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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50 страница



"두 배로 얻을 것인가 아니면 몽땅 잃을 것인가 하는 식이군요. 난 오늘밤의 잠자리 이상은 생각이 미치지 않는가 봐요. 도대체 헬름협곡과 그 밖의 다른 지명이 의미하는 바가 뭣이죠? 또 어디에 있는 거죠? 난 이 나라에 대하선 아무것도 몰라요."

"그렇다면 무언가를 좀 배워야지. 만일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사정을 알고 싶다면 말이야. 그렇지만 지금 당장 배울 수는 없겠고 또 내게 배울 수도 없어. 내겐 생각해야 할 급박한 일들이 너무 많거든."

"좋아요. 야영지의 모닥불 곁에서 스트라이더에게 매달려 보죠. 그는 당신보다는 덜 퉁명스러우니까요. 그런데 왜 이처럼 모든 걸 비밀로 하죠? 난 우리가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래, 우린 이겼어. 그렇지만 그건 사소한 첫번째의 승리일 뿐이고 그 자체로는 우리의 위험을 가중시킨 거야. 이센가드와 모르도르 사이에는 내가 아직껏 헤아리지 못했던 어떤 연계가 있어. 그들이 어떻게 소식을 주고받는지 확실히 알진 못해. 그렇지만 분명히 그들은 연락을 주고받았어. 난 지금 바랏 두르의 눈이 조급하게마법사의 계곡 쪽을, 그리고 로한 쪽을 바라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보는 폭이 좁으면 좁을수록 좋을 텐데."

그들은 계곡 아래로 구불구불하게 뻗은 길을 따라 천천히 전진했다. 돌투성이 바닥 위로 이센강이 때론 멀리 때론 가까이 흘렀다. 산맥으로부터 밤이 기어내려왔다. 안개는 사라졌다. 냉랭한 바람이 불어왔다. 이제 둥글게 차가는 달이 동편 하늘을 흐릿하고 차가운 광채로 가득 채웠다. 오른편 산의 양 허리는 벌거벗은 구릉으로 비탈져 내렸다. 전면에는 넓은 평원이 회색으로 펼쳐졌다. 드디어 그들은 말을 세웠다. 그들은 방향을 돌려 대로를 버리고 향긋한 고지의 잔디로 들어섰다. 서쪽으로 일 마일 가략 가서 그들은 작은 골짜기에 이르렀다. 골짜기는 남쪽으로 트여 있었고 후면은 둥글게 이어진 돌 바란 산록으로 둘러져 있었다. 돌 바란은 안개산맥의 북쪽 연봉 마지막 산으로 항상 히드가 우거진 곳이었다. 골짜기 양 면은 지난해의 고사리들로 텁수룩했으며 그 사이사이에서 새봄의 이파리들이 향긋한 내음을 풍기며 뻗어오르고 있었다. 낮은 기슭에는 가시나무가 무성했다. 일행은 한밤이 되기 두 시간 전쯤 그 기슭 아래 야영지를 설치했다. 그들은 가지를 뻗은 산사나무 뿌리 아래쪽 우묵한 곳에 모닥불을 피웠다. 그 나무는 수령이 오래되어 비틀리긴 했으나 키 크고 하나하나의 가지가 아직 원기왕성했다. 작은 가지들에선 꽃봉오리가 부풀어 오르고 있었다. 한 례에 두 사람씩의 불침번이 배치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식사 후 외투와 담요로 몸을 감싸고 잠을 청했다. 호비트들은 따로 한쪽 구석에 오래된 고사리를 모아쌓고 그 위에 누웠다. 마리는 곧 졸음이 왔으나 피핀은 이상스럽게도 잠을 청하지 못하는 것 같았다. 그가 몸을 비틀며 움직일 때마다 마른 고사리가 딱딱 부러지며 바스락거렀다. 메리가 물었다.



"왜 그래? 개미굴 위에라도 누운 것 같아?"

"아냐, 웬지 편안하질 않아. 침대에서 자본 지가 얼마나 되었는지도 모르겠어."

매리는 하품을 하며 말했다.

"손가락으로 세 보라구! 로리엔을 떠난 지 얼마나 되었는지 계산해 보면 되잖아."

"아니, 아니야. 난 침실에 있는 진짜 침대를 말하는 거야."

"그렇다면 리벤델부터 세야지. 그렇지만 난 오늘밤은 어디에서라도 잘 잘 수 있어.

