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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49 страница



그러자 피핀이 물었다.

"그런데 사우론도 정복하지 못하면 어떻게 하죠? 당신은 그를 어쩔 셈인가요?"

"내가? 아무것도! 난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않을 거야. 난 지배권을 바라지 않거든. 그가 어떻게 될지는 나로선 무어라 말할 수 없어. 다만 훌륭했던 그 많은 것들이 이제 성채 속에서 곪게 되었다는 사실이 슬프군. 어쨌든 우리의 사정이 나빠지진 않았어. 운명의 변전이란 참으로 야릇하군! 증오가 때로는 자신을 해치다니! 내가 생각하기엔 설령 우리가 오탕크에 들어갔다 하더라도 웜통이 내던진 것보다 더 귀한 보물을 발견할 수는 없었을 거야."

느닷없이 이야기를 꿰뚫고 째지는 비명소리가 저 위쪽 열린 창에서 들려왔다. 그러자 갠달프가 말했다.

"아마 사루만도 그렇게 생각하는 모양이야. 내버려 두자고."

이제 그들은 폐허가 된 성문으로 돌아왔다. 그들이 아치 아래를 빠져나오자 돌더미 옆에서 트리비어드와 열두 명의 엔트들이 성큼성큼 올라왔다. 아라곤, 김리, 레골라스는 놀란 눈으로 그들을 쳐다보았다.

"저기 내 동지 세 명이 있소, 트리비어드. 내가 이야기하긴 했지만 당신은 아직 보지 못했지요."

갠달프는 한 명씩 아름을 일러 주었다. 늙은 엔트는 오랫동안 수색하듯이 바라보고는 차례로 말을 걸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레골라스를 향해 몸을 돌렸다.

"그래, 당신은 멀리 머크우드에서 오신 거요, 착한 요정양반? 참으로 거대한 숲이었었지!"

"여전히 그렇습니다. 그렇지만 그곳에 사는 우리가 새로운 나무들을 보는 데 지쳐버릴 정도로 거대하진 않아요. 전 판곤의 숲속을 거니는 걸 무척이나 좋아해요. 아직 숲의 경계 안으로는 들어가보지 못했지만요. 그래서 숲을 보지 않고 고향으로 발길을 돌리고 싶진 않아요."



트리비어드의 눈이 기쁨으로 반짝였다.

"세월이 많이 흐르기 전에 당신의 소망이 이뤄지길 빌겠소."

"운이 닿는다면 갈 겁니다. 제 친구와 약속하길, 만일 모든 일이 잘 풀리면 함께 판곤을 방문하기로 했지요. 물론 당신의 허락을 얻어서 말입니다."

"당신과 함께 올 요정은 누구든지 환영이오."

"제가 말하는 친구는 요정이 아니에요. 여기 있는 글로인의 아들 김리를 말하는 겁니다."

김리가 깊숙히 고개를 숙이자 벨트에서 도끼가 미끄러져 쨍그랑 하면서 땅바닥에 떨어졌다. 트리비어드의 검은 눈이 난쟁이를 향했다.

"흠, 흠! 난쟁이와 도끼라! 흠! 난 요정들에겐 호의를 가졌지. 하지만 당신은 지나친 요구를 하는군. 이건 정말 이상한 우정인데."

레골라스가 말했다.

"아마 이상하게 보일 겁니다. 하지만 김리가 살아있는 한 저 혼자서는 판곤에 오진 않을 겁니다. 김리의 도끼는 나무와는 상관이 없습니다. 오로지 오르크들을 위한 것이지요, 판곤의 영주여. 그는 전투에서 마흔둘이나 베었습니다."

"후! 그렇소? 그건 훨씬 좋은 이야기군. 일이란 뜻한 대로 흐르기 마련이자. 하지만 맞으려고 서둘 필요는 없고. 그러나 우린 잠시 헤어져야 하겠소. 낮이 다 가고 있으니. 또 갠달프가 말하길 당신들은 어스름이 깔리기 전에 가야 한다고 했고 또 마크의 군주께선 몹시도 자신의 처소로 돌아가길 바랄 테니까."

그러자 갠달프가 말했다.

"그렇소, 우린 가야 하오. 지금 가야 하오. 내가 당신의 문지기들을 데려가야 할 것 같소. 그러나 당신은 그들이 없어도 충분히 잘 처리하시겠지요?"

