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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31 страница



"좋은 조언이오. 모든 백성들로 하여금 준비토록 하라! 그런데 갠달프, 내 궁전의 예의가 소홀해졌다고 한 말씀은 사실인 것 같소. 내 손님들이신 그대들은 밤을 새워 말을 달려 오셨는데 지금 아침시간도 그저 다 보내게 하고 있으니 말이오. 잠도 못 주무셨을 것이고 식사도 못하셨겠지. 객사가 준비될 것이오. 그대들은 그곳에서식사를 하시고 나서 주무시도록 하시오."

그러나 아라곤이 말했다.

"아니올시다, 전하. 아직은 지친 자들이 휴식을 취할 때가 아닙니다. 로한의 기사들은 바로 출발해야 할 것이며 우리도 도끼와 활과 칼을 들고 가야 합니다. 궁성 벽에 세워 놓으려고 가져온 것은 아니니까 말씀입니다. 그리고 난 요머공에게 같이 검을 빼들자고 약속을 했었습니다."

그러자 요머가 말했다.

"이제 진정 승리의 희망이 있소!"

갠달프도 말했다.

"그럼, 희망이 있고말고. 그러나 이센가드는 강하지. 그리고 또다른 위험들이 점차다가오고 있소. 우리가 떠난 뒤 지체하지 마시오, 데오든! 백성들을 시급히 산속에 있는 던해로우요새로 이끌고 가시오."

"아니오, 갠달프! 당신은 자신의 치료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 모르시는군요. 그렇게는 안 되오. 내가 직접 싸우러 가겠소. 그리고 꼭 그래야만 한다면 전장의 최선두에서 쓰러지겠소. 그래야만 더 편히 눈을 감을 수 있을 것 같소."

그러자 아라곤이 말했다.

"그렇다면 설사 진다고 해도 로한의 패배는 영원히 노래 속에서 영광스럽게 기억될 겁니다. "



"마크의 왕께서 말에 오르신다! 로한의 기사들이여, 앞으로!"

로한의 기사들은 이렇게 외치며 서로의 무기를 부딪쳐 쟁강쟁강 소리를 냈다. 갠달프가 말했다.

"그러나 당신의 백성들이 아무 무장도 없이, 또 지도자도 없이 있어서는 안 되오. 왕께서 가신다면 누가 그들을 이끌겠소?"

"떠나기 전에 그 문제를 생각해 보겠소. 내 고문이 저기 오는군."

그 순간 하마가 나타났다. 그 뒤에는 웜통 즉 그리마가 두 명의 병사 사이에 몸을 움츠린 채 끌려오고 있었다. 얼굴은 창백했으며 햇빛을 받은 눈이 깜박거렸다. 하마가 무릎을 꿇고 황금손잡이에 보석이 박힌 장검을 바치며 말했다.

"주군, 여기 왕가 전래의 보도(寶刀) 헤루그림을 가져왔습니다. 그리마의 금고 속에서 찾았습니다. 열쇠를 내놓지 않으려 했지만 열어 보니 여러 사람이 잃어 버렸던 물건들이 거기 있었습니다."

그러자 웜통이 외쳤다.

"거짓말이야! 이 칼은 주군께서 친히 내게 주신 것이다!"

그러자 데오든이 말했다.

"그래서 지금 돌려달라고 요구한 거야. 뭐 못마땅한 거라도 있나?"

"그럴 리가 있습니까, 주군. 소신은 주군과 주군의 소유물을 위해 성심껏 마음을 썼습니다. 그런데 기운을 소진시키시거나 힘을 과하게 쓰시면 안 됩니다. 이 골칫덩어리 나그네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십시오. 곧 주군의 진지가 준비됩니다. 그리로 가시지요."

"가지. 그리고 내 손님들을 위한 음식도 내 곁에 차라도록 하라. 주군인 내가 오늘 말을 탄다. 사자들을 파견하라! 그들로 하여금 모든 기사들을 소환케 하라! 무기를 들 수 있는 모든 강건한 젊은이들, 말을 가진 모든 사람들을 오후 두시 이전까지 성문 앞에 모이도록 하라!"

"주군! 소신이 걱정했던 대로입니다. 이 마법사가 주군을 홀린 겁니다. 주군의 선조들께서 계셨던 황금궁전과 모든 보물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아무도 남지 않는 건가요? 마크의 왕을 보호하기 위해서도 아무도 남지 않는다는 겁니까?"

"만일 이게 마법에 홀린 것이라 할지라도 네가 속닥이던 간언보다는 훨씬 유익한 것 같구나. 네 술책대로 했다면 머지않아 난 짐승처럼 네발로 기어다녀야 했을 거야. 안 되지. 한 명도 남아선 안 돼. 심지어 너 그리마까지도. 그리마도 말을 탈 것이다. 가라! 네겐 아직 네 칼의 녹을 닦아 낼 시간이 있다."

