Студопедия
Случайная страница | ТОМ-1 | ТОМ-2 | ТОМ-3
АрхитектураБиологияГеографияДругоеИностранные языки
ИнформатикаИсторияКультураЛитератураМатематика
МедицинаМеханикаОбразованиеОхрана трудаПедагогика
ПолитикаПравоПрограммированиеПсихологияРелигия
СоциологияСпортСтроительствоФизикаФилософия
ФинансыХимияЭкологияЭкономикаЭлектроника

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36 страница



"스물하나야!"

김리가 말하자 레골라스가 받았다.

"훌륭해! 그렇지만 내 총계는 이제 스물넷이라고. 바로 여기서의 칼솜씨였지."

요머와 아라곤은 피로한 듯 칼에 기대 서 있었다. 멀리 왼쪽에서는 암반 위에서벌어지는 요란한 전투의 굉음과 아우성소리가 다시 크게 울려왔다. 그러나 혼버그는 여전히 바다 한가운데 떠 있는 섬처럼 난공불락이었다. 성문이 붕괴되긴 했지만 안에서 재목과 돌로 쌓아 둔 바리케이드 안쪽으로는 아직 한명의 적도 통과하지 못했다.

아라곤은 어슴푸레한 별들과 계곡을 둘러싼 서편 구릉 뒤로 기울어가는 달을 바라보았다.

"몇 년이나 되는 것 같은 긴 밤이로군. 날이 새려면 얼마나 더 있어야 할까?"

그러자 그의 곁으로 다가선 갬링이 대답했다.

"새벽은 멀지 많습니다. 그렇지만 새벽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은데요."

"그렇지만 새벽은 언제나 인간들의 희망이오."

"하지만 이센가드의 이 앞잡이들, 사루만의 더러운 술책에 길든 이들 반(半)오르크들과 마귀 같은 인간들은 태양을 보고도 움츠러들지 않을 겁나다. 그리고 고지의 야만인들도 마찬가지고요. 그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그러자 요머가 대답했다.

"들리오. 그러나 내 귀엔 단자 새들의 비명소리나 짐승들의 울부짖음 같소."

"그렇지만 던랜드의 언어로 외치는 소리도 들립니다. 전 저 말을 알지요. 저건 오래된 언어로 한때는 마크의 서편 계곡에서 사용되었지요. 들어 보시오! 그들은 우리를 증오하고 있으며 지금 상황을 기뻐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겐 우리의 최후가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지요. '왕! 왕을!' 놈들은 이렇게 외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놈들의 왕을 붙잡을 테다. 포르고일에게 죽음을. 밀짚대가리들에게 죽음을. 북부의 도둑놈들에게 죽음을.' 그들이 우리에게 붙이는 이름들이지요. 곤도르의 영주가 마크의 땅을 청년왕 욜께 증정하고 동맹을 맺었다는 원한을 그들은 오백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있는 겁니다. 그 해묵은 증오심에 사루만이 불을 붙인 거지요. 흥분하면 무서문 종족입니다. 이제 그들은 데오든왕을 잡거나 아면 자신들아 죽거나 할 때까지 어둠 속이건 새벽이건 결코 물러나지 않을 겁니다."



그러자 아라곤이 말했다.

"그렇지만 어쨌든 밝음은 우리에게 희망을 줄 거요. 지키는 병사들이 있는 한 혼버그는 한번도 함락된 적이 없다고 하지 않소?"

요머가 대답했다.

"음유시인들이 그렇게 읊조립니다."

"그럼 혼버그를 지킵시다. 그리고 희망을 가집시다!"

하고 아라곤이 말했다.

그들이 말을 마쳤을 때 나팔소리가 울려퍼졌다. 이윽고 요란한 충돌음과 함께 불길이 번쩍이며 연기가 피어올랐다. 협곡 개울의 물줄기가 쉿쉿 소리를 내고 거품을 일으키며 쏟아져 내렸다. 벌어진 구멍이 둑을 터뜨려 더이상 물줄기를 막지 못했던 것이다. 어두운 형체들이 떼지어 밀려들었다. 아라곤이 외쳤다.

"사루만의 사악한 술수다! 우리가 이야기하는 동안 놈들은 다시 지하수로로 기어들었던 거야. 그리고는 우리 발 아래 폭탄을 터뜨렸어. 엘렌딜! 엘렌딜!"