"아마 할 수 있을 거요. 그러나 난 그들을 보고 싶어할 것이오. 우린 참으로 짧은 시간 동안에 친구가 되었기 때문에 나 자신 내가 성급해지고 있음에 틀림없다고 생각하오. 아마 거꾸로 나이를 먹어 젊어지는 것도 같소. 그들은 내가 오랜 세월에 걸쳐 본 것 중 태양과 달 아래 최초의 새로운 것이었소. 난 그들을 잊지 않을 것이오. 난 그들의 이름을 장문의 계보 속에 넣었소. 엔트들은 그걸 기억할 거요. 흙에서 태어나고 산맥처럼 나이가 맡은 성큼성큼 걷고 물을 마시며 사냥꾼처럼 갈증을 느끼는 엔트! 잘 웃고 키 작은 종족 호비트! 엔트와 호비트는 나뭇잎이 새롭게 피어나는 한 친구로 남을 것이오. 잘 가게! 만일 너희들의 즐거운 땅 샤이어에서 소식을 듣거든 기별해 줘! 무슨 뜻인지 알겠지? 엔트와이프들에 대해 듣거나 본 것을 말이야. 가능하다면 직접 오고."

"그렇게 하겠어요."

메리와 피핀은 함께 말하고 서둘러 돌아섰다. 트리비어드는 그들을 바라보고는 생각에 잠겨 잠시 말이 없었다. 이윽고 그는 갠달프에게 돌아섰다.

"그래, 사루만은 떠나지 않겠다는 것이오? 나도 그가 떠날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소 그의 가슴은 검은 후오른의 가슴처럼 썩었소. 그렇지만 만일 내가 제압당하고 내 모든 나무들이 파괴된다면 나라도 숨어들 수 있는 어두운 구멍이 하나 남아 있는 한 결코 나오지 않을 것이오."

"그렇겠지요. 그러나 당신은 온 세상을 당신의 나무로 뒤덮어 살아있는 다른 모든 생물들을 질식시키려는 음모를 꾸미지 않았소. 그런데 알다시피 사루만은 그곳에 남아 증오를 키우고 재주껏 음모의 그물을 짤 것이오. 그는 오탕크의 열쇠를 가지고 있소. 그러나 그가 탈출하게 놔둬서는 안 되오."

"정녕코 안 될 일아지! 엔트들이 빈틈없이 조치할 거요. 사루만은 나의 허가 없이는 오탕크의 바위 너머로 한발도 떼어놓지 못할 것이오. 엔트들이 그를 감시할 것이오."

"좋소. 내가 바라는 바요. 이제 한시름 덜고 다른 일에 매달릴 수 있겠소. 그러나 조심해야 하오. 강물이 빠졌소. 성채 주위로 보초들을 세우는 걸로는 충분치 않을 거요. 오탕크 밑으로 깊은 길들이 파여 있어 머지않아 흔적없이 들고 나고 할 것을 사루만이 고대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되오. 수고스럽겠지만 나는 당신에게 다시 강물을 쏟아부을 것을 간곡히 청하는 바입니다. 그것도 이센가드가 상시 웅덩이가 되거나 아니면 당신이 그 출구들을 찾아낼 수 있을 때까지 계속 말이오. 지하의 모든 비밀장소가 물에 잠기고 출구들이 봉쇄되면 그때는 사루만도 위층에 머무르면서 창밖을 내다봐야만 할 것이오."

"엔트들에게 맡기시오. 우리가 계곡을 밑바닥에서 꼭대기까지 뒤질 것이오. 자갈 밑까지도 들여다볼 것이오. 여기서 살기 위해 나무들이 돌아오고 있소. 늙은 나무들, 야생의 나무들이. 우린 그걸 감시의 숲이라 부를 것이오. 내가 알지 못하고는 다람쥐 한 마라조차 여길 지나갈 수 없을 거요. 그 일은 엔트에게 맡기시오. 그가 우리를 괴롭힌 세월의 일곱 배가 지날 때까지 우린 그를 감시하는 데 지치지 않을 것이오."

