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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22 страница



"그렇지만 사루만이 당신들을 저지하려 할 걸요. 안 그래요?"

"흠, 맞아, 그렇지. 그걸 잊진 않았어. 정말이지 난 그 점에 대해 오랫동안 생각해왔어. 그러나 보다시피 많은 엔트들은 나보다 젊어. 그들은 이제 모두 분기했고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즉 이센가드를 부수는 일에 전념하고 있어. 그러나 머지않아 그들은 다시 생각하게 될 거야. 저녁음료를 마실 때쯤 되면 그들도 약간 냉정하질거야. 한잔 생각이 간절해질 거야. 그러나 지금은 행진하고 노래 부르게 놔둬. 우린 갈길이 멀고 또 생각할 시간은 앞으로도 있으니까. 출발했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야."

트리비어드는 잠시 다른 엔트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행진해 갔다. 그러나 얼마 후 그의 목소리가 중얼거림으로 희미해지더니 이윽고 침묵에 잠겼다. 피핀은 그의 늙은 이마가 주름지고 찌푸러지는 걸 볼 수 있었다. 마침내 그가 다시 얼굴을 치켜들었을 때 피핀은 그의 눈가에서 음울한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음울하면서도 불행한 표정은 아니었다. 눈에는 마치 녹색의 광휘가 사고의 어두운 샘 속으로 더욱 깊숙하게 가라앉은 것처럼 보였다.

"물론 그럴 가능성도 있지, 친구들. 우린 지금 죽음을 맞으러 가고 있는 셈이 되어 이것이 엔트들의 마지막 행진이 될 수도 있어. 그러나 만일 우리가 집에 박혀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운명은 어쨌든 조만간 우리를 찾아 낼 거야. 그런 생각이 오래전부터 우리의 가슴 속에서 자라고 있었고 또 그게 바로 지금 우리가 행진하고 있는 이유야. 성급한 결단이 아니지. 자, 엔트들의 마지막 행진은 적어도 노래하나를 남길 가치는 있을 거야."



그는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우린 사라지기 전에 다른 종족을 도울 수 있을 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엔트와이프에 대한 노래들이 실현되는 걸 보고 싶어. 난 핌브레딜을 다시 보게 되길 무척이나 바라고 있어. 그러나 내 친구들이여, 노래는 나무처럼 패가 되어야만, 그리고 나름대로의 방식으로만 열매맺는 거야. 그리고 때로 그것은 때 아닌 때에 시들어 죽기도 하지."

엔트들은 대단한 보속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들은 우묵하게 내려앉은 기다란 땅으로 내려갔다. 그곳은 다시 남쪽으로 갑자기 푹 꺼졌다. 이제 그들은 위로, 위로 오르기 시작해 높은 서쪽 능선 위에 이르렀다. 숲은 시들어 죽어 있었다. 그들은 자작나무가 무리져 듬성듬성 흩어진 곳을 지나 단지 몇 그루의 마른 소나무들이 자라는 벌거벗은 비탈에 이르렀다. 해는 어두운 언덕 너머로 떨어졌다. 회색 땅거미가 깔렸다.

피핀은 뒤를 돌아다보았다. 엔트들의 수가 불어난 것인지 아니면 무슨 영문인지 그들이 가로질러 온 흐릿한 벌거벗은 능선이 있어야 할 곳이 숲으로 가득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숲은 움직이고 있지 않은가! 도대체 판곤의 나무들이 깨어나 숲이 전쟁에 참가하러 언덕을 넘어 행진하고 있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 그는 혹시 졸음과 그림자 때문에 잘못 본 것이 아닌가 눈을 비볐다. 그러나 그거대한 회색의 형상들은 꾸준히 전진하고 있었다. 많은 가지를 스쳐오는 바람 같은 소음이 일었다. 엔트들은 이제 능선 꼭대기로 다가서고 있었고 노랫소리는 멎었다. 밤이 오고 정적이 깔렸다. 엔트들의 발 아래서 대지가 가냘프게 떨리는 소리와 바람에 날려 떠도는 많은 잎들의 속삭이는 듯한 살랑거리는 소리 이외에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마침내 그들은 정상에 서서 어두운 분지를 내려다보았다. 그곳은 산맥의 끝에 위치한 거대한 틈새로 그 이름은 난 쿠루니르, 즉 사루만의 계곡이었다.

트리비어드가 입을 열었다.

"이센가드에 밤이 깃들이는군."

제5장 백색의 기사

"뼛속까지 으스스 떨리는데."

양 손을 맞비비고 발을 구르며 김리가 말했다.

이윽고 날이 밝았다. 일행은 동이 트자마자 아침을 먹었다. 날이 점차 밝아오자 그들은 다시 호비트들의 자취를 찾을 준비를 서둘렀다.

