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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70 страница



"백 명이나 되는 대장장이들이 한꺼번에 쇠를 두드리는 것 같군요. 이제 제가 바라는 것 이상으로 너무 가까워졌어요."

샘이 말했지만 소음은 더 가까워졌다. 담롯이 외쳤다.

"그들이 오고 있어! 봐! 남부인들 중 일부가 함정에서 빠져나와 도로를 줄행랑치고 있어. 저기 가잖아. 우리의 전사들이 그들을 쫓고 있어. 대장이 앞장서서 말이야."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 샘은 이제 경기병들에게로 다가갔다. 그는 커다란 월계수나무 위로 기어올라갔다. 잠시 그는 비탈을 뛰어내려가는 빨간 옷 차림의 가무잡잡한 인간들이 초록옷 차림의 전사들에게 쫓겨가다가 칼로 베어넘겨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공중에서는 화살이 빽빽하게 날았다. 그때 갑자기 그들이 은신해 있던 제방 가장자리 너머로 한 사람이 작은 관목들을 넘어뜨리며 그들 머리 위로 떨어져 내렸다. 그의 황금빛 목테 아래에는 초록색 화살깃이 달린 화살이 꽂혀 있었다. 그는 몇 미터 떨어진 양치류 덤불로 떨어졌다. 그의 진홍색 옷은 갈가리 찢어졌고 놋쇠를 겹쳐 만든 상체의 갑옷도 갈라졌으며 황금빛 리본으로 맨 까만 땋은 머리도 흠뻑 피에 젖어 있었다. 갈색 손은 아직도 부러진 칼의 손잡이를 움켜쥐고 있었다. 이는 샘이 본 최초의 인간 대 인간의 전투였으며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죽은 이의 얼굴을 볼 수 없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그 인간의 이름이 무엇이고 어디에서 왔는지 또 정말 사악한 인간인지 아니면 어떤 거짓이나 협박에 속아 고향을 떠난 것으로 사실은 평화로운 고향에 그대로 머물기를 바라지나않았는지 궁금했다. 순식간에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가 이내 사라졌다. 왜냐하면 맵룽이 그 추락한 몸뚱이를 향해 걸음을 옳긴 바로 그 순간 새로운 소음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대단한 비명과 외침이었다. 그 속에서 샘은 황소가 울부짖는 듯한 커다란 소리를 들은 것 같았다. 그리고는 거대한 충차들이 땅바닥을 울리는 듯한 커다란 울림소리가 들려왔다.



담롯이 그 동료를 향해 외쳤다.

"조심해! 조심! 발라(서역의 수호신)들이시여! 옆으로 비끼게 해주소서! 무마크! 무마크다!"

놀랍고도 두렵게도, 또한 샘에게는 즐겁게도 하나의 거대한 형체가 나무들을 부러뜨리며 비탈 아래로 질주해 오고 있었다. 그에게는 그것이 집채만큼 큰, 아니 그보다 훨씬 큰 움직이는 회색 언덕같이 보였다. 아마 두려움과 경이감 때문에 호비트들에게는 더 커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라드의 무마크는 정말 엄청난 몸집의 야수로서 지금으로서는 중간계에서 그와 같은 거수를 볼 수는 없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그의 혈족들은 단지 과거 그 동물의 장대함을 상기하게 할 정도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는 경비병들을 향해 계속 다가오다가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옆으로 비껴났다. 발 아래 땅을 진동시키며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으로 비껴난 것이었다. 거대한 다리는 나무와 같았고 배돛 같은 엄청난 두 귀는 밖으로 펼쳐졌으며 긴 주둥이는 막 덮칠 것 같은 거대한 뱀처럼 위로 치켜져 있었다. 또한 작고 빨간 눈은 광란하는 것 같았다. 끝이 위로 구부러진 뿔피리 같은 구부러진 송곳니들은 황금빛 띠로 묶였는데 거기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몸 주위에는 진홍빛과 황금색장식들이 너덜너덜하게 매달려 있었다. 등 위에는 작은 탑 같은 것이 숲을 헤쳐 오느라 산산이 부서진 채 달려 있었다. 그러나 목에는 아직도 조그만 인간 하나 - 사실은 강대한 전사 하라드인의 거구였지만 - 가 필사적으로 매달려 있었다.

