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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24 страница



"내 이름은!"

노인은 다시 말했다.

"벌써 짐작해 보지 않았나? 자네들은 내 이름을 전에 들은 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래, 자네들은 전에 들은 적이 있어. 그건 그렇고 자, 자네들의 이야기는?"

세 친구는 그대로 선 채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자네들의 임무를 발설해도 되는 건지 의심이 들겠지? 다행히 난 그 임무를 어느 정도 알고 있지. 내가 생각하기론 자네들은 두 명의 젊은 호비트를 찾고 있는데. 그렇지, 호비트들이지. 마치 그런 이상한 이름은 들어 본 적도 없는 것처럼 그렇게 눈을 크게 뜰 필요는 없어. 자네들이 들어 본 이름이고 나도 들어 보았으니까. 음, 그들은 이틀 전 이곳에 올라왔다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을 만났지. 이 말을 들으니 위안이 되는가? 이제 자네들은 그들이 어디로 간 건가 알고 싶겠지? 자, 자, 내가 그 점에 대해서 좀 알려 줄 수도 있을 거야. 그런데 우리가 왜 이렇게 서 있는 거지? 이제 알았겠지만 자네들의 임무는 이제 더 이상 급박하진 않으니까. 앉아서 마음을 좀 더 편히 갖도록 하지."

노인은 몸을 돌려 뒤편 벼랑 기슭의 낙석더미를 향해 걸어갔다. 그러자 세 친구는 마치 마법에서 풀리기라도 한 듯 비로소 몸을 움직일 수 있었다. 김리는 즉시 도끼자루로 손을 뻗쳤다. 아라곤은 칼을 뽑았고 레골라스는 활을 집어들었다. 노인은 아무 낌새도 못 챈 채 걸음을 멈추고 나지막하고 평평한 돌 위에 앉았다. 그의 회색 망또자락이 벌어지자 그 속에 입은 횐 옷이 드러났다. "사루만이다!"



김리는 도끼를 들고 그를 향해 뛰어오르며 외쳤다.

"말해! 우리 친구들을 어디에 숨겼는지 말하라구! 그들에게 무슨 짓을 했지? 말해! 그렇지 않으면 네가 마법사라고 하더라도 별수가 없는 도끼자국을 머리에 내주겠다!"

그러나 김리가 상대하기에는 그 노인이 너무 빨랐다. 그는 벌떡 일어서더니 커다란 바위꼭대기로 몸을 날렸다. 노인은 갑자기 장대하게 커지며 그들 위에 우뚝 섰다. 그의 두건과 회색 누더기가 떨쳐지고 하얀 옷이 빛을 발했다. 그가 지팡이를 들어올리자 김리의 손아귀에서 도끼가 빠져 땅바닥에 떨어지며 쇳소리를 냈다. 아라곤의 손에 굳게 잡힌 검은 갑작스레 광휘를 뿜었다. 레골라스가 외치며 활을 높이 쏘아 올렸지만 화살은 섬광처럼 사라졌다. 노인이 외쳤다.

"미스랜더! 그래 난 미스랜더야! 다시 한번 말하지만 잘 만났네, 레골라스!"

그들은 모두 그를 자세히 쳐다보았다. 그의 머리칼은 햇빛에 반짝이는 눈처럼 하앴다. 입은 옷도 하얗게 빛을 발했다. 넓고 시원한 이마 아래 눈은 햇빛처럼 꿰뚫어보듯이 빛났다. 그의 손에는 권능이 있었다. 그들은 경이와 기쁨과 두려움 사이애서할 말을 잃고 서 있었다. 마침내 아라곤이 몸을 움찔거리며 말했다.

"갠달프! 우리가 절박한 처지에 놓인 이때 당신은 모든 희망이 사라진 그곳에서 돌아오셨군요! 내 눈에 뭐가 씌었던 모양입니다, 갠달프!"

김리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손으로 눈을 가린 채 무릎을 꿇었다.

"갠달프라!"

노인은 마치 오랜 기억 속에서 오랫동안 쓰이지 않던 낱말을 떠올리듯 말했다.

"그래, 바로 그 이름이야. 난 갠달프라 불렸었지."

그는 바위에서 내려와 회색 망또를 집어들고 몸에 둘렀다. 그건 마치 빛나던 태양이 구름 속으로 들어가 가리운 것 같았다.

"그래, 자네들은 여전히 날 갠달프라고 부르겠지."

하고 말하는 목소리는 바로 그들의 오랜 친구이자 길잡이였던 갠달프의 목소리였다.