그는 둑이 터진 곳으로 껑충 뛰어내렸다. 그때 수많은 사다리가 성벽에 다시 걸쳐졌다. 성벽 너머로, 그리고 성벽 아래로 최후의 공격이 모래언덕을 덮치는 검은 파도처럼 휩쓸며 밀려들었다. 방어선이 휩쓸려 버렸다. 병사들 중 일부는 협곡 속으로 밀려났다. 그들은 한걸음 한걸음 동굴로 퇴각하면서 쓰러지기도 하고 맞붙어 싸우기도 했다. 다른 병사들은 요새를 향해 후퇴했다.

넓은 계단 하나가 협곡으로부터 암반과 혼버그의 후문으로 뻗쳐 있었다. 아라곤은 계단 맨 아래 서 있었다. 그의 손에는 여전히 안두릴이 빛을 발하고 있었으며 그 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적의 접근은 잠시 제지되고 있었다. 그 사이에 계단으로 밀려온 병사들 모두가 후문을 향해 올라갔다. 뒤쪽 계단 상단부에는 레골라스가 무릎을 꿇고 앉아 있었다. 활시위는 당겨졌지만 남은 화살은 하나뿐이었다. 이제 그는 겁도 없이 계단에 접근하려는 첫번째 오르크를 쏠 준비를 갖추고 아래쪽을 뚫어지게 응시하며 아라곤에게 외쳤다.

"이제 올 수 있는 사람은 모두 왔어요, 아라곤. 어서 올라와요."

아라곤은 몸을 돌려 쏜살같이 계단을 뛰어올랐다. 그러나 그는 달리다가 넘어졌다. 곧바로 적들이 달려왔다. 오르크들이 그를 덮칠려고 긴 팔을 내뻗고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맨 앞의 오르크가 레골라스의 화살에 목이 관통돼 쓰러졌지만 나머지는 그를 타넘고 달려왔다. 그때 위쪽에서 내던진 커다란 둥근 돌 하나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계단 아래로 떨어져 오르크들은 다시 계곡으로 처박혔다. 아라곤이문에 도착하자 문은 재빨리 닫혔다. 팔로 이마의 땀을 훔치며 아라곤이 말했다.

"일이 고약하게 돼가는군, 친구들."

그러자 레골라스가 말했다.

"꽤 고약하지. 그렇지만 우리에게 당신이 있는 한 아직 희망이 없진 않아요. 김리는 어디 있지요?"

"모르겠는걸. 성벽 뒤 바닥에서 싸우는 걸 본 게 마지막인데, 적이 휩쓸어 우릴 갈라 버렸어."

"아, 저런! 불길한 소식이군."

"그는 담대하고 건장하니까 틀림없이 빠져나와 동굴로 들어갔을 거야. 거기도 잠시 동안은 안전할 것이고. 우리보다 더 안전할 거라고. 그런 은신처가 난쟁이의 마음에 들 거야."

"그렇게 희망을 가져야 하겠지요. 그렇지만 그가 이쪽으로 왔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난 김리에게 내 총계가 서른아홉 명이란 걸 말해 주고 싶었거든요."

"만일 그가 동굴로 피했다면 아마 자네의 총계를 앞지르게 될걸. 난 그렇게 휘둘러 대는 도끼는 한번도 본 적이 없어."아라곤이 웃으며 말했다.

"난 가서 화살을 좀 찾아봐야 하겠어요. 이 밤이 지나고, 그래서 활쏘기에 좋게끔 더 밝았으면 좋겠어요."

아라곤은 이제 성채로 들어갔다. 거기 와서야 그는 낭패스럽게도 요머 역시 혼버그에 들어오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한 웨스트폴드인이 말했다.

"아닙니다. 그는 암반으로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그가 주위로 병사들을 모아 협곡 어귀에서 싸우는 걸 본 게 마지막이었지요. 갬링공이 함께 있었고 그 난쟁이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난 그들에게 갈 수가 없었습니다."

아라곤은 큰걸음으로 안뜰을 지나 탑 속의 높은 방으로 올라갔다. 그곳엔 왕이 좁은 창문을 등진 채 어두운 그림자처럼 계곡을 내다보고 서 있었다.

"무슨 소식이오, 아라곤?"

"협곡의 성벽이 함락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방어선이 휩쓸려 버렸습니다. 그러나 많은 병사들은 이리로 탈출해 왔습니다."

"요머도 여기 있소?"