이 거대한 야수는 맹목적인 분노로 웅덩이와 덤불을 헤치며 계속 큰 소리로 울부짖고 지나갔다. 옆구리의 세 겹 가죽 위로 화살이 빗발치듯 쏟아졌으나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하고 스치거나 부러지고 말았다. 양쪽 길 위에 있던 사람들은 필사적으로 달아났으나 그 야수는 많은 이들을 따라잡아 짓뭉개 버렸다. 이내 그 야수는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여전히 멀리로부터 울부짖는 소리와 쿵쿵 땅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샘으로서는 그 야수가 어떻게 되었는지, 탈출해 황야를 배회하다가 마침내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죽었는지 아니면 깊은 구덩이에 빠졌는지 또는 계속 광란을 부리다가 이윽고 대하에 몸을 던져 물결에 삼켜졌는지 결코 듣지 못했다.

샘은 깊이 숨을 들어쉬었다.

"그건 올리파운트예요! 그러니 올리파운트가 아직 있단 말이에요! 제가 하나를 봤으니까요. 놀라운 수명인걸! 그러나 고향에 있는 이들 중에서는 아무도 제 말을 믿지 않을 거예요. 음, 이 일이 수습되면 잠을 좀 자야겠어요."

맵룽이 말했다.

"잘 수 있을 때 자는 게 좋겠지. 대장께서 다치지 않으셨다면 돌아오실 거야. 그리고 그분께서 오시면 우린 신속히 출발할 것이고. 우리의 행동이 적에게 알려지면 곧바로 우린 추격을 당하게 될 테니까 말이야. 그리 멀지 않았어."

그러자 샘이 말했다.

"가야 한다면 조용히 가라구요. 내 잠을 방해할 필요는 없잖아요. 난 밤새 걸었단 말이에요."

맵룽이 웃었다.

"난 대장께서 자넬 여기 내버려 둘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데, 샘와이즈군. 곧 알게 될 테지."

제16장 서역의 창

샘은 불과 몇 분밖에 졸지 않은 것 같았는데 깨어나 보니 늦은 오후였으며 파라미르는 이미 돌아와 있었다. 그는 많은 병사들을 데리고 왔다. 습격에서의 생존자들 전부가 모여 있었는데 이백 내지 삼백의 병력이었다. 그들은 커다란 반원 형태로 앉아 있었고 파라미르는 그 가운데 땅바닥에 자리 잡았으며 프로도는 그 앞에 서있었다. 야릇하게도 그건 죄인을 심판하는 자리 같아 보였다. 샘이 양치류에서 기어나왔으나 아무도 그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줄지어 앉은 사람들 맨 끝에 앉았으며 그곳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든 상황을 보고 들을 수 있었다. 그는 필요하다면 주인을 돕기 위해 뛰어들 준비를 하고 열심히 지켜보며 귀를 기울였다. 가면을 벗은 파라미르의 얼굴은 당당하고 근엄했으며 날카롭게 파고드는 눈길 뒤에는 예지가 깔려 있었다. 끈질기게 프로도를 응시하는 회색의 눈에는 의심이 깃들여 있었다. 곧 샘은 몇 가지 점에서 대장이 프로도의 설명에 만족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즉 리벤델에서 출발한 원정대에서의 그의 역할과 그가 원정대를 떠난 이유 그리고 지금 가고 있는 곳에 대해 의심스러워했다. 특히 그는 자주 이실두르의 재앙에 대해 언급했다. 프로도가 대단히 중요한 문제를 자신에게 감추고 있음을 그는 분명히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실두르의 재앙이 다시 나타난 건 분명 하플링이 오는 것에서 비롯되는 거야. 아마 그렇게 해석하는 사람들이 많을걸."

파라미르는 이렇게 주장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거명된 그 하플링은 바로 당신이고, 틀림없이 당신이 그것 - 그게 무엇이건 간에 - 을 당신이 말한 그 회의에 가져갔고 또 거기서 보로미르가 그것을 본거야. 부인할 텐가?"