"자, 일어서게, 내 친구 김리. 자네에겐 잘못이 없어. 난 다친 데도 없으니까. 내 친구들! 정말이지 자네들 중 아무도 날 해칠 무기를 가지진 못했어. 자 마음을 풀게.우린 다시 만난 거야. 운명의 갈림길에서. 거대한 폭풍이 다가오고 있어. 그렇지만 형세는 바뀌었어."

그가 김리의 머리 위에 손을 얹자 난쟁이는 올려다보며 갑자기 웃었다.

"갠달프! 그런데 당신은 지금 횐색 옷을 입고 있잖아요?"

"그래, 난 이제 횐색 옷을 입지. 사실 사람들은 날 보고 사루만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을 거야. 바로 그의 모습 그대로니까. 그건 그렇고 자, 자네들 이야기를 좀 들려주게! 우리가 헤어진 이후로 난 깊은 물 속과 불길을 거쳤네. 난 내가 안다고 생각했던 많은 것을 잊어 버렸다가 다시 배웠지. 난 멀리 떨어진 많은 것들은 볼 수 있었지만 바로 가까이에 있는 많은 사실들은 볼 수가 없었어. 자네들이 겪은 일들을 말해 주게."

아라곤이 말했다.

"뭘 알고 싶은가요? 우리가 다리 위에서 헤어진 후 일어난 모든 일을 다 말하자면 아마 꽤 긴 시간이 필요할 겁니다. 먼저 우리에게 호비트들에 대한 소식을 들려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당신은 그들을 보셨습니까? 그리고 그들은 무사한가요?"

"아니, 그들을 보진 못했소. 에민 뮐의 계곡에 어둠이 깔려 있었기에 난 독수리들이 알려 줄 때까진 그들이 포로로 잡힌 줄도 몰랐소."

그러자 레골라스가 말했다.

"독수리라고요! 난 독수리 한 마리가 높고 멀리 떠 있는 것을 보았어요. 마지막으로 본 게 사흘 전 에민 뮐 상공이었지요."

"맞아, 그게 바로 오탕크에서 나를 구해 준 바람의 영주 과이히르야. 난 대하를 관찰하고 소식을 수집하라고 그를 앞서 보냈지. 그의 눈은 날카롭거든. 하지만 언덕과 나무 아래로 지나가는 모든 걸 보지는 못하지. 어떤 것들은 그가 보았고 또 어떤 것들은 내가 직접 보았지. 반지는 이제 나도, 아니 리벤델에서 출발한 원정대의 누구도 어찌할 수 없게 되었어. 반지는 하마터면 적에게 드러날 뻔했다가 간신히 면했지. 내가 맡은 역할도 좀 있었고 높은 곳에 버티고 앉아 암흑의 탑과 힘을 겨루었었는데 결국 어둠이 물러가더군. 그 후 난 피곤했어. 몹시 피곤했지. 그래서 우울한 생각에 잠겨 오랫동안 걸어다녔지."

"그러면 당신은 프로도에 대해서도 알겠군요! 그는 어떻게 되었나요?"

김리가 물었다.

"나로선 알 수 없어. 그는 한 번의 큰 위험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아직 많은 위험이 앞에 가로놓여 있지. 그는 혼자서 모르도르로 가기로 결심하고 출발했어. 내가 말할 수 있는 건 이게 전부야."

그러자 레골라스가 말했다.

"혼자가 아니에요. 우린 샘이 그와 같이 갔다고 생각하는데요."

샘이 같이 갔다고?"

갠달프는 눈을 번득이며 미소를 지었다.

"정말 같이 갔어? 내겐 새로운 소식인걸. 하지만 난 놀라지 않아. 잘됐어! 정말 잘됐어! 자네들이 내 마음을 가볍게 해주는군. 그러나 나에게 더 이야기해 줘야 해. 자, 여기 앉아서 자네들의 원정담을 들어 보세."

그들은 갠달프 앞 땅바닥에 앉았다. 주로 아라곤이 이야기했다. 오랫동안 갠달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또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다. 그는 양 손을 무릎 위에 놓은 채 눈을 감고 있었다. 마침내 아라곤이 보로미르의 죽음과 대하로의 마지막 여행을 이야기하자 노인은 한숨을 쉬며 조용히 말했다.