그러자 원통은 바닥을 기며 우는 소리로 말했다.

"온정을 베푸소서, 주군. 전하를 섬기느라 기력이 쇠진한 소신을 곁에서 떼어 내지 마소서! 다른 모든 사람들이 간다 해도 적어도 소신만은 전하 곁에 있겠나이다. 전하의 충직한 그리마를 내보내지 마소서!"

"난 너를 불쌍히 여긴다. 그래서 널 내 결에서 떼어 놓지 않겠다. 내가 직접 기사들과 함께 전장으로 나간다. 그러니 넌 나와 함께 가서 네 충성을 입증하도록 하라."

웜통은 이 얼굴 저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의 눈엔 둘러싼 적들에게 어떤 틈새를 찾으려는 쫓기는 짐승의 표정이 떠올랐다. 그는 길고 푸르스름한 혓바닥으로 입술을 핥았다.

"비록 연로하시긴 하지만 욜가의 왕으로서 응당 내리실 수 있는 결단이올습니다. 그러나 소신같이 진정으로 주군을 사랑하는 신하라면 쇠잔하신 노령을 염려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소신이 너무 늦게 온 것 같습니다. 아마 주군의 별세를 별로 슬퍼하지 않을 다른 자들이 벌써 주군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같으니까요. 소신이 진정 그들의 술책을 돌이킬 수 없다면 적어도 이 점에 대해서는 소신의 말씀을 들어 주십시오, 전하. 전하의 심중을 잘 알아 전하의 명령을 이행하는 사람이 에로라스에 남아야 합니다. 충직한 섭정을 임명하십시오. 전하의 고문 그리마로 하여금 왕께서 돌아오실 때까지 모든 일을 맡아 보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현명한 사람이라면 그리 큰 희망을 걸진 않겠지만 어쨌든 전하의 귀환을 저로 하여금 맞이하게 해주시기를 희구하는 바올습니다."

그러자 요머가 웃으며 말했다.

"그런데 만일 그런 간청으로도 당신이 전장으로 가는 길을 모면할 수 없다면, 웜통, 당신은 그보다는 좀 덜 명예로운 직책을 받을 생각은 없소? 이를테면 식량부대를 메고 산맥 위로 옳기는 일은 어떻겠소?"

그러자 갠달프가 꿰뚫는 듯한 시선으로 웜통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오, 요머. 당신은 웜통선생의 심사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려. 그는 뱃심좋고 교활한 자요. 지금도 그는 목숨을 걸고 수작을 부릴 기회를 노리고 있는거지. 이미 그는 소중한 내 시간을 몇 시간이나 허비시켰소. 쓰러져라, 이 뱀아!"

그는 갑자기 무시무시한 목소리로 외첬다.

"배를 깔고 쓰러져라! 네놈은 언제부터 사루만에게 매수되었지? 약속받은 대가는 무엇인가? 다 죽고나면 네놈은 네 몫의 보물을 차지하고, 또 탐하고 있는 그녀를 차지할 작정이었지? 네놈은 오랫동안 공주를 몰래 지켜보았고 또 그녀의 뒤를 유령처럼 쫓아다녔어."

요머가 칼을 움켜쥐며 중얼거렸다.

"그건 나도 이미 알고 있었소. 난 그 때문에 궁정의 법도를 잊고 그를 죽여 버리려 했었소. 그러나 다른 이유도 있었지요."

그가 앞으로 나서자 갠달프가 그를 제지했다.

"요윈은 이제 안전하오. 그러나 너 웜통, 네놈은 네 진짜 주군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했어. 적어도 약간의 보상은 받았고. 그렇지만 사루만은 자신의 거래를 잘 잊는 경향이 있지. 그래서 네놈에게 충고하는 건데 그가 네놈의 충성스러운 봉사를 잊지 않게끔 빨리 달려가서 그 거래를 일깨워 주는 게 좋을 게다."

"거짓말이오!"

웜통이 외쳤다.

"네놈의 입술에선 그 말이 너무 자주 그리고 쉽게 나오는군. 그렇지만 내 말은 거짓이 아니야. 보시오, 데오든왕. 여기 뱀 한 마리가 있소. 당신은 안심하고 저걸 데려갈 수도 없고 또 여기 남겨 둘 수도 없소. 저것은 죽여 마땅하오. 그렇지만 저것도 처음부터 저런 모습은 아니었소. 한때는 저것도 인간이었고 또 제 나름대로 당신을 섬겼소. 그러니 말 한 필을 내주어 자기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게 하시오. 그의 선택에 의해 당신은 그를 판단하게 될 것이오."

