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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57 страница



"아니야. 만일 우리가 그를 죽인다면 완전히 죽여야 해. 그러나 우린 그렇게 할 수없어. 이치가 그렇지 않아. 불쌍한 자야! 그는 우리에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않았어."

어깨를 문지르며 샘이 말했다.

"아니, 해를 끼치지 않았다구요! 어쨌든 저놈은 분명히 해치려 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거예요. 잠든 새에 우리 목을 조르려는 게 저놈의 계략이라구요."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나 하려고 마음에만 품은 것은 다른 문제야."

그는 생각에 잠겨 잠시 말을 멈추었다. 골룸은 가만히 누워 있었으나 더이상 훌쩍이진 않았다. 샘은 여전히 그를 노려보고 서 있었다. 프로도는 과거로부터의 목소리를, 멀긴 하지만 매우 선명하게 듣는 것 같았다.

빌보아저씨가 기회 있을 때 그 야비한 자를 찌르지 않은 건 정말 안타까운 일이에요!

안타깝다고? 그의 손을 제지한 것은 연민, 연민과 자비! 필요없이 죽이지 않는다는.

난 골룸에게 아무런 연민도 느끼지 않아요. 그는 죽어 마땅해요.

죽어 마땅하다고?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지. 살아있는 많은 이들이 죽어 마땅하고 죽은 이들 중에서도 마땅히 살아나야 할 이들이 있으니 말이야. 그러면 자네는 그들을 되살릴 수 있는가? 그렇지 못하다면 죽음의 심판을 그렇게 쉽게 내려서는 안 된다네. 심지어 우리 마법사라 할지라도 만물의 종말을 모두 알 수는 없거든.

프로도는 칼을 내려뜨리며 큰 소리로 말했다.

"지당한 말씀이에요. 그렇지만 여전히 걱정되는군요. 어쨌든 당신도 아시게 되겠지만 전 저자를 건드리지 않겠어요. 막상 그를 보니 불쌍한 생각이 드는군요."



샘은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에게 말하고 있는 주인을 빤히 쳐다보았다. 골룸은 다시 우는 소리를 했다.

"그래요, 우린 불쌍해요, 보배여. 딱하고 비참해요. 호비트들은 우릴 죽이지 않을 거예요. 훌륭한 호비트들인데."

그러자 프로도가 말했다.

"그래, 우린 널 죽이지 않을 거다. 그렇지만 널 놓아 주지도 않을 거야. 넌 고약한 심보와 해꿎이하려는 마음으로 가득해, 골룸. 넌 우리와 함께 가기만 하면 돼. 물론우린 널 감시할 거야. 그렇지만 할 수만 있다면 넌 우릴 도와야 해. 친절한 행위를 하면 너도 그에 따른 친절을 받을 수 있을 거야."

골룸은 일어나 앉으며 말했다.

"예, 정말 그래요. 훌륭한 호비트들이여! 우린 저들과 함께 가겠어요. 그리고 어둠속에서 안전한 길을 찾아 주겠어요. 그런데 이 춥고 메마른 땅에서 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건가요?"

호비트들을 올려다보는 그의 눈 속에서는 일순 교활함과 열망의 빛이 반짝였다.

샘은 그를 쏘아보며 이빨 사이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소리를 냈다. 그러나 그는 프로도의 분위기에 무엇인가 야릇한 것이 있으며 그에 관해서는 왈가왈부할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감지하는 것 같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프로도의 말에 깜짝 놀랐다.

프로도는 움찔하고 꽁무니를 빼는 골룸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았다.

"알잖아, 아니면 짐작은 할 텐데, 스메아골."

그는 조용히, 그렇지만 단호하게 말했다.

"물론 우린 모르도르로 가고 있어. 그리고 난 네가 그리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고 믿어."

"아취, 쓰쓰!"

마치 그와 같은 솔직함이, 그리고 그 지명을 그렇게 공공연하게 말하는 것을 듣는다는 게 고통스러운 양 골룸은 양 손으로 귀를 막으며 나직한 소리로 말했다.

