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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11 страница



"암, 물론 뭉쳐야지. 그렇지만 난 너같이 야비한 돼지들은 믿지않아. 돼지우리 밖에선 기도 못 펴는 놈들! 우리가 없었다면 네놈들은 모조리 달아나 버렸을 거다. 우린 투사 우루크 하이족이다! 그 막강한 전사를 죽이고 이 포로들을 노획한 건 우리야! 우린 흰 손의 현자 사루만의 부하들이며, 그 손은 우리에게 인간의 살을 제공한다. 우리가 이센가드에서 나와 네놈들을 이끌어 왔으니 앞으로도 우리가 택하는 길로 가야 한다! 난 우글룩이다! 이게 내가 하고자하는 말이야!"

그러자 사악한 목소리의 오르크가 비웃듯 응수했다.

"사실 필요 이상으로 긴 연설이었어. 루그버즈에서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군. 아마 우글룩의 오만한 머리를 어깨 밑으로 끌어내려야겠다고 생각할걸. 그런 해괴한 생각이 대체 어디서 나왔는지도 궁금해 할 거고. 혹시 사루만에게서 나온 게 아닌가 생각하겠지. 역겨운 흰 기장을 달고 제멋에 겨워 날뛰는 꼴이라니. 사루만을 어떤 존재라고 생각하는 건가? 루그버즈는 아마 믿음직한 사자인 나 그리쉬나크와 같은 생각일걸. 그래서 나 그리쉬나크는 이렇게 말하는 거야. 사루만은 얼간이라고. 그것도 더럽고 믿을 수 없는 얼간이라고. 그러나 위대한 눈이 그를 감시하고 있어. 위대한 눈이 돼지라고? 더럽고 하찮은 마법사의 졸개들이 더러운 입을 잘도 놀려 대는구나. 내 장담하건대 루그버즈의 오르크들은 그 더러운 오르크놈들의 살을 발라먹을 것이다."



그들의 언어로 격렬한 고함소리가 터져나왔으며 칼을 뽑는 소리에 이어 무기가 부딪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피핀은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해 몸을 조심스럽게 움직여 보았다. 그를 감시하고 있던 오르크들도 싸움에 끼어들었다. 희미한 황혼 속에 커다란 몸집의 검은 오르크가 작은 키에 다리가 굽었으며 어깨가 벌어지고 손이 거의 땅에 닿을 정도로 긴 팔을 가진 그리쉬나크와 마주서 있었다. 그들 주위엔 그보다 더 작고 마귀같이 생긴 오르크들이 몰려 있었다. 피핀은 그들이 북쪽에서 온 오르크들일 거라고 생각했다. 그들은 칼을 뽑았지만 우글룩을 공격하길 주저하고 있었다.

우글룩이 고함을 지르자 그와 거의 같은 몸집의 오르크들이 달려들었다. 그러자 우글룩은 갑자기 뛰어오르며 재빨리 칼을 휘둘러 적편 오르크 둘의 머리를 잘라 버렸다. 그리쉬나크는 옆으로 비켜 났다가 그대로 어둠 속으로 사라져 버렸다. 다른 오르크들은 뒤로 물러섰다. 그 중 하나는 뒷걸음질을 치다가 메리의 몸에 걸려 넘어지며 욕지거리를 내뱉었다. 그러나 그는 그로 인해 목숨을 건진 것이다. 우글룩의 부하들은 그를 뛰어넘어 다른 오르크에게 넓은 날의 칼을 날렸다. 칼을 맞은 것은 누런 이빨의 오르크였다. 그는 긴톱날칼을 손에 쥔 채 피핀의 머리 바로 위로 무너져 내렸다.

우글룩이 외쳤다.

"무기를 거둬! 더 이상 허튼짓은 삼가라! 우린 이제 곧장 서쪽으로 간다. 바로 고원까지 간 다음 강을 따라 숲으로 간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행군한다. 다들 알아들었겠지?"

피핀은 생각했다. '저 추악한 놈이 부대를 통제하는 데 조금만 시간이 지체된다면 내게 기회가 있을 거야.' 가냘픈 희망이 일었다. 시커먼 칼날이 팔목을 스치면서 그의 손에 잡힌 것이었다. 피가 흐르는 것 같았다. 피부에 닿는 차가운 쇠의 감촉도 느낄 수 있었다.