제11장 팔란티르신석(神石)

갠달프와 그 동지들 그리고 왕과 그의 기사들이 이센가드를 떠난 것은 해가 산맥의 기다란 서쪽 지맥 뒤로 떨어지고 있을 무렵이었다. 갠달프와 아라곤은 각각 메리와 피핀을 뒤에 태웠다. 왕의 기사들 두 명이 재빨리 말을 몰아 앞서 나가 계곡속으로 들어가 곧 시야에서 사라졌다. 남은 이들은 느긋한 속도로 뒤따랐다. 성문에는 엔트들이 긴 팔을 쳐든 채 조상들처럼 장엄하게 일렬로 늘어서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았다. 구불구불한 길을 따라 웬만큼 내려온 후 메리와 피핀은 뒤를 돌아보았다. 하늘엔 여전히 햇빛이 비치고 있었으나 이센가드에는 음영이 길게 뻗쳐 있었다. 회색 폐허가 어둠 속에 빠져들고 있었다. 아스라이먼 곳에 트리비어드 홀로 고목 그루터기처럼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호비트들은 멀리 판곤의 경계지역 양지바른 바위턱에서 그들이 처음 만났던 때를 생각했다. 일행은 하얀 손 모양의 조각이 서 있던 곳에 이르렀다. 받침대는 훼손되지 않고 그대로 있었으나 조각된 손은 넘어뜨려져 조각조각 나 있었다. 길 한가운데 기다란 검지가 어스름 속에 하얗게 누워 있었으나 빨간 손톱은 검게 변색되어 있었다.

"엔트들은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도 신경을 쓰는군."

갠달프가 말했다. 그들은 계속 나아갔고 계곡엔 밤이 깔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메리는 갠달프에게 물어 보았다.

"오늘밤 멀리까지 갈 건가요, 갠달프? 얼마 안 되는 오합지졸이 당신 뒤를 졸랑졸랑 따르고 있는 걸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그런데 그 오합지졸도 피곤해서 졸랑졸랑 따라가는 건 그만두고 눕고 싶을 뿐이에요."

"그래, 그 말을 들었나? 그 말을 가슴에 맺히게 기억할 필요는 없어. 자넬 지목해 더 긴 소리를 늘어놓지 않은 걸 감사하게 생각하는 게 좋아. 그는 전에 호비트를 본 적이 없었기에 자네들한테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몰랐던 거야. 그는 사실 자네들을 주시했어. 자네 자존심에 위안이 된다면 이 말을 해줘야겠군. 그 당시 그의 가슴 속엔 우리 모두보다 자네와 피핀 둘에 대한 생각이 더 들끓고 있었지. 자네들이 누구며, 어떻게 그곳에 왔고 또 왜 왔는가, 자네들이 알고 있는 게 무엇이며 포로로 잡혔었던가, 만일 그렇다면 오르크들이 전멸당했는데 어떻게 살아남아 탈출할 수 있었을까, 이러한 작은 수수께기들로 사루만은 정신이 혼란스러웠던 거야. 만일 그의 관심을 자랑거리로 느낀다면, 메리아독, 그에게서 받은 조롱은 일종의 칭찬이란 말일세."

"고마워요. 그렇지만 당신의 뒤꽁무니에 매달려 가는 게 더 큰 자랑이에요. 예를 하나 들자면 하나의 질문을 두 번이나 물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니까요. 오늘밤 멀리까지 갈 건가요?"

갠달프는 웃었다.

"정말 말리지 못할 호비트로군! 모든 마법사들은 호비트 한둘은 데리고 있어야겠어. 우리 마법사에게 낱말의 의미를 가르쳐 주고 잘못을 고쳐 줄 테니까 말이야. 미안, 미안. 그렇지만 난 사소한 문제들에까지도 일일이 신경을 써야 하거든. 우린 계곡 끝에 이를 때까지 몇 시간 더 느긋하게 달리면 돼. 그렇지만 내일은 빨리 달려야 할 거야. 사실 출발할 때만 해도 이센가드에서 바로 평원 건너 에도라스의 왕의 궁전으로 갈 계획이었지. 그것만도 며칠 걸릴 여행이야.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고 계획을 바꿨네. 왕이 내일 도착할 거란 사실을 알리러 사자들이 앞서 헬름협곡으로 달려갔지. 왕은 그곳에서 많은 병사들과 함께 산속의 길을 통해 던해로우로 달려갈거야. 지금부터는 밤이고 낮이고 간에 피할 수만 있다면 둘 이상이 공공연하게 평원을 질주해선 안 돼."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19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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