"짐작했죠. 그래요, 우린 짐작했어요. 그렇지만 우린 저들이 가는 걸 원치 않았어요, 안 그래요? 아니에요, 보배여, 훌륭한 호비트들은 거기 가선 안 돼요. 재, 잿더미와 먼지 그리고 갈증이 있고, 곳곳에 함정 그리고 오르크놈들이 수없이 있어요. 훌륭한 호비트들이, 쓰쓰, 그런 곳으로 가선 안 되지요."

그러자 프로도는 몰아세웠다.

"그래 넌 거기 가본 적이 있단 말이지? 그리고 다시 그리로 끌리고 있다는 거지, 안 그래?"

골룸은 날카롭게 소리를 질렀다.

"예, 그래요. 아니에요! 한 번, 그것도 우연히. 안 그래, 보배여? 그래요, 우연이었어요. 그러나 다시 가진 않을 거예요. 안 가고말고요!"

그리고는 갑자기 목소리와 말을 바꿔 목메어 울며 말했다. 그러나 그건 그들에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날 내버려 둬! 골룸! 넌 내게 고통을 줘! 오, 내 귀여운 손이여. 골룸! 난, 우린. 난 돌아가고 싶지 않아. 난 그걸 찾을 수 없어. 난 지쳤어. 난, 우린 그걸 찾을 수 없다구. 골룸! 골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저들은 언제나 깨어 있어. 난쟁이들, 인간들, 그리고 요정들, 밝은 눈을 가진 끔찍한 요정들 말이야. 난 그걸 찾을 수 없어. 아취!"

그는 일어나 뼈만 남은 앙상한 옹이 모양의 손을 들어 동쪽을 향해 흔들었다.

"우린 가지 않겠어요! 당신들을 위해 가진 않겠어요."

그리고 그는 다시 무너져 내렸다.

"골룸! 골룸!"

그는 얼굴을 바닥에 대고 징징거리며 말했다.

"우릴 보지 말아요! 가버려요! 가서 잠이나 자란 말이에요!"

그러자 프로도가 말했다.

"그는 네 명령에 따라 가버리거나 잠들지는 않을 거야, 스메아골. 그러나 네가 진정 그에게서 자유로워지길 원한다면 나를 도와야 해. 그에게로 가는 길로 우리를 안내해 주면 그게 돕는 거야. 그러나 넌 쭈욱 끝까지 갈 필요는 없어. 그의 나라 성문 너머로는 가지 않아도 좋아."

골룸은 다시 일어나 앉아 눈꺼풀 아래로 쳐다보았다. 그는 꽥꽥 소리지르듯 말했다.

"그는 저 너머에 있어요. 언제나 거기에 있어요. 오르크놈들이 당신들을 끝까지 데려가 줄 거예요. 대하의 동쪽에서 오르크놈들을 쉽게 찾을 수 있어요. 스메아골에겐 부탁하지 말아요. 불쌍한, 불쌍한 스메아골은 오래전에 사라졌어요. 그들이 그의 보배를 빼앗아가서 그는 이제 사라져 버렸다구요."

"만일 네가 우리와 함께 간다면 우리가 스메아골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거야."

프로도가 말하자 골룸은 외쳤다.

"아니야! 아니라구요, 절대로! 그는 자기 보물을 잃어 버렸어요!"

"일어나!"

골룸은 몸을 일으킨 다음 벼랑을 등지고 뒷걸음질을 쳤다.

"자! 밤과 낮 중에서 언제가 길을 찾기가 더 쉽겠나? 우린 지쳤어. 그러나 만일 네가 밤을 택한다면 우린 오늘밤 출발할 거야."

골룸은 칭얼대듯 말했다.

"커다란 발광체는 우리 눈을 아프게 해요. 하얀 발광체 아래서는 안 돼요. 아직은 안 된다구요. 저게 곧 구릉 뒤로 가려질 거예요. 그래요. 먼저 좀 쉬어요, 훌륭한 호비트들이여!"

"그럼 앉아. 그리고 움직이지 말아!"

프로도가 말했다. 호비트들은 그 곁에 각각 앉아 바위벽에 기댄 채 다리를 쉬었다. 따로 약속을 할 필요도 없이 그들은 잠들면 안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달은 천천히 흐르고 있었다. 구릉으로부터 어둠이 깔려 와 주위의 모든 것이 캄캄해졌다. 하늘에는 많은 별들이 떠올라 밝게 빛났다. 아무도 움직이지 않았다. 골룸은 양 다리를 세운 채 무릎 위에 턱을 괴었으며 넓적한 손발은 밖으로 벌어지게 바닥에 대고 눈을 감고 앉아 있었다. 그러나 마치 무엇을 생각하거나 귀를 기울이고 있는 듯 긴장된 모습이었다.