오르크들은 다시 행군할 준비를 갖추기 시작했다. 그러나 북쪽에서 온 오르크들은 여전히 그의 명령을 따르려 하지 않았다. 결국 그들 중 둘이 더 죽음을 당하자 어쩔 수 없이 따르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 많은 욕지거리가 오가고 혼란이 일어났으며 피핀은 감시의 눈을 벗어날 수 있었다. 발은 아주 단단히 묶였지만 손을 움직일 수는 있었다. 피핀은 죽어 넘어진 오르크의 시체를 밀치고는 손목에 묶인 매듭에 칼날을 대고 아래위로 문질렀다. 칼날은 날카로웠으며 죽은 자의 손에 꽉 쥐여 있었다. 끈이 잘렸다! 피핀은 재빨리 끈을 손에 쥐고 느슨한 고리로 엮여 손목 위에 걸쳐 놓았다. 그리고는 다시 조용히 누워 있었다.

우글룩이 외쳤다.

"포로들을 일으켜라! 저놈들에게 어떤 장난도 쳐선 안 돼. 우리가 돌아갔을 때 저놈들이 죽어 있다면 그놈도 죽게 될 거다."

오르크 하나가 피핀을 자루라고 들 듯 붙잡고는 묶인 양손과 가슴사이로 머리를 박고 양팔을 거머쥔 채 거꾸로 떠멨다. 피핀의 얼굴의 그의 목에 짓눌렸지만 오르크는 아랑곳하지 않고 걷기 시작했다. 또 다른 오르크가 같은 방식으로 메리를 떠멨다. 오르크가 집게발 같은 손으로 마치 쇳덩이라도 잡듯 피핀의 양 발을 꼭 잡았기 때문에 손톱이 살로 파고들었다. 피핀은 눈을 감은 채 다시 음산한 꿈의 세계로 빠져들어갔다.

갑자기 그는 다시 돌처럼 딱딱한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이른 밤이었다. 가녀린 달은 이미 서쪽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오르크 일행은 희미한 안개바다 위에 솟아오른 듯 돌출한 절벽 가장자리에 이르렀다. 가까운 곳에서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어떤 오르크가 말했다.

"척후들이 돌아왔습니다."

우글룩이 으르렁대듯 물었다.

"음, 뭘 발견했나?"

"기사 한 명을 봤는데 곧 서쪽으로 사라졌습니다. 이젠 거추장스러운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음, 그렇겠지. 그런데 그놈이 사라진 지 얼마나 됐지? 바보 같은 놈들아! 그놈을 죽여 버렸어야지! 그놈은 비상을 외치며 달려갈 거란 말이다. 아침이면 빌어먹을 로한의 기사들이 우리 소식을 전부 알게 될 거란 말이야. 이제 우린 지금보다 배나 더 부지런히 걸어야해!"

그림자 하나가 누워 있는 피핀을 향해 몸을 숙였다. 우글룩이었다.

"일어나! 네놈들을 메고 오느라 부하들의 지쳤다. 우린 이제 이어 내려가야 하니까 네놈들도 직접 기어야 해. 순순히 따르는 게 좋을걸. 소리를 지르거나 도망치려고 수작을 부리면 안 돼. 만일 그런 짓을 한다면 네놈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을 대가를 치러야 할 거다. 우리 군주께 손해를 끼치지 않고도 네놈들을 괴롭힐 방법은 얼마든 있으니까."

그는 피핀의 발을 묶은 가죽끈을 자른 다음 머리칼을 잡아 일으켰다. 피핀이 비틀거리자 우글룩은 머리칼을 잡은 손에 힘을 주어 바로 세웠다. 오르크들이 낄낄거리고 웃어 댔다. 우글룩은 피핀의 이 사이로 병 하나를 처박고는 목이 타는 듯한 액체를 강제로 부어 넣었다. 피핀은 뜨겁고 맹렬한 열기가 몸 구석구석으로 흐르는 것을 느꼈다. 발과 발목의 통증이 사라지자 그는 똑바로 설 수 있었다.

"다른 놈도 먹여야지."

우글룩이 말했다. 피핀은 그가 바로 곁에 누워 있는 메리에게로 다가가 발로 걷어차는 것을 바라보았다. 메리는 신음소리를 냈다. 우글룩은 거칠게 메리를 붙잡아 앉힌 다음 머리의 붕대를 떼어 냈다. 그는 작은 나무상자에서 뭔가 검은 것을 꺼낸 상처에 문질렀다. 메리는 비명을 지르며 발버둥쳤다.

