었기에 그 대가로 죽게 된 것이다. 그렇지만 만일 너희가 승리했다하더라도 그 대가는 별로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던랜드인들은 몹시 놀랐다. 왜냐하면 사루만의 말에 의하자면 로한인들은 매우잔혹해서 포로들을 모조리 태워 죽인다고 했기 때문이다.

혼버그 앞 들판 한가운데에는 두 개의 거대한 무덤이 세워졌다. 이스트 데일즈의 기사들이 한편에, 그리고 다른 한편에는 웨스트폴드의 기사들이 묻혀졌다. 혼버그의 그림자 아래 외따로 쌓아진 무덤 속에는 왕의 경비대장 하마가 누워 있었다. 그는 성문 앞에서 전사한 것이다.

마크 기사들의 무덤에서 멀리 떨어진 곳, 그 이상한 숲의 경계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오르크들의 시체가 산더미처럼 쌓여졌다. 그 썩은 고기의 더미는 태우거나 파묻기에 너무도 거대했기에 그들은 난처했다. 그들에겐 불을 피울 연료도 거의 없었으며 또 설사 갠달프의 주의가 없었더라도 감히 아무도 그 이상한 숲에 도끼를 대려 하지 않았다.

"오르크들은 그냥 놔두지. 아침이 되면 묘안이 떠오를 수도 있으니."

갠달프가 이렇게 말했다. 오후가 되자 왕의 선발대는 출발준비를 갖추었다. 장례가 시작되고 왕은 경비대장 하마의 죽음을 애통해 했다. 그의 무덤 위에 흙을 뿌리며 왕은 외쳤다.

"정말 사루만은 나와 이 대지에 거대한 손상을 입혔다. 우리가 만나게 될 때 난 결코 그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데오든과 갠달프 그리고 그 동지들이 외호에서 말을 달려 내려갈 때 태양은 이미협곡 서편 구릉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들 뒤에는 로한의 기사들과 동굴에 피신해있던 웨스트폴드의 여인들과 어린이들 그리고 늙고 젊은 병사들이 커다란 무리를 짓고 모여 있었다. 그들은 맑은 목소리로 승리의 노래를 불렀으나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궁금함과 염려로 곧 조용해졌다. 그들은 그 이상한 숲을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사들은 숲의 경계에서 멈추었다. 말과 사람 모두가 숲으로 들어가길 꺼리고 있었다. 나무들은 회색빛으로 사뭇 위협적으로 보였으며 그림자와 안개가 짙게 깔려있었다. 길게 뻗친 가지 끝들은 마치 무엇을 찾는 손가락처럼 아래로 처졌으며 뿌리는 이상한 괴물들의 수족처럼 땅에서 드러나 있어 그 아래로 흙이 어둡게 입을 벌리고 있었다. 그러나 갠달프는 선발대를 이끌고 앞으로 나아갔다. 혼버그로부터 뻗은 길이 숲과 마주치는 곳에서 그들은 아치형 대문처럼 뚫린 통로를 발견했다. 갠달프가 앞서자 다른 사람들도 그 뒤를 따랐다. 그들은 그 통로가 놀랍게도 계속해서 뻗쳐 있으며 그 옆으론 개울이 흐르고 있음을 알았다. 위쪽으로 하늘이 훤히 보여 황금빛 햇살이 비쳐들고 있었다. 그러나 양 옆의 숲은 거대한 측랑을 이뤄 꿰뚫을 수 없는 어둠으로 이미 어스름에 잠겨 있었다. 그들은 가지들이 삐걱대며 신음하는 소리, 먼 외침소리 그리고 말없이 웅얼거리는 소리 들이 분개하며 투덜대는 걸 들을 수 있었다. 오르크나 그 밖의 피조물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 레골라스와 김리는 이제 같은 말에 함께 타고 있었다. 김리는 이 숲이 매우 두려웠기에 갠달프 옆으로 바싹 말을 몰게 했다. 레골라스가 갠달프에게 말했다.

"이 안은 열기가 차 있군요. 주위에 어떤 거대한 분노가 느껴지는데요. 당신은 공기의 떨림을 느낄 수 있지요?"

"느껴지는군."

"그 비참한 오르크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건 아무도 알 수 없을걸."

그들은 잠시 침묵을 지키며 나아갔다. 그러나 레골라스는 계속 이쪽저쪽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만일 김리가 동의하기만 했다면 숲의 소리에 귀기울이려 가끔 걸음을 멈추었을 것이다.

"이들은 내가 일찍이 보지 못한 이상스러운 나무들이야. 난 많은 떡갈나무들이 다 늙을 때까지 지켜보았었지. 지금 저 나무 사이를 거닐 여유가 있었으면 좋을 텐데. 저들은 목소리를 갖고 있어. 그러니 시간만 있다면 나도 저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거야."