프로도는 샘을 건너다보았다. 마주친 눈길에서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했다. 그들은 머리를 뒤에 기댄 채 눈을 감고, 아니 감은 것 같은 상태로 느긋하게 쉬었다. 곧 그들의 고른 숨소리가 들렸다. 골룸의 양 손은 약간 실룩거렸다. 거의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머리가 좌우로 움직였고 한쪽 눈이, 그리고 또 한쪽 눈이 빠끔히 열렸다. 호비트들은 아무 내색도 보이지 않았다.

갑자기 골룸은 놀랄 만큼 민첩한 동작으로 메뚜기나 개구리처럼 튀어올라 어둠속으로 돌진했다. 그러나 그건 프로도나 샘이 예상했던 바였다. 골룸이 채 두 걸음도 뛰어가기 전에 샘이 그를 덮첬다. 프로도 또한 달려와 다리를 잡고 내동댕이쳤다.

"네 밧줄을 다시 유용하게 쓸 수 있겠는데, 샘."

샘은 밧줄을 꺼내며 으르렁거리듯 말했다.

"이 춥고 메마른 땅에서 어디로 가려던 거지, 골룸? 우리는 궁금해. 그래, 우린 궁금하다고. 네놈의 오르크친구들을 찾으려 했던 거겠지? 이 메스껍고 믿을 수 없는 놈아. 이 밧줄이 적당한 곳은 바로 네놈 모가지야, 그것도 단단한 올가미로 말이야."

골룸은 조용히 누워 더이상의 행동을 시도하지 않았다. 그는 샘의 말에는 대답하지 않고 다만 독기를 품은 재빠른 눈길을 던졌다. 프로도가 말했다.

"우린 단지 그를 단단히 붙들어 놓기만 하면 돼. 그도 걸어야 하니까 다리나 팔을 묶으면 안 돼. 한쪽 끝은 발목에 묶고 다른 한쪽은 네가 쥐고 있어."

샘이 매듭을 묶을 동안 프로도는 골룸을 내려다보고 서 있었다. 그러나 둘 다 깜짝 놀라고 말았다. 갑자기 골룸은 듣기에 아주 끔찍한 가늘고 찢어지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는 몸을 뒤틀며 발목에 입을 가져가 밧줄을 물어뜯으려했다. 그는 계속 비명을 질렀다.

마침내 프로도는 그가 정말 고통을 겪고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고통이 매듭 때문인 것은 아니었다. 그는 매듭을 살펴보고 지나치게 단단히 조여지지 않았음을 알았다. 사실 필요한 만큼 단단히 조여졌다고 말하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샘은 자신의 말투와는 달리 훨씬 마음이 부드러웠던 것이다.

"왜 그러지? 도망치려고 하니까 우린 널 묶는 거야. 그렇지만 우린 네게 고통을 주길 원하진 않아."

골룸은 쉿쉿 소리를 내며 말했다.

"그 매듭이 우릴 아프게 해, 아프게 한다구. 몸을 얼어붙게 하고 깨물듯이 파고든다구! 요정들이 만든 밧줄이지? 염병할 놈들이야! 더럽고 잔인한 호비트들아! 그게 바로 우리가 탈출하려는 이유야, 그럼 그렇고말고, 보배여. 우린 저들이 잔인한 호비트들이란 걸 짐작했어. 저들은 요정들을, 빛나는 눈을 가진 사나운 요정들을 방문했잖아. 우리에게서 이걸 벗겨 줘. 아프단 말이야!"

"아니, 벗겨 주지 않겠어."

프로도는 잠시 생각에 잠겨 말을 멈췄다.

"네가 확실한 약속을 하지 않는 한 벗겨 줄 수 없어."

"바라는 대로 맹세를 하겠어요, 그럼 그럼."

여전히 몸을 뒤틀며 발목을 그러쥐고 있던 골룸이 말했다.

"아프다니까."

"맹세한다고?"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22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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