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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19 страница



"당신들은 이곳에서 그렇게 오래 사셨다면서 왜 수가 적단 말이죠? 많이 죽었나요?"

피핀이 물었다.

"오, 아니야! 무슨 병 같은 걸로 죽은 자는 없어. 다만 생명이 다해 저절로 죽은 자는 있지. 그렇지만 대부분은 나무처럼 돼버린 거야. 원래 우리 종족은 그리 수가 많지 않은 데다 오랫동안 그 수가 증가되지 않았으니까. 끔찍할 정도로 오랜 세월동안 엔팅 즉 우리 후세들이 끊긴 거야. 알다시피 우리들은 엔트와이프를 잃어 버렸으니까."

"정말 안됐군요! 엔트와이프들은 죽은 건가요?"

피핀이 물었다.

"죽은 게 아냐. 난 죽었다고 말한 적이 없어. 잃어 버렸다고 했지. 우린 그들을 잃고 다시는 찾을 수가 없는 거야."그는 한숨을 내쉬고 말을 이었다.

"난 이 사실을 모르는 자는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머크우드에서 곤도르에 이르기까지 엔트들이 엔트와이프를 찾아 헤매는 노래가 퍼졌으니까 말이야. 요정들도 인간들도 불렀지. 그 노래가 모조리 잊혀졌을 리는 없으니까."

"아마 그 노래들은 서쪽 산맥 너머 샤이어까지 전해지지는 않았나 봐요. 우리한테 좀더 자세히 얘기해 주세요. 아니면 그 노래를 한 곡만 들려 주시든지요."

메리가 말했다.

"그래, 기꺼이 그렇게 하지. 그러나 완벽하게 이야기를 해줄 수는 없고 대략 요점만 말해 주지. 그리곤 우리의 이야기를 끝내야 해. 내일 우린 회의를 소집하고 일을 해야 하니까. 아마 원정을 떠나야 할 거야."

그는 잠시 말을 멈추었다가 이야기를 다시 시작했다.



