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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28 страница



그러자 아라곤이 말했다.

"이 노래를 공용어로 옮기자면 아마 이 정도가 되겠지.

이제 그 말과 그 기사들은 어디 있는가?

뿔나팔은 어디 있단 말인가?

투구와 사슬갑옷, 그리고 빛나는 머릿결은 어디 있는가?

하아프를 뜯던 그 손과 달아오른 그 붉은 화톳불은 어디 있는가?

그 샘과 곡물, 그리고 우리의 자랑스런 곡식은 어디 있는가?

모두 산 위에 떨어지는 빗물처럼, 초원을 스치는 바람처럼 스러져 버렸다,

그날들은 구릉 뒤 서부로 사라져 그림자 속으로 꺼져 버렸다.

누가 불타는 죽은 숲의 연기를 거둘 것인가?

누가 바다에서 돌아오는 그 흐르는 세월을 볼 것인가?

청년왕 욜이 얼마나 키 크고 아름다웠던가를 회상하며 로한의 잊혀진 시인은 이렇게 읊었지. 청년왕 욜은 북부에서 말을 타고 내려왔어. 그가 탄 말 펠라로프는 말의 영주로서 발에는 날개가 달렸었다고 하지. 아직도 저녁에 읊조리는 사람들은 그렇게 노래하고 있어."

이런 말을 나누며 일행은 분묘들을 지나쳤다. 그들은 굽은 길을 따라 초록빛 언덕을 지나 바람이 쓸고 지나간 넓은 성벽과 에도라스를 볼 수 있었다. 성문 앞엔 빛나는 갑옷을 입은 많은 기사들이 앉아 있다가 그들을 발견하고 벌떡 일어났다.

"멈춰라, 정체를 알 수 없는 낯선 자들이여!"

그들은 리더마크의 말로 외쳤다. 그들의 눈엔 놀라움이 떠돌았으며 우호적인 기색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그들은 음침한 눈으로 갠달프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갠달프가 그들이 사용한 말로 외쳤다.



"난 당신들의 말을 잘 이해하오. 그렇지만 그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이방인은 별로 없을 거요 그런데 왜 당신들은 서부의 관습대로 공용어로 말하지 않는 거요? 정말 대답을 듣길 원한다면 말이오?"

그러자 경비병 가운데 한 명이 대답했다.

"우리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의 친구가 아니라면 누구도 성문을 들어설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영주의 뜻이오. 이와 같은 전시에 우리 종족과 곤도르의 문드버그(미나슨 티리스-로한인들은 이렇게 지칭한다)에서 온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도 환영받을 수 없소. 그런 차림으로 아무래도 우리것으로 보이는 말들을 타고 온 당신들은 대체 누구요? 우린 여기서 아까부터 당신들을 주시해 왔소. 사실 당신들같이 이상한 기사들이나, 또 이 말처럼 기운찬 말을 우린 별로 본 적이 없소. 내 눈이 마법에라도 걸려 이상해진 게 아니라면 이 말은 메아라스종이오. 당신은 마법사이거나 사루만이 보낸 밀장 아니오? 아니면 사루만의 환영이지? 자, 빨리 대답하시오!"

그러자 아라곤이 답했다.

"우린 환영이 아니오. 또한 당신들의 눈이 현혹된 것도 아니오. 이 말들은 물론 당신들이 전에 잘 알고 있었던 바로 당신들의 말이오. 그러나 도둑은 좀처럼 자신이 도둑질을 했던 곳으로 돌아오지 않는 법! 여기 있는 하수펠과 아롯은 마크의 제삼원수인 요머가 이틀 전에 손수 우리에게 빌려 주신 것이오. 이제 우린 약속대로 이들을 데려온 거요. 요머가 우리가 돌아오리라고 알려 주지 않았단 말이오?"

그러자 경비병의 얼굴엔 난처한 표정이 떠올랐다.

"요머에 대해선 말할 것이 없소. 만일 당신들의 말이 사실이라면 데오든왕께서도 틀림없이 그런 말씀을 들으셨을 거요. 그리고 당신들의 방문도 완전히 의외의 일은 아닐 것이오. 웜통이 우리에게 데오든의 분분대로 어떤 자도 통과시키지 말라고 한 것이 바로 이틀 전이었소."

