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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7 страница



"나는 누구도 받들지 않소."

아라곤이 말했다.

"그러나 사우론을 받드는 놈들이라면 어느 땅이고 가리지 않고 쫓아가오. 죽지 않을 수 있는 운명을 갖지 못한 인간들 중에 오르크들에 관해 나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거요. 그리고 난 이런 식으로 아무 준비 없이 그들을 쫓지는 않소. 우리가 지금 추격하고 있는 오르크들은 우리의 친구 두 명을 포로로 데려갔소. 이런 급박한 처지에서 말이 없으면 걷는 수밖에 없고 또 허락을 일일이 받을 수도 없는 거요. 그리고 적의 머릿수가 얼마나 되는지는 칼로 베어 보기 전에는 알 수 없는 거요. 내게도 무기는 없지 않으니까."

아라곤은 망토를 젖혔다. 요정의 칼집에 손이 닿자 번쩍 빛을 발했다. 그가 뽑아든 칼 안두릴은 불길처럼 빛을 발했다. 아라곤은 외쳤다.

"엘렌딜! 난 아라돈의 아들 아라곤이오! 엘레사, 엘프스톤, 듀나단이라고도 불리는, 곤도르의 엘렌딜의 아들 이실두르의 후계자요! 이것은 한때 부러졌다가 다시 버려진 칼이오. 당신은 나를 도울 것인가 아니면 방해하겠는가? 속히 선택하오!"

김리와 레골라스는 놀라서 자신들의 동지를 바라보았다. 그들은 그가 이런 분위기를 뿜어 내는 것을 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것이다. 아라곤은 거대하게 보였고 상대적으로 요머는 위축되어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그의 엄숙하고도 힘이 넘치는 얼굴에서 아르고나스의 왕 조상들이 지녔던 권위와 힘을 잠시나마 볼 수 있었다. 잠깐 동안 레골라스는 아라곤의 눈썹 위에 하얀 불길 같은 왕관의 흔들리는 것을 본 것 같기도 했다.



뒤로 물러선 요머의 얼굴에는 외경의 표정이 떠올랐다. 그는 오만한 눈을 내리깔고 중얼거렸다.

"요즘은 정말 이상한 시절이군. 꿈과 신화가 느닷없이 초원에서 튀어올라 현실로 변하다니. 말씀해 주시오. 무슨 일로 여기 오셨는지. 그리고 그 알 수 없는 말의 뜻은 무엇인지. 데네도르의 아들 보로미르가 해답을 찾으려고 떠난 지 오래건만 우리가 그에게 빌려주었던 말은 벌써 혼자 돌아왔었소. 당신은 북방에서 어떤 운명을 가져오신 겁니까?"

"선택의 운명이오. 당신은 덴겔의 아들 데오든께 이 말을 전하시오. 사우론 편에서 싸울 것인가 아니면 그에 대항해 싸울 것인가 말이오. 이제 전면전이 가로놓여 있소. 이젠 누구도 이제껏 살아온 대로 살 수는 없을 것이며 자기 것을 주장하며 지킬 수 있는 자도 거의 없을 것이오. 그러나 이 중대한 문제에 대해선 차후에 이야기하게 될 거요. 혹 사정이 허락되면 내가 직접 왕께 갈 것이오. 그러나 지금 난 매우 급박하오. 그래서 도움을, 적어도 소식을 청하는 거요. 당신은 우리가 친구들을 데려간 오르크들 뒤를 쫓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소. 자, 그렇다면 당신은 우리에게 무얼 말해 줄 수 있겠소?"

요머가 말했다.

"당신들이 더 이상 그놈들을 뒤쫓을 필요가 없다는 말을 해줄 수 있소. 오르크놈들은 전멸했소."

"우리 친구들도?"

"우린 오르크들밖에 못 보았소."

"그건 정말 이상한 일인데. 살해된 시체들을 살펴보았소? 오르크들의 시체말고 다른 시체는 없었소? 우리 친구들은 작아서 당신들 눈엔 어린애처럼 보일 거요. 신발은 신지 않고 회색옷을 입었는데."

"난쟁이나 어린애는 없었소. 우린 시체들을 모두 헤아려 무기를 거둔 다음 우리 관습대로 한군데 쌓아 불태워 버렸소. 유골은 아직도 연기를 내고 있소."

"우린 난쟁이나 어린애를 말하는 게 아니오. 우리 친구들은 호비트들이오."

김리가 끼어들었다. 그러자 요머가 물었다.

"호비트라고? 그들은 어떤 이들이오? 이상한 이름이군."

"이상한 종족에 이상한 이름이지요. 그러나 우리에겐 매우 소중한 친구들이오. 당신들도 이 로한 땅에서 곤도르를 들쑤셔 놓았던 그 전갈을 들었을 텐데요. 하플링에 관한 이야기 말이오. 호비트가 바로 하플링이오."

그러자 요머 곁에 서 있던 기사가 웃으며 말했다.