"잠시 후 피핀은 다시 나직하게 말했다.

"넌 운이 좋은 거야, 메리. 넌 갠달프와 함께 말을 타고 왔잖아."

"음, 그게 어쨌단 말이야?"

"그에게서 어떤 정보나 소식을 들었겠지?"

"그래, 아주 많이 들었지. 평소보다 더 많이. 그러나 너도 그 전부나 혹은 대부분을 들었잖아. 너도 우리 가까이에 있었고 또 우리가 비밀스럽게 얘기한 것도 아니니 말이야. 만일 네 생각에 그로부터 더 많은 걸 들을 수 있을 것 같고, 또 그가 허락한다면 내일은 네가 그와 함께 타고 가지 그래."

"그렇게 해도 될까? 좋지! 그렇지만 그는 입이 무거워, 안 그래? 전혀 변하지 않았단 말이야."

"아냐, 변했어!"

잠에서 약간 깨어나 친구를 근심스럽게 한 것이 무엇인지를 궁금히 여기면서 메리가 말했다. "그는 더 현명해지고 깊어진 거야. 내 생각엔 그는 예전보다 더 친절해졌으면서도 더 놀라게 하고, 더 쾌활해졌으면서도 더 엄숙해진 것 같아. 그는 변했어. 그렇지만 우린 그가 얼마나 변했는지 볼 기회가 없었어. 하여간 사루만과의 그 마지막 대결을 생각해 봐! 한때는 사루만이 갠달프보다 상위에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해 보라고. 그게 정확히 어떤 것이든 간에 사루만은 마법사들의 수장이었어. 백색의 사루만이었지. 그런데 지금은 갠달프가 백색이야. 갠달프가 오라고 하니까 와서 지팡이를 빼앗기고 또 가라고 하니까 가버렸잖아."

"그런데 만일 갠달프가 변했다면 어느 때보다도 입이 더 무거워진 것뿐이야."

피핀은 계속 우겼다.

"그 유리공 말이야. 그는 끔찍이도 기뻐하는 것 같던데. 그는 그것에 관해 무엇인가를 알거나 짐작하고 있어. 그런데도 그가 우리에게 한마디라도 해줬어? 아냐, 한 마디도 하지 않았지. 내가 그걸 주워 들었고 또 웅덩이에 빠질 뻔한 걸 막은 것도 나야. 그런데도 그는 '자, 내 친구여, 내가 그걸 간수하겠네.' 하고 말했을 뿐이야. 난 그게 뭔지 궁금해. 무척이나 무겁게 느껴졌었어."

피핀은 혼잣말을 하듯 나지막하게 말했다.

"아아? 그래 그게 널 근심하게 만든 거야? 자, 내 친구 피핀, 길도르의 말 - 샘이 인용하곤 하는 그 말 말이야 - 을 잊으면 안 돼. '마법사들의 일에 간여하지 말라, 왜냐하면 그들은 예민하며 쉬 화를 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지난 수개월 동안 사실 우리의 삶 전부가 마법사들의 일에 관련된 것이었어. 난 위험이 따르더라도 약간의 정보를 얻고 싶어. 그 공을 한번 보고 싶단 말이야."

"잠이나 자! 조만간 충분히 정보를 얻게 될 테니까. 사랑스런 피핀, 꼬치꼬치 알고 싶다고 투크가의 누군가가 브랜디버크가의 누구를 못살게 한 적은 없었어. 그런데 지금 네가 그러는 것 같지 않아?"

"천만에! 내가 하고 싶은 것, 즉 그 돌을 한번 보고 싶다고 말한 것이 네게 무슨 해가 된단 말이야? 난 내가 그걸 가질 수는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아. 암탉이 알을 품듯 늙은 갠달프가 올라앉아 있으니 말이야. 그렇지만 네게서 '네가 가질 수 없으니 잠이나 자!' 라는 말밖에는 들을 수 없다니 섭섭해."

"음, 그럼 내가 달리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 미안해, 피핀. 그렇지만 정말 넌 아침까지 기다려야 해. 아침을 먹고 나면 나도 네가 바라는 만큼 호기심이 생길 테고 또 어떻게든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마법사를 꼬드기도록 도울 거야. 그러나 지금은 더이상 눈을 뜨고 있을 수가 없어. 만일 내가 또 하품을 한다면 귀가 찢어지고 말거야. 잘 자라구!"