그러자 갠달프가 그 경비병을 날카롭게 바라보며 말했다.

"웜통? 더이상 아무 말 마시오! 내 용무는 웜통이 아니라 바로 로한의 왕 자신에 대한 것이니. 사정이 급하오. 당신이 직접 가거나 아니면 사람을 보내서 우리가 왔다고 전해 주지 않겠소?"

갠달프의 눈빛이 그의 이마에서 번득이는 것 같았다. 그는 천천히 대답했다.

"좋습니다. 제가 가지요. 그런데 어떻게 성함을 말씀드리면 되겠습니까? 겉으로 보기엔 늙고 피곤하신 듯하지만 사실은 아주 강하고 엄격하신 것 같은데."

"잘 보았소. 난 마법사 갠달프요. 내가 돌아온 거요. 그리고 보시오! 말도 데려왔소. 여기 다른 어떤 사람도 손댈 수 없는 위대한 섀도우폭스가 있소. 그리고 여기내 곁엔 위대한 왕의 후계자 아라곤이 계시오! 이분이 가시는 곳은 문드버그요. 또한 우리들의 친구 요정 레골라스와 난쟁이 김리도 있소. 이제 가서 당신의 영주께 우리가 성문 앞에 있으며 만일 우리가 입성하는 것을 허락하신다면 이야기를 나누고자 한다고 전하시오."

"당신이 말씀하시는 이름들은 정말 이상하군요. 그러나 당신이 이르신 대로 아뢰고 영주님의 뜻을 알아 오겠소. 여기서 잠시 기다리시오. 영주님의 답을 가져오겠소. 그렇지만 너무 기대를 갖진 마시오. 지금은 수상한 시절이니까요."

그는 동료들에게 이방인들의 감시를 맡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얼마후 그는 돌아와 말했다.

"날 따라오시오! 데오든왕께선 들어와도 좋다고 하셨소. 그려나 무기는 어떠한 것이라도, 지팡이에 불과한 것일지라도 여기 두어야만 하오. 경비병들이 간수할 것이오."

검은 성문이 탕 소리를 내며 열렸다. 일행은 길잡이 뒤로 일렬로 걸어들어갔다. 깎은 돌로 포장된 널찍한 길 하나가 위쪽으로 꼬불꼬불 뻗치다가 다시 짧은 계단으로 이어졌다. 그들은 나무로 지어진 많은 집과 문을 지나쳤다. 길 옆 돌로 만들어진 수로에는 맑은 물이 반짝이며 졸졸 흐르고 있었다. 드디어 그들은 언덕꼭대기에 이르렀다.

초록 대지 위에 높은 단이 하나 서 있었다. 대지 바닥에 세워진 말머리 조각으로부터 맑은 샘물이 솟아나와 받침그릇을 넘쳐 물줄기에 합류했다. 대지 위로 다시 높고 넓은 돌계단이 깔려 있었으며 그 정상 양편에는 돌의자가 놓여 있었다. 그곳에는 또 다른 경비병들이 칼을 빼 무릎 위에 놓은 채 앉아 있었다. 그들은 황금빛머리를 땋아 어깨 위로 드리우고 있었다. 초록색 방패에는 태양의 문장이 새겨져있었고 긴 허리갑옷은 밝게 빛났다. 그들이 몸을 일으키자 보통 인간들보다 훨씬 신장이 큼을 알 수 있었다.

길잡이가 말했다.

"저 앞에 문들이 보이지요? 난 이제 성문으로 돌아가야 하오. 잘 가시오! 우리 마크의 영주께서 당신들을 환대하길 빌겠소."

그는 몸을 돌리고 재빨리 길을 따라 사라졌다. 일행은 키 큰 경비병들의 주시를 받으며 긴 층계를 올랐다. 갠달프가 계단 상단에 이를 때까지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서 있을 뿐이었다. 갠달프가 다 올라가자 그들은 맑은 목소리로 인사했다.

"어서 오십시오, 멀리서 오신 분들이여!"