"아닙니다. 그렇지만 많은 병사들이 동굴로도 퇴각했습니다. 몇몇 사람이 말하기를 그 중에 요머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협곡에서 적을 제지하고 동굴 속으로 들어갔을 겁니다. 그 다음 그들이 어떻게 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우리보다는 희망이 있을 거요. 그곳엔 저장된 식량이 충분하다니 말이오. 그리고 훨씬 위쪽 바위 틈새로 난 출구가 있으니 공기도 맑을 것이고. 죽기를 각오한 사람은 아무도 범할 수 없지요. 그들은 오래 버틸 수 있을 거요."

"그렇지만 오르크들은 오탕크에서 사악한 무기를 가져왔습니다. 그들은 폭탄을 가지고 있어 그것으로 성벽을 함락시켰습니다. 그들이 동굴 속으로 들어가지 못한다 하더라도 봉쇄할 수는 있을 겁니다. 그건 그렇고 우리는 지금 우리 스스로를 방어하는 데 온 힘을 쏟아야 합니다."

"난 이 감옥 같은 방에서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소. 병사들을 이끌고 들판으로 말을 달려 적의 창기병 하나라도 잠들게 할 수 있다면 아마 난 전투의 환희를 다시 느낄 수 있을 테고 그 순간에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소. 그러나 여기선 난 아무소용이 없소."

"왕께선 적어도 여기 마크의 가장 튼튼한 요새 속에서 안전합니다. 에도라스 또는 산속의 던해로우보다 혼버그에서 왕을 지키기가 더 유리합니다."

"혼버그는 결코 함락된 적이 없다고 하지만 지금은 의심스럽소. 세상은 변했고 한때 강했던 모든 것들이 지금엔 불안한 걸로 드러났소. 어떤 요새든 어떻게 그와 같은 병력과 그와 같은 물불을 가리지 않는 적개심에 버틸 수 있겠소? 이센가드의 세력이 그렇게 강대해졌다는 걸 알았더라면 갠달프가 뭐라고 하더라도 난 아마 거기 맞서 싸우기 위해 이처럼 성급하게 출정하지는 않았을 것이오. 이제 그의 조언은 아침햇살 아래서 들었을 때만큼 좋은 것 같지는 않소."

"모든 게 끝날 때까지 갠달프의 조언을 판판하지 마십시오."

"끝이 멀지 않을 것이오. 그러나 난 여기서 덫에 걸린 늙은 오소리처럼 붙잡혀 끝을 맺지는 않겠소. 스노우메인과 하수펠 그리고 내 친위대의 말들이 안뜰에 있소. 새벽이 오면 난 병사들에게 헬름의 나팔을 울리도록 명령을 내리고 말을 달려 나가겠소. 그때 나와 함께 말을 달리겠소, 아라돈의 아들이여? 아마 우리는 길을 열거나 아니면 노래로 불릴 말한 최후를 마치게 될 거요. 만일 이후에 우리에 관해 노래를 불러 줄 누군가가 남는다면 말이오."

"난 왕과 함께 출전할 것입니다."

아라곤은 말을 마치고 물러나 성벽으로 돌아가 병사들을 격려하며 공세가 치열한곳을 다니며 도움을 주었다. 레골라스가 그와 함께 있었다. 폭발하는 불꽃이 암석을 뒤흔들면서 아래로부터 달아올랐다. 갈고리가 던져졌고 사다리가 걸쳐졌다. 오르크들은 쉴새없이 계속 벽을 기어올랐고 그때마다 방어자들이 그들을 아래로 내리밀었다. 마침내 아라곤이 적의 창을 아랑곳하지 않고 거대한 성문 위로 나섰다. 동쪽 하늘은 어슴푸레하게 밝아오고 있었다. 그는 화평 교섭의 표시로 빈 손을 들어올려 손바닥을 밖으로 내밀었다. 오르크들이 고함을 지르며 야유했다.

"내려와! 내라오라구! 우리하고 얘기하고 싶으면 네놈들이 이리 내려와! 네 왕을 끌고 내려오라구! 우린 투사 우루크 하이들이다. 내려오지 않으면 구멍에서 끄집어내 주겠다. 숨기만 하는 네놈들의 왕을 끌고 나오라구!"

"왕께선 스스로의 뜻에 따라 머무시거나 나오신다."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21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mybiblioteka.su - 2015-2024 год. (0.009 сек.)







<== предыдущая лекция | следующая лекци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