그러자 데오든이 말했다.

"네놈은 이 말을 들었지, 웜통? 네가 선택할 것은 바로 이것이다. 나와 함께 말을 달려 전장으로 가 전투에서 충성을 증명하든지 아니면 어디로든 네놈이 마음먹은 곳으로 지금 떠나는 것이다. 그러나 후자를 선택할 경우 만일 우리가 어디서고 다시 만난다면 그땐 자비를 베풀지는 않을 것이다."

웜통은 천천히 일어났다. 그는 반쯤 감은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마지막으로 데오든의 표정을 살피고는 무슨 말을 하려는 듯 입을 벌렸다가 그대로 몸을 꼿꼿이 세웠다. 양 손이 움직이며 눈이 번쩍였다. 그 눈에 지독한 악의가 담겨 있어 사람들은 한 걸음 그에게서 물러났다. 그는 이빨을 드러냈다. 그리고는 쉿쉿거리는 소리를 내며 왕의 발 밑에 침을 뱉고 쏜살같이 달려 층계 아래로 도망쳤다. 그러자 데오든이 외쳤다.

"저놈을 쫓아 버려라! 저놈이 아무에게도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하라! 그렇지만 그놈을 죽이거나 길을 막지는 말고 원한다면 말 한 필을 내 주어라."

"그놈을 태우려는 말이 있으면."

하고 요머가 덧붙였다.

경비병 중의 한 사람이 층계를 달려내려갔다. 다른 한 명의 경비병이 샘으로 가서 투구에 물을 떠다가 웜통이 더럽혔던 돌들을 깨끗이 닦았다.

데오든이 말했다.

"자, 내 손님들, 갑시다! 가서 급한 대로 원기를 돋울 것을 좀 드십시다."

그들은 거대한 궁 안으로 다시 들어갔다. 궁전 아래 궁성 안에서는 전령들이 전쟁을 알리는 나팔을 불어 대는 소리가 들렸다. 궁성 안의 사람들과 인근에 거주하는 병사들이 무장을 갖추는 대로 출정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왕의 식탁에는 요머와 네 명의 손님이 앉았으며 요윈 또한 왕의 시중을 들기 위해 나와 있었다. 그들은 급히 먹고 마셨다. 데오든왕이 사루만에 대해 갠달프에게 질문을 하는 동안 다른 참석자들은 조용히 있었다.

"그의 반역이 얼마나 오래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지 누가 짐작이나 할 수·있겠소. 그는 원래부터 사악한 자는 아니었소. 그도 한때는 로한의 친구였다는 점을 나는 의심치 않소. 그리고 그의 가슴이 한층 차가워졌을 때도 여전히 당신을 쓸모있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에 와선 준비가 될 때까지 다만 당신에게 우호의 가면을 쓴 채 파멸시킬 준비를 해왔소. 그때 웜통이 임무를 수행하는 건 수월했을 겁니다. 당신이 한 모든 일들은 그대로 이센가드에 알려졌소. 왜냐하면 당신의방은 개방되어 있어서 이방인들이 오고가고 했으니 말이오. 그리고 당신의 귀엔 사고를 말살하고 가슴을 얼어붙게 하며 사지를 쇠약하게 하는 웜통의 간언이 늘 가까이 있었소. 그 동안 다른 사람들은 지켜보기만 할 뿐 어찌할 도리가 없었던 겁니다. 그가 당신의 의사를 좌우했으니까 말이오. 내가 오탕크를 탈출해 당신에게 경고했을 때 그제서야 그 가면이 벗겨졌던 거요. 보려는 뜻이 있는 자에겐 말이오. 그 후 웜통은 당신의 힘 회생되는 걸 막기 위해 항상 당신을 방해하면서 위험스런 곡예를 벌여 온 것이오. 그는 간교한 인물이어서 필요에 따라서는 사람들의 경계심을 늦추게 하기도 하고 또 두려움을 이용하기도 했소. 절박한 위험은 서쪽에서 발생했음에도 헛되이 특공대 전원을 북쪽으로 파견해야 한다고 열성적으로 주장하던 그의 간언을 기억하시오? 그는 당신을 부추겨 요머로 하여금 오르크들을 쫓지 못하게 했소. 만일 요머가 당신의 입을 통해 나오는 웜통의 말에 복종했더라면 지금쯤 그 오르크들은 대단한 전리품을 가지고 이센가드에 도착했을 거요. 그게 사루만이 무엇보다도 갈망하던 그 전리품은 아니지만, 하여튼 비밀스런 희망을 간직한 우리 원정대의 두 대원이었던 것이오. 그 비밀의 희망에 대해선 아직 당신께 터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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