그리고는 화친의 표시로 이방인들 쪽으로 칼자루를 돌렸다. 칼자루에 장식된 초록빛 보석들이 햇빛에 번쩍였다. 경비병 중 하나가 앞으로 걸어나와 공용어로 말했다.

"난 데오든왕의 수문장 하마라고 합니다. 난 여러분께서 들어가시기 전에 무기를 이곳에 보관하셔야 한다는 말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자 레골라스가 은으로 된 칼, 화살통 그리고 활을 건네주었다.

"잘 간수하시오. 이것들은 황금의 숲에서 온 것으로 로스로리엔의 레이디께서 직접 주신 것이니 말이오."

수문장의 눈에는 놀라운 빛이 떠돌았으며 마치 손대기 두렵다는 듯이 그 무기들을 벽 옆에 놓았다.

"아무도 이 무기들에 손대지 않을 것을 약속드리오."

아라곤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 안두릴검을 다른 곳에 두거나 다른 사람에게 맡길 수 없소."

그러자 하마가 대답했다.

"데오든왕의 분부입니다."

"덴겔의 아들 데오든이 비록 마크의 영주라 할지라도 아라돈의 아들이며 곤도르를 이어받을 엘렌딜의 후손인 나 아라곤의 뜻을 압도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오."

그러자 하마는 날쌔게 문 앞으로 몸을 옮겨 길을 막으며 말했다.

"비록 귀하께서 데네도르공의 자리에 앉으실 곤도르의 왕이라 할지라도 이곳은 데오든왕의 궁전이지 아라곤의 궁은 아니오."

이제 그는 이방인을 향해 칼을 돌렸다. 그러자 갠달프가 끼어들었다.

"부질없는 이야기요. 데오든왕의 요구는 쓸데없는 것이지만 그것을 거절하는 것도 역시 쓸데없는 짓이오. 어리석은 행동이건 현명한 행동이건 왕은 자신의 궁에서 자신의 뜻대로 할 수 있지."

그러자 아라곤이 말했다.

"지당한 말씀이오. 나도 이 안두릴검이 아니라면 비록 이곳이 나무꾼의 오두막에 불과하다 하더라도 집주인이 하라는 대로 할 것이오."

"그 칼의 이름이 무엇이건 귀하가 단신으로 이 에도라스의 모든 병사를 상대로 싸우실 마음이 없으시다면 여기에 보관하셔야 하오."

하고 하마가 말했다.

"혼자가 아니오!"

김리가 도끼날에 손가락을 벼리면서 마치 자신이 베어 넘길 나무를 바라보듯 하마를 향해 험하게 눈을 치뜨며 외쳤다.

"혼자가 아니란 말이오!"

그러자 갠달프가 말했다.

"자, 자! 우린 모두 친구들이야. 아니면 친구가 되어야 하고. 만일 우리가 싸운다면 돌아오는 건 모르도르의 웃음뿐일 테니까. 내 용무는 급박해. 우선 내 칼은 여기 있소, 하마씨. 잘 간수하시오. 오래전 요정들이 만든 검으로 글람드랑이라 부르지. 자, 이제 날 통과시켜 주시오. 자, 아라곤!"

아라곤은 천천히 칼집을 풀어내 스스로 벽에다 기대 놓으며 말했다.

"여기다 놔두오. 그렇지만 당신이든 아니면 그 누구이든 이 칼에 손대지 말 것을 일러 두는 바요. 요정이 만든 이 칼집 속에는 부러졌다 다시 벼려진 검이 들어 있소. 아득한 시절에 텔차르가 벼려 만든 것이오. 엘렌딜의 후계자 외에 엘렌딜의 검을 빼드는 자에게는 죽음이 닥칠 것이오."

하마는 깜짝 놀라 뒷걸음질을 치며 휘둥그래진 눈으로 아라곤을 바라보았다.

"귀하는 잊혀진 시대로부터 전설의 날개를 타고 오신 것 같습니다. 이르신 대로하겠습니다."

"음, 안두릴과 자리를 함께 한다면 내 도끼도 여기 두어 부끄럽지 않겠군."

김리도 도끼를 내려 놓았다.

"그럼 이제 모든 것이 바라는 대로 되었으니 우린 가서 당신의 주군과 이야기를 나누겠소."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17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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