프로도는 대답하지 않았다.

"좋아. 그렇지만 난 당신에게서 그것에 대해 더 알고 싶어. 왜냐하면 보로미르가 관련된 문제는 나에게도 관계가 있으니 말이야. 옛 전설에 따르자면 오르크의 화살하나가 이실두르를 살해했다고 하지. 하지만 보로미르는 그 수많은 오르크 화살들 가운데 하나를 보고 그것을 이실두르의 재앙이라고 여기진 않았을 거야. 당신이 그 물건을 간직하고 있나? 당신은 그게 비밀이라고 말하는데 그건 숨기려고 하기 때문이 아닌가?"

프로도는 대답했다.

"아니오. 내가 그러려고 해서 그런 게 아니오. 원래 그건 내 소유가 아니오. 그것은 위대한 인물이건 또는 어리석은 인물이건 간에 죽을 운명을 타고난 자의 소유가 될 순 없소. 다만 누군가가 꼭 그 소유를 주장할 수 있다면 그건 단지 모리아에서 라우로스에 이르기까지 우리 원정대를 지휘했으며 아까 내가 거명한 바 있는 아라돈의 아들 아라곤일 겁니다."

"왜 그렇지? 엘렌딜의 아들들이 세운 나라의 왕자 보로미르가 아니고?"

"아라곤은 바로 이실두르 엘렌딜의 아들로부터 몇 대를 내려온 직계후손이오. 그리고 그가 지닌 검이 바로 엘렌딜의 검이오."

원형으로 늘어앉은 사람들 사이에서 놀라움의 수런거림이 터져나왔다. 몇몇은 '엘렌딜의 검! 엘렌딜의 검이 미나스 티리스에 오다니! 대단한 소식이야!' 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그러나 파라미르의 얼굴에는 아무런 동요가 없었다.

"그럴지도 모르지. 그러나 그 아라곤이란 이가 언제고 미나스 티리스로 온다면 그 위대한 주장은 입증되어야 할 것이고 또한 명백한 증거가 필요할 거야. 내가 엿새 전에 출정할 때까지 그는 오지 않았어. 당신 원정대의 누구도 오지 않았어."

"보로미르도 그 주장을 납득했소. 정말이지 보로미르가 여기 있다면 그가 당신의모든 물음에 답해 줄 것이오. 그리고 그가 라우로스에 있었던 것은 꽤 된 일이지만당신의 도시로 직행할 예정이었으니 만일 당신이 돌아간다면 그곳에서 그 대답들을 들을 수 있을 것이오. 그는 원정대 속에서의 내 역할도 알고 있소. 왜냐하면 회의석상에서 임라드리스의 엘론드께서 직접 내게 그 역할을 맡겼기 때문이요 그 사명을 띠고 난 이 나라로 들어왔소. 그러나 내 임의대로 그걸 원정대원 이외의 사람에게 드러낼 수는 없소. 그렇지만 적에게 대항하길 원하는 이라면 그 사명을 방해하지 않는 게 좋을 것이오."

속으로 어떻게 느끼고 있던 간에 프로도의 어조는 당당했으며 샘도 그게 옳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파라미르를 만족시키진 못했다.

"좋아! 내 일에나 신경써서 고향으로 돌아가고 당신은 그냥 내버려 두라는 뜻인 것 같군. 보로미르가 오면 모든 것을 말할 거라고 그랬지? 그가 돌아오면이라고 말했어! 당신은 보로미르의 친구였나?"

가슴 속에 자신을 공격했던 보로미르의 기억이 생생하게 살아나 프로도는 잠시 머뭇거렸다. 그를 주시하는 파라미르의 눈은 좀더 냉철해졌다. 드디어 프로도는 입을 열었다.

"보로미르는 우리 원정대의 용감한 일원이었소. 그래요, 나는 그의 친구였소. 나로선 말이요."

파라미르는 무섭게 웃었다.

"그럼 보로미르가 죽었다면 무척 슬퍼하겠군?"

"진정으로 슬퍼할 것이오."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23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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