오르크들은 손뼉을 치며 우우 소리를 지르고 조롱했다.

"약을 안 받으려고 하는데. 네놈한테 좋다는 걸 모르는군. 하하! 나중에 볼 만하겠는데."

그러나 우글룩은 장난을 치고 있는 게 아니었다. 그는 좀더 속력을 낼 필요가 있었기에 미적거리는 부하들의 기분을 전환시키려고 했던 것이었다. 그는 오르크들의 방식대로 메리를 치료한 것이고 그 효과는 신속했다. 우글룩은 메리에게도 억지로 아까의 액체를 한 모금 마시게 한 후 결박을 풀고 일으켜 세웠다. 메리는 창백한 얼굴이었지만 굳세고 반항적인 표정으로, 그러나 꽤 활기 있는 태도로 일어섰다. 이마의 상처는 더 이상 고통스럽지 않았으나 갈색 흉터는 평생 남게 될 것 같았다.

메리가 말했다.

"아, 피핀! 그래 너도 이 행군길에 오른 거야? 우린 어디서 자고 먹는 거지?"

그러나 우글룩이 소리를 질렀다.

"자, 입닫쳐! 말하면 안 돼! 말썽을 부리면 모조리 보고될 것이고 그러면 그분께서 네놈들한테 벌을 내리실 거다. 자고 먹는 것도 네 놈들의 충분히 견딜 만큼 괜찮을 거야."

오르크들은 아래쪽 안개에 휩싸인 평원으로 이어진 좁은 계곡을 따라 내려가기 시작했다. 메리와 피핀은 열둘 아니 그 이상의 오르크들에 의해 서로 격리된 채 내려갔다.

밑바닥에 이르러 풀밭을 걷게 되자 호비트들의 가슴은 부풀어 올랐다.

우글룩이 외쳤다.

"이제 곧바로 간다! 서북쪽으로 가는 거야. 루그두쉬, 네가 앞장서라!"

그러자 북쪽에서 온 오르크들 중 몇몇이 물었다.

"아침엔 어떻게 할 생각이야?"

"계속 달리는 거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혹시 이 풀밭에 앉아 로한놈들하고 피크닉이라도 하고 싶은 거냐?"

"그렇지만 우린 햇빛 아래서 뛸 수는 없어."

"내가 뒤에서 네놈들과 함께 달릴 거다. 달려라! 아니면 다시는 네놈들의 그 소중한 동굴을 볼 수 없을 테니까. 흰 손에 맹세코! 어설프게 훈련된 촌놈들을 원정에 내보낼 게 뭐야! 뛰어, 이 염병할 놈들아! 아직 밝기 전에 뛰어!"

그러자 전체가 오르크들 특유의 성큼성큼 달리는 큰 걸음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서로 밀치고 젖히고 욕설을 퍼부어 대면서 오르크들은 무질서하게 달렸다. 그러나 속도는 대단했다. 호비트에겐 각각 세 명의 감시가 붙었다. 피핀의 행렬이 뒤쪽에 있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오래 이런 속도로 달릴 수 있을지 걱정스러워졌다. 그는 지난아침 이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감시병 하나는 손에 채찍을 들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오르크의 술이 목 안에 뜨거운 기운을 남기고 있었고 정신도 말짱했다.

이따금 마음속에는 자신들의 자취를 찾아 몸을 숙이고 뒤따라 달려오는 스트라이더의 간절한 얼굴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아무리 유능한 순찰자 아라곤이라 할지라도 오르크들의 어지러운 발자국 외에 무엇을 발견할 수 있을까? 자신과 메리의 발자국은 앞뒤의 오르크들의 징박힌 구두에 짓밟히고 있는 것이다.

절벽에서 일 마일 정도 내려와서부터는 넓고 얕은 저지대가 비탈져 펼쳐졌다. 저지대 지면은 부드럽고 축축했다. 그곳엔 초생달의 잔광을 받은 안개가 희미하게 빛을 발하고 있었다. 앞서 달리던 오르크들의 형체가 흐릿하게 보이다가 사라지곤 했다.

"멈춰라!"

후미에서 우글룩이 갑자기 소리쳤다. 피피은 갑자기 한 가지 생각이 떠올라 그대로 실행했다. 그는 오른쪽 방향으로 길에 벗어나 감시병의 손길을 피해 안개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는 사지를 펼친 채 풀밭 위로 엎어졌다.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20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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