김리가 말했다.

"그 노인을 잊으면 안 돼. 난 그 발자국이라도 찾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그러자 레골라스가 물었다.

"어째서 그렇지?"

"발자국을 남기기라도 했으면 겉보기와 달리 보통노인인 걸 확인하고 안심할 수있을 테니까."

"그럴 수도 있겠군. 그렇지만 아무리 무거운 구두를 신어도 이런 풀밭엔 전혀 흔적이 남지 않을걸. 풀이 길고 억세거든."

"순찰자가 보기에는 별 문제가 되지 않겠지. 아라곤은 구부러진 풀 하나만 봐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을 테니까. 그렇지만 난 아라곤이라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 어젯밤 우리가 본 것은 분명 사루만의 사악한 환영이었으니까. 만일 아침햇살 아래서 봤더라도 난 그렇게 확신할 거야. 어쩌면 지금도 그의 두 눈이 판곤에서 우리를 지켜보고 있을지 몰라."

그러자 아라곤이 말했다.

"그럴 법한 일이지. 그렇지만 난 그렇게 확신하진 않아. 난 말들을 생각하고 있어. 김리, 자네는 지난밤에 말들이 겁에 질려 도망갔을 거라고 했지.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지 않아. 레골라스, 자네는 말 소리를 들었나? 그 울음소리가 겁에 질린 것처럼 들리던가?"

"아뇨, 나도 말 소리를 똑똑히 들었지만 어둠 속만 아니었더라면, 그리고 우리가 겁에 질려 있지만 않았다면 아주 즐거운 감정이 담긴 소리라고 느꼈을 거예요. 그 소리는 오랫동안 보고 싶던 친구를 만났을 때의 소리였어요."

"나도 그렇게 생각했지. 그렇지만 말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상 이 수수께끼를 풀 도리는 없지. 자, 빛이 점점 강해지고 있어. 먼저 자취를 살펴보고 추측은 나중에 하도록 하지. 우선 우리가 야영한 곳부터 살피기 시작해서 숲 쪽으로 가지. 지난밤의방문객이 누구이든 간에 우리가 할 일은 호비트들을 찾는 거야. 만일 그들이 도망칠 수 있었다면 숲속에 숨어 있음에 틀림없어. 그렇지 않았다면 눈에 띄었을 테니까 말이야. 이곳과 숲의 경계에서도 그들을 찾지 못한다면 전투가 벌어졌던 곳과 잿더미를 뒤져 봐야지. 하지만 그곳은 가망이 더 없을 거야. 로한의 기병들이 너무나 깨끗이 해치웠으니까."

한동안 일행은 땅바닥을 기다시피 지면을 살폈다. 그들 머리 위로 가지를 축 늘어뜨린 나무가 동풍에 요란스레 잎을 퍼덕였다. 아라곤은 친구들에게서 좀 떨어져 갔다. 그는 강둑 근처의 횃불이 꺼진 채로 버려진 곳에 이르러 전투가 벌어졌던 언덕쪽 지면을 살피기 시작했다. 갑자기 그는 몸을 더 굽혀 풀밭에 얼굴을 묻다시피 했다. 그리고는 얼굴을 들고 친구들을 불렀다. 그들은 급히 달려왔다.

"우린 마침내 자취를 발견한 거야!"

그는 잎사귀 하나를 치켜들어 친구들에게 보여 주었다. 그것은 황금빛이 도는 크고 가냘픈 나뭇잎으로 이제는 시들어 갈색으로 변해 가고 있었다.

"로리엔의 말론잎이야. 이 위엔 작은 빵부스러기들이 있고 또 풀밭 속에도 부스러기가 많이 있어. 그리고 자 봐! 끊어진 끈 조각이 있잖아!"

김리도 말했다.

"그리고 여기 끈을 자른 칼도 있는데!"

그는 몸을 굽혀 육중한 몸이 짓밟고 간 풀밭 사이에서 톱니 모양의 날이 달린 짧은 칼을 집어들었다. 칼집도 옆에 놓여 있었다. 김리는 조심스럽게 칼을 들고 조각된 손잡이를 혐오스런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이건 오르크들의 무기야."

손잡이는 사팔뜨기처럼 흘겨보고 있는 눈과 음흉하게 웃고 있는 입의 끔찍한 두상 모양이었다.

레골라스가 외쳤다.