"우리 이야기는 좀 별스럽기도 하지만 슬퍼. 세상이 시작된 지 얼마 안 되었고 숲도 광막한 야생의 상태였을 무렵 엔트와 엔트와이프, 그땐 물론 아가씨들이었지, 아, 걸음이 빠른 완들림, 일명 핌브레딜의 아름다움이라니...... 하여간 우리들은 함께 거닐기도 하고 함께 지냈지. 그런데 우리 마음은 같은 방향으로 자라지 않았던 거야. 우리 엔트들은 세상에서 흔히 마주치기 쉬운 것들에게 애정을 기울였지만 엔트와이프들은 다른 것들에 관심을 기울였던 거야. 엔트들은 거대한 나무들, 야생의 숲, 높은 언덕을 사랑하며 석간수를 마시고 지나가는 길에 나무들이 떨어뜨려준 과일만을 먹었지. 또 요정들에 대해 거대한 나무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그런데 엔트와이프들은 그보다 더 작고 연약한 나무들 그리고 숲 저 너머에 있는 양지바른 언덕에 마음을 쏟으며 수풀 사이의 자두나 봄에 꽃을 피우는 야생능금, 버찌 그리고 여름 물가에 피는 초록색 풀과 가을 들판에 씨를 퍼뜨리는 잡초를 바라보았던 거야. 그들은 이들과 대화를 하려 했던 것이 아니라 다만 자신들의 말을 듣고 명령에 따를 것을 바랬던 거야. 엔트와이프들은 자신들의 명령대로 성장하고 열매맺고 잎을 피울 것을 원했지. 엔트와이프들은 질서, 풍요 그리고 평화를 원했기 때문이야. 즉 사물들이 자신들이 정한 질서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뜻이지. 그래서 엔트와이프들은 자신들이 살 정원을 꾸민 거야. 그러나 우리 엔트들은 계속 숲을 헤매고 다니느라 그 정원에 자주 들를 틈이 없었어. 그러던 와중에 북쪽에서 암흑이 몰려왔고 엔트와이프들은 대하를 건너 새로운 정원을 꾸미고 새로운 평원을 건설했기 때문에 우린 그들을 만나 보기가 더 힘들어진 거야. 암흑이 붕괴된 이후 엔트와이프들의 정원은 풍요롭게 꽃을 피웠고 평원은 곡식으로 가득했지. 많은 인간들이 엔트와이프의 기술을 배우고 존경하게 되었어. 반면에 우린 인간들에게 다만 하나의 전설, 숲 한가운데 숨어 있는 하나의 비밀일 뿐이었지. 그러나 지금은 엔트와이프의 정원들도 모두 황폐해져 버렸고 우린 그대로 여기 남아 있을 뿐이야. 사람들은 그 정원을 갈색대지라 부르지. 내게 핌브레딜을 보고 싶은 윽망이 솟았던 것은 아주 오래전,사우론과 바다의 인간들이 전쟁을 벌였을 때라고 기억해. 내가그녀를 마지막으로 보았을 땐 이미 처녀때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지만 내 눈엔 여전히 아름다워 보였지. 엔트와이프들은 일하느라 허리가 굽고 피부도 갈색으로 변했더군. 머리칼은 태양에 그을려 여문 곡식빛이 되었고 볼은 붉은 능금처럼 변했더라구. 그렇지만 눈은 그대로 우리 종족의 눈이더군. 우린 안두인대하를 건너 그들의 땅으로 갔지만 우리가 본 것은 사막이었어. 전쟁이 모든 것을 휩쓸고 지나간 거야. 모조리 불타고 뿌리 뽑혀 버린 거야. 그러나 엔트와이프들은 이미 그곳에 없었어. 우린 오랫동안 그들을 찾아다니며 만나는 이마다 그들에 대해 물어 보았지. 어떤 이들은 그들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고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그들이 서쪽으로 가는 걸 보았다고도 했고, 또 동쪽, 남쪽으로 가는 것을 보았다는 이들도 있었어. 그러나 그들이 말하는 데를 다 가봐도 찾을 수가 없었지. 우린 정말 슬펐어. 그런데 야생의 숲이 우리를 부른 거야. 우린 되돌아와야만 했지. 참으로 여러 해 동안 우린 틈나는 대로 밖으로 나가 엔트와이프를 찾았지. 두루 걸어다니며 그들의 아름다운 이름을 소리쳐 불렀어.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 횟수도 줄었고 거리도 짧아졌지. 그래서 이제 엔트와이프는 우리에겐 하나의 기억으로만 남았을 뿐이고, 우리 또한 수염이 자라 회색으로 변했어. 우리들이 엔트와이프를 찾는 사실을 가지고 요정들은 많은 노래를 지었지. 또 인간들의 말로도 옮겨지고 그렇지만 우린 그에 관한 노래를 만들지 않았어. 엔트와이프들이 생각날 때면 그들의 아름다운 이름을 부르는 것으로도 족했기 때문이야. 우린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고 믿고 있어. 그렇게 되면 아마 우리 양쪽 모두 함께 살며 만족할 수 있는 땅을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렇지만 그 일은 지금 양쪽 모두가 가진 것을 다 잃어버린 후에야 이루어질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예감이 들 때도 있어. 그리고 그 시기가 마침내 가까워졌다고도 할 수 있을 거야. 왜냐하면 옛날의 사우론이 고작 정원을 파괴한 정도였다면 오늘날의 그는 모든 숲을 시들어 죽게 할 것 같기 때문이야. 지금까지 얘기한 것을 읊은 노래가 있지. 난 적어도 그렇게 생각해. 요정들이 지은 거야. 그 노래는 대하 상류와 하류에서 불려지곤 했어. 그래, 그것이 엔트가 지은 것이 아니란 사실을 유의해야 해. 엔트가 지은 것이었다면 훨씬 더 길어졌을 거야. 그렇지만 우린 그 노랠 알고 있고 때때로 흥얼거리기도 하지. 너희들 말로 옮기면 이렇게 되지.

엔트

봄이 너도밤나무의 잎을 펼치고 가지에 수액이 오를 때면

야생숲의 개울에 빛이 흐르고 벼랑가에 바람이 불어올 때면

성큼 걸으며 들이쉬는 산의 대기가 에는 듯 차가울 때면

내게로 돌아오라! 내게로 돌아오라! 이 대지의 아름다움을 말해 다오.

엔트와이프

정원과 평원에 봄이 찾아와 잎새에 열매를 맺을 때면

과수원에 빛나는 눈 같은 꽃잎이 휘날릴 때면

소나기와, 대지를 적시는 햇빛이 향기로운 내음을 발할 때면

난 이곳을 떠나지 않으리. 내 대지의 아름다움이여.