그러자 김리가 다급하게 말했다.

"안 돼, 안 돼! 저들은 그냥 내버려 둬! 난 벌써 저들의 생각을 짐작할 수 있어. 두 발로 걸어다니는 모든 생물들에 대한 증오야. 그리고 저들이 하는 말은 짓이기고 질식시키는 것에 관한 것이라고."

"두 발로 다니는 모든 것들에 대한 증오는 아니야. 그 점은 자네가 잘못 짚었을거야. 저들이 증오하는 건 바로 오르크들이라고. 여기가 저들의 땅이 아니기에 저들은 인간과 요정에 관해서 모르는 거야. 저들이 원래 뿌리박았던 땅은 먼 곳일 거야. 아마 짐작건대 판곤의 깊은 골짜기가 원래 저들의 자리였을 거야."

"그렇다면 이게 중간계에서 가장 위험한 숲이구만. 저들이 한 일에 대해 감사해야겠군. 그렇지만 난 저들을 사랑하진 않아. 넌 저들을 놀랍다고 했지만 난 이 땅에서 훨씬 더 놀랄 만한 것을 보았어. 내 가슴은 일찍이 생성된 그 어떤 숲이나 빈터보다 더 아름다운 그곳으로 가득차 있어. 인간들이 하는 일은 이상도 하지, 레골라스. 여기 북부의 그 경이로운 것들을 보고 그들이 뭐라고 하는지 아는가? 그냥 동굴이라고 한다고! 동굴들! 전시에는 재빨리 피할 수 있고 양식을 저장해 둘 수 있는 구멍들이라고 한단 말이야! 내 친구 레골라스, 자넨 그 헬름협곡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동굴들을 본 일이 없지? 만일 그런 동굴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만 알려지면 난쟁이들은 그냥 바라만 보려고라도 끝없이 몰려올 거야. 그럼, 정말이지 잠시 바라보는 것만으로 황금을 내놓길 마다하지 않을걸!"

"난 그 동굴을 보지 않을 수 있다면 황금을 내놓겠어. 그리고 만일 그 안에서 길을 잃었다면 밖으로 나가게 해주는 데 그 두 배를 내놓을 것이고!"

"자넨 직접 보지 못했으니까 그 농담을 너그러이 이해해 주지. 그렇지만 자넨 바보 같은 소릴 하고 있는 거야. 오래전에 난쟁이들이 거들어 만든, 지금 자네네 왕께서 계시는 머크우드 숲 속의 언덕 아래 궁전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겠지? 그렇지만 그 궁전도 내가 여기서 본 동굴에 비하면 오두막에 불과해. 여기 동굴들은 딸랑딸랑 소리를 내며 웅덩이로 흘러들어가는 영원한 음악이 가득한, 그 깊이를 알 수 없는 궁전이야. 정말 그 별빛으로 빛나는 켈레드 자람만큼이나 아름답더군. 그리고 말이야 레골라스, 횃불에 불이 붙자 그 둥근 천장 아래로 사람들이 모래깔린 바닥위를 걸을 때, 아! 그때면 말이야, 갖가지 보석과 수정 그리고 고귀한 광물이 벽에 반짝거리는 거야. 그 빛은 마치 갈라드리엘의 활기찬 손처럼 겹겹이 포개진 반투명의 벽을 투과해 나오는 거라고. 꿈결같이 하얗고 빨간 무늬가 새겨진 그 장밋빛 원주들이라니! 또 그 원주에는 천장부터 날개, 로프, 얼어붙은 얇은 구름장 같은 커튼, 창, 깃발, 뾰족탑 등 온갖 것들이 매달려 있는 거야. 고요한 호수가 그 광경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어. 그래서 맑은 유리로 덮인 듯 희미하게 온 세계가 드러나고, 우리 듀린족의 정신일지라도 꿈속에서조차 상상하가 힘든 그런 도시들의 거리와 궁전들이 어떠한 빛도 다다를 수 없는 심연에까지 뻗쳐 있지. 그리고 퉁 하고 은빛 방울이 떨어지면 유리 같은 수면의 둥근 무의들이 그 모든 탈들을 바다 속 해초와 산호들처럼 흔들리게 해. 저녁이 되면 그 원주들은 빛이 바래져 명멸하며 모습을 감추고 횃불에 불이 켜지면 또 다른 방과 꿈이 계속 이어지는 거야. 끝없는 방들이었어, 레골라스. 궁전에 또 다른 궁전이 끝없이 이어지는 거야. 그러면서도 그 굽이치듯 뻗은 길은 계속 산맥의 심장부로 이어지고 있고. 아, 그 동굴들! 헬름협곡의 동굴들! 내가 그곳으로 몰려가야만 했던 것은 참으로 재수좋은 일이었어. 그 동굴들을 떠나자니 눈물이 나올 지경이었지."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19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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