"내 친구 아라곤, 당신은 자신이 알고 있거나 짐작하는 모든 걸 말하진 않았소. 가엾은 보로미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지만 전사이자 인간 영주인 그에게 그건 가혹한 시련이었소. 그가 유혹에 처해 있다는 사실을 갈라드리엘이 말해 주었지. 그렇지만 그는 결국 이겨 냈소. 난 기쁘오. 젊은 호비트들이 우리와 함께 왔던 것이 결국 보로미르를 죽음으로 이끄는 결과밖에 안 되었는지 모르지만 그건 헛된 일이 아니었소. 그들이 해야 할 역할은 그것뿐이 아닐 테니까. 그들은 마치 산사태를 촉발하는 작은 돌과도 같이 이 판곤까지 떠밀려 온 거요. 우리가 여기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난 우루루 무너지는 첫 소리를 들을 수 있소. 그 둑이 터질 동안 사루만을 제거할 필요는 없겠지."

"소중한 친구여, 당신은 한 가지는 변하지 않았군요. 여전히 수수께끼같이만 말씀을 하시니."

아라곤이 말했다.

"수수께끼라고? 아니오! 난 혼잣말을 한 것이니까. 노인들의 습관이지. 좌중에 가장 현명한 이에게 얘기하는 것은. 젊은이들은 설명을 너무 많이 요구해서 좀 지루하거든.“

갠달프는 웃으며 농담하듯 대답했다. 그러나 그 목소리는 햇빛의 반짝임처럼 따스하고 친근한 것이었다. 그러자 아라곤도 말했다.

"우리들 고대 뉴메노르가문의 기준으로 볼 때도 난 이미 젊은이는 아닙니다(뉴메노르인의 평균수명은 약 이백 살이며 이때 아라곤의 나이는 여든여덟이었다). 좀더 분명히 말씀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뭘 듣고 싶소?"

하고 말한 뒤 갠달프는 잠시 생각에 잠겨 말을 멈췄다.

"내 마음 속을 가능한 한 명백하게 알고 싶다면 간략하게 요약해서 말하지. 사정은 이렇소. 물론 적은 반지가 나돌아 다닌다는 것과 호비트 한 명이 그걸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소. 지금 그는 리벤델에서 출발한 우리 원정대의 인원과 또 어떤 종족들이란 것도 알고 있소. 그러나 그는 아직 우리의 목적이 뭔지는 명확하게 알아내지 못한 것 같소. 그는 우리 모두가 미나스 티리스로 가는 줄로 생각하겠지. 자신이 우리 입장이었더라도 그렇게 했을 테니까. 아마 그는 우리가 미나스 티리스로 간다면 자신의 권력에 대한 중대한 타격이 될 거라고 생각할 거요. 사실 그는 어떤 강력한 적이 반지의 위력을 발휘하며 전쟁을 걸어 와 자신을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하지나 않을까 대단히 불안해하고 있소. 다만 그는 우리가 그를 끌어내리기만 하고 그 자리에는 아무도 오르지 못하게 하기를 원한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못하는 거요. 즉 우리가 반지 그 자체를 파괴하고자 한다는 점은 그의 가장 깊은 꿈속에서도 떠오른 적이 없을 거요. 이 사실에서 당신은 틀림없이 우리의 희망과 행운을 볼 수 있을 거요. 전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는 처비할 시간이 없으니까 먼저 전쟁을 벌인 것이오. 먼저 전쟁을 벌인 자는 강하게 밀어붙이기만 하면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겠지. 그래서 그는 오랫동안 준비해 온 병력을 이제 움직이고 있는 거요. 의도보다 좀더 이르긴 하지만. 똑똑한 바보요. 왜냐하면 만일 그가 누구도 들어갈 수 없게 모르도르를 방어하는 데 모든 힘을 쏟고 또 반지를 추격하는 데 모든 지략을 쏟았다면, 그랬다면 정말 우리의 희망은 사그라들었을테니까 말이요. 그러나 이제 그의 눈은 모르도르 주변보다는 바깥쪽을 살피고 있소 그리고 그는 주로 미나스 티리스 쪽을 바라보고 있소 이젠 곧장 그의 병력이 폭풍처럼 그곳을 덮칠 거요 그는 원정대를 요격하려고 보냈던 부하들이 실패했다는 걸 아니까. 그들은 반지를 찾지 못했고 또 포로도 데려가지 못했으니까 말이요 만일 그들이 그만큼 해냈다면 그건 우리에게 중대한 일격이었을 것이고 또 치명적이었을 것이오. 그러나 암흑의 탑 속에서 그들의 유약한 충성심이 심판받는 따위를 상상함으로써 괜히 우리 마음까지 어둡게 할 필요는 없지. 적은 실패했으니까. 적어도 지금까진. 사루만 덕택에 말이오."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25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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