엔트

온 세상에 여름이 덮인 황금빛 정오가 되면

잠든 잎의 지붕 아래 나무들의 꿈이 펼쳐질 때면

초록으로 서늘한 숲 사이 빈터에 서풍이 불어올 때면

내게로 돌아오라! 내게로 돌아오라! 이 대지가 제일이라고 말해 다오.

엔트와이프

풍성한 열매가 익어가고 딸기가 갈색으로 그을리는 여름이면

황금빛 밀짚과 하얀 이삭이 수확되어 읍내로 들어올 때면

서풍 속아 꿀이 넘치고 사과가 부풀어갈 때면

나 이곳을 떠나지 않으리. 태양 아래 최상의 이 대지를.

엔트

겨울이 오면, 숲과 언덕을 뒤덮을 황량한 겨울이 오면

나무들이 쓰러지고 별 없는 밤이 해 없는 낮을 삼킬 때면

죽음을 실은 동풍이 불어오고 세찬 폭우가 쏟아질 때면

나 그대 찾아 외치며 그대에게 달려가리라!

엔트와이프

겨울이 와 노래가 끝나고 마침내 어둠이 깔릴 때면

열매맺지 못한 가지가 부러지고 빛과 수확의 시기가 지나면

나 그대를 기다릴 테요, 우리가 다시 만날 때까지.

함께 억센 빗발 아래로 걸어가리.

함께, 우리 함께 서부로 가리라.

우리 함께 가슴을 쉴 먼 대지를 찾으리."

트리비어드는 노래를 끝냈다.

"이런 내용이야. 물론 요정들의 노래답게 명랑하고 빠르고 또 짧지. 난 꽤 공평한 노래라고 생각해. 그러나 만일 할 수만 있다면 엔트들도 우리 입장에서 덧붙일 수도 있을 거야. 그러나 이제 난 일어나 좀 자야겠어. 너흰 어디에 서서 잘 건가?"

"우린 보통 누워서 자요. 여기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메리가 말했다.

"뭐, 누워서 잔다고? 음, 물론 너희들은 그렇겠지. 흠, 흠, 내가 잊고 있었어. 노랠 부르다 보니 옛 시절이 떠올라 젊은 엔팅에게 말하고 있었던 것으로 착각한 거야. 자, 너흰 침대 위에 누우면 되겠어. 난 샘물 아래 가서 서 있을 테니까. 잘 자!"

메리와 피핀은 침대 위로 기어올라 부드러운 풀과 양치류 속에서 몸을 웅크리고 누웠다. 침대는 만들어진 지 얼마 안 된 것이라 향기로운 냄새를 풍겼고 따스했다. 빛이 엷어지며 나무들의 광채도 희미해졌다. 그러나 바깥 아치 아래 늙은 트리비어드가 양 팔을 머리 위로 든 채 고요히 서 있는 광경을 볼 수는 있었다. 하늘에 돋아나기 시작한 별들이 그의 손가락과 머리에 부딪혀 은빛 방울로 하얗게 튀어 흩어지는 물방울을 비추었다. 물방울이 부딪치는 소리를 들으며 호비트들은 잠이 들었다.

그들이 깨어났을 때 이미 서늘한 태양이 뜰 안으로 기어들어와 바닥을 비추고 있었다. 머리 위에 높게 걸린 구름조각들은 강한 동풍을 타고 달리고 있었다. 트리비어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이 아치 옆의 돌대야에서 목욕을 하고 있는 동안 트리비어드가 나무 사이의 오솔길을 걸어오면서 흥얼대며 노래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후, 호! 안녕, 메리. 피핀!"

그들을 보자 그는 활기있게 말했다.

"늦게까지 잘 자더군. 난 오늘 벌써 수백 걸음을 걸었어. 이제 음료수를 한 잔씩 들고 엔트무트로 가야 해."

그는 어제와는 다른 돌항아리에서 두 사발을 가득 따라 내놓았다. 맛도 지난밤과는 달리 흙내음이 섞이고 그윽했으며 음식에 가까운 질감을 느끼게 해 힘을 북돋는 것 같았다. 호비트들이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요정의 과자를 갉아 먹으며 (배가 고팠다기보다는 씹어 먹는 것이 아침식사의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이라고 느꼈기 때문에 음료수를 마시는 동안 트리비어드는 엔트어나 요정언어 또는 다른 이상한 언어로 흥얼거리며 하늘을 바라보고 서 있었다.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18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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