"이건 이제껏 마주친 것 중에서도 가장 이상한 수수께끼로군. 결박된 포로가 오르크들과 포위하고 있는 기사들 모두에게서 빠자나가다니. 그리고는 완전히 벗어나지·도 못한 곳에서 걸음을 멈추고 오르크의 칼로 결박을 자르다니. 도대체 어떻게, 그리고 왜 이렇게 했을까? 다리도 묶였을 텐데 어떻게 여기까지 도망친 거야? 또 팔도 묶여 있었을 텐데 어떻게 칼을 쓸 수가 있었던 거지? 만일 묶여 있지 않았다면 이렇게 끊지도 않았을 텐데. 그리고 또 그런 재주를 뽐내기라도 하듯 이런 데 앉아서 느긋하게 렘바스를 먹다니! 말론잎이 아니더라도 이런 사실만 보면 이들이 호비트들이었다는 것이 분명해. 아마 이 친구들은 팔을 날개로 바꾸고 노래를 부르며 숲속으로 날아가 버렸을 거야. 그들을 찾는 건 간단해. 우리도 날개만 있으면 되는 거지."

그러자 김리가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여긴 이상한 일이 너무 많아. 그 노인이 한 짓이 요술 아니면 뭐겠어? 아라곤, 레골라스의 해석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지요? 더 나은 해석을 할 수 있겠어요?"

아라곤은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아마 할 수 있겠지. 자네들이 고려에 넣지 않은 다른 자취들이 가까이에 있어. 그 포로가 호비트였으며 이곳에 도착하기 전에 팔이나 다리가 자유로웠음에 틀림없다는 점엔 나도 동감해. 내 추측엔 손이 자유로웠던 같아. 그러면 이 수수께끼는 훨씬 쉬워지지. 이 자취들을 보면 어떤 오르크가 그를 이곳까지 떠메고 온 것이 분명하거든. 저기 피가 보이지? 오르크의 피야. 이 근처에는 온통 말발자국과 어떤 무거운 것이 끌려간 자취가 깔려 있어. 오르크는 기사들에게 살해된 거고 그 시체는 불을 피운 곳까지 끌려간 거야. 그렇지만 호비트는 눈에 띄지 않은 거지. '사방이 트인곳'에 있진 않았거든. 게다가 밤이었고 또 요정의 망또를 걸치고 있었으니까. 호비트는 극도로 지치고 배가 고팠던 거야. 그러니 쓰러진 적의 칼로 결박을 끊고, 도망가기 전에 음식을 들면서 쉬었다는 점은 그리 놀란 만한 일이 아니야. 어쨌든 아무런 무기나 행장 없이 도망갔더라도 최소한 렘바스라도 가지고 있었으니 다행이군. 그게 호비트다운 점이기도 하겠지. 난 계속 '그'라고 말하고 있지. 물론 메리와 피이 함께 있었으면 하고 생각하지만 - 둘이 같이 있었다는 걸 확실하게 보여 주는 건 아무것도 없어."

"그런데 당신은 어떻게 그 친구들 중 하나가 손이 자유롭게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김리가 물었다.

"그건 나도 알 수 없지. 또 왜 어떤 오르크가 그들을 따로 빼돌리려 했는지도 모르고 그들을 탈출시킬 목적이 아니었던 건 확실하겠지. 아니, 이제서야 날 당황하게 하던 문제를 이해할 것 같아. 왜 보로미르가 쓰러졌을 때 오르크들이 메리와 피핀을 생포하는 것으로 만족했는지 말이야. 그놈들은 남은 우리 일행을 찾으려고도 안했고 우리 야영지를 공격하지도 않았어. 오히려 그놈들은 최대한의 속도로 이센가드를 향해 간 거야. 그놈들은 반지사자와 그의 충직한 동지를 잡았다고 생각한걸까? 난 그렇게는 보지 않아. 오르크들의 영주들은 자기들은 알고 있을지 몰라도 그 부하들에게 감히 반지에 대해 언급하지는 못했을 거야. 그놈들은 믿을 수 있는 부하들이 못 되거든. 아마 오르크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호비트들을 사로잡아 오라는 명령을 받았을 거야. 그런데 전투가 시작되기 전에 그 귀중한 포로들을 데리고 몰래 도망하려는 시도가 있었어. 아마 반역일 테지. 그런 족속들에겐 충분히 있을 법한 일이고 어떤 덩치 크고 당찬 오르크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혼자서 포로들을 데리고 도망치려고 했을 거야. 이게 내가 추측하는 바야. 물론 달리 생각할 수도 있겠지. 그렇지만 어떻게 추측을 하건 이 점만은 믿어도 좋아. 우리 친구들 중적어도 하나는 도망쳤다는 거야. 로한으로 돌아가기 전에 그를 찾아서 도와 주는 것이 바로 우리의 할 일이야 필요에 쫓겨 그가 꼭 어두운 숲으로 들어갔으니 우리도 판곤에 기가 꺾여선 안 돼."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19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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