피핀은 더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누워 있었다. 그러나 잠은 여전히 먼 곳에 있었다. 잘 자라고 말한 지 몇 분도 안 돼 잠이 든 메리의 나직한 숨소리도 잠을 청하는 데는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모든 게 고요해짐에 따라 그 검은 공에 대한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지는 것 같았다. 피핀은 그 구체의 무게를 다시 손에 느끼며 잠시동안 들여다보았던 그 신비로운 붉은 심연을 다시 보았다. 그는 몸을 뒤채며 다른 생각을 하려고 애썼다.

마침내 그는 더이상 견딜 수 없었다. 그는 일어나 주위를 둘러보았다. 날씨가 쌀쌀해서 그는 망또로 몸을 감쌌다. 달은 골짜기 아래로 차갑고 흰빛을 뿌리고 있었으며 수풀은 검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주위는 잠든 사람들로 꽉 찼다. 두 명의 불침번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언덕 위에 있거나 아니면 고사리 사이에 들어가 있을 것이다. 자신도 납득할 수 없는 어떤 충동에 이끌려 피핀은 갠달프가 누운 곳으로 조용히 다가갔다. 그는 갠달프를 내려다보았다. 마법사는 잠든 것 같았으나 눈꺼풀은 완전히 감기지 않았다. 긴 눈썹 아래로 눈이 반짝였다. 피핀은 황급히 뒷걸음질쳤다. 그러나 갠달프에게서는 잠이 깼다는 아무런 표시도 나타나지 않았다. 호비트는 반쯤은 내키지 않는 상태로, 그러나 다시 한번 앞으로 나가려는 충동에 이끌려 마법사의 머리 뒤쪽으로부터 기어갔다. 그는 머리 위에 망또를 펼쳐 놓은 채 담요를 감고 있었다. 그 바로 옆에는, 즉 그의 오른쪽 허리와 굽힌 팔 사이에는 검은 천으로 싸인 둥근 물체가 솟아 있었다. 그때 그것을 쥐고 있던 갠달프의 손이 슬그머니 미끄러져 땅바닥에 떨어졌다.

거의 숨도 쉬지 않으며 피핀은 한걸음 한걸음 기어갔다. 마침내 그는 무릎을 꿇고 앉았다. 그는 살금살금 손을 뻗쳐 천천히 그 덩어리를 들어올렸다. 그것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그렇게 무거운 것 같지는 않았다. '역시 그냥 잡동사니 꾸러미에 불과한지도 몰라.' 하는 야릇한 안도감을 느꼈다. 그러나 그는 그 꾸러미를 내려 놓지는 않았다. 그는 잠시 그대로 쥐고 있었다. 그러자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발끝으로 걸어가 커다란 돌 하나를 찾아 들고 돌아왔다.

그는 재빨리 천을 벗겨 내고 그 속에 돌을 넣고는 마법사의 손 곁에 다시 놓아두었다. 그리고는 벗겨낸 물체를 바라보았다. 어둡고 생명이 없는 듯한 그 수정구체가 그의 무릎 위에 놓였다. 피핀은 구체를 들어올려 황급히 자신의 망또로 감싼 다음 잠자리로 돌아가려고 몸을 돌렸다. 바로 그 순간 갠달프가 몸을 꿈틀거리며 몇 마디 중얼거렸다. 이상한 언어로 중얼거리는 것 같았다. 그의 손이 무엇인가를 찾아 뻗치더니 천으로 싼 돌을 그러쥐었다. 그리고나서 한숨을 내쉬고는 다시 움직이지 않았다.

"이 천치 같은 바보야!"피핀은 스스로에게 중얼거렀다.

"넌 스스로를 끔찍한 분란 속에 밀어 넣고 있어. 빨리 그걸 도로 가져다놔!"

그러나 그는 무릎이 떨려 감히 그 꾸러미를 가져다놓을 수 있을 만큼 마법사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없었다.

"이제 난 그를 깨우지 않고는 절대로 이걸 다시 가져다놓을 수 없어. 좀더 침착해질 때까지는 할 수 없다고. 그러니 우선 한번 봐두는 것이 좋겠지. 그러나 여기선 안 되겠어."

그는 자리를 슬그머니 떠나 잠자리에서 멀지 않은 작은 언덕 위에 앉았다. 달은 계곡 가장자리를 비추고 있었다.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17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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