"하플링! 하플링이라! 그렇지만 그들은 북부의 옛 노래와 아이들 이야기 속에나 나오는 작은 종족인데, 백주에 우리가 전설 속을 걷는 건지 아니면 녹색 초원에 서 있는 건지 알 수가 없군."

"그 둘 다일 수도 있지. 우리 뒤를 따를 후손들이 우리의 이 시대를 전설로 이야기할 테니까. 녹색 초원이라고 했소? 그것도 전설의 중요한 소재가 되겠지. 비록 당신이 백주에 밟고 있는 것이긴 하지만."

아라곤이 말하자 그 기사는 그에 신경쓰지 않고 요머에게 말했다.

"시간이 없습니다. 대장, 우린 서둘러 남쪽으로 가야 합니다. 이 야만인들은 제멋대로 공상 속에 있으라고 내버려 두고 갑시다. 아니면 묶어서 왕께 끌고 가든지."

그러자 요머는 자기네 언어로 말했다.

"조용히, 요다인. 잠시 저쪽으로 가 있어라. 병사들을 길 위에 집결시켜 엔트웨이드로 달릴 준비를 갖추도록 해라."

요다인은 투덜거리며 물러나 다른 기사들에게 명령을 전달했다. 곧 그들은 물러서고 요머만이 아라곤들과 함께 있게 되었다.

"아라곤, 당신이 말씀하신 건 하나같이 이상한 이야기로군요. 그렇지만 당신이 진실을 말씀하신 것만은 분명하오. 우리 마크의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소. 그래서 쉽게 속지도 않아요. 그러나 당신은 전부를 말씀하진 않았소. 이제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할 수 있도록 당신의 사명에 대해 좀더 자세히 말씀해 주시지 않겠소?"

"나는 노래 속에나 등장하는 임라드리스에서 몇 주 전에 출발했소. 미나스 티리스의 보로미르가 도행했소. 내 임무는 데네도르의 아들과 함께 그 도시로 가 사우론에 대항하여 전쟁을 치르는 그의 종족을 돕는 것이었소. 그러나 나와 함께 출발한 원정대원 중에는 다른 임무를 맡고 있는 친구도 있소. 그 점에 대해선 지금 말할 수 없소. 회색의 갠달프가 우리의 지도자였소."

요머가 외쳤다.

"갠달프라고요? 갠달프 그레이함은 우리 마크에서도 알고 있지요. 그렇지만 당신께 미리 알려 두지만 그 이름은 더 이상 우리 왕께 호의를 받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기억하기론 그가 이 땅에 손님으로 온 적이 많았었소. 내키는 대로 한철이 지나면 오기도 하고 수년 만에 오기도 하고 말이오. 이제 와서 사람들이 말하기론 그가 언제나 이상한 사건들, 대개 불행한 사건들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사실 그가 지난 여름 마지막으로 왔던 이후 모든 것이 어긋나 버렸소. 그때 사루만과 우리의 분쟁이 시작되었소. 그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사루만을 친구로 생각했지만 갠달프가 와서는 이센가드에서 돌발적인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경고했소. 그는 자신이 오탕크에 갇혀 있다가 가까스로 탈출했다고 말하고는 도움을 청했소. 그러나 데오든왕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또 그의 도움도 거절해 버리자 그는 가버렸소. 그 후 왕께서는 자기 앞에서 다시는 그의 이름을 입에 담지 말라고 명하셨소. 격노하셨던 거지요. 왜냐하면 갠달프가 섀도우폭스라는 말을 가져가 버렸기 때문이었소. 그 말은 왕의 군마 중에 가장 소중한 말이고 오로지 마크의 영주만이 탈 수 있는 메아라스종의 종마였소. 그 종자의 최초 종마는 욜의 위대한 말로서 인간의 말을 알아듣지요. 이레 전에 섀도우폭스는 돌아왔지만 왕의 분노는 누그러지지 않았소. 그 말이 사나워져서 어떤 사람도 길들일 수 없게 돼버렸기 때문이지요."

그러자 아라곤이 말했다.

"그럼 섀도우폭스는 그 먼 북부에서부터 혼자 길을 찾아 돌아왔군! 갠달프와 헤어진 곳은 여기에서 아주 먼 북쪽이었소. 그러나 아! 갠달프는 이제 더 이상 말을 타지 못할 것이오. 그는 모리아의 암흑 속으로 떨어져 다시는 나오지 못할 거요."

"그건 우울한 소식이군요. 적어도 나에게는.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에겐. 그렇지만 왕께 가시면 알게 되겠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지는 않습니다."

아라곤이 말했다.

"그건 이 땅의 어느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비통한 소식이오. 오래지 않아 절실히 느끼게 되겠지만. 그러나 위대한 자가 떠나 버리면 그보다 덜 위대한 자라도 이끌어야 하오. 나의 역할은 우리의 원정대를 모리아로부터의 기나긴 길로 안내하는 것이었소. 우린 로리엔을 거쳐 왔소. 이건 당신이 다른 말을 하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사실이지요. 그리고 거기서 대하를 따라 십여 마일을 내려와 라우로스 폭포에 다다랐소. 거기서 보로미르는 당신들이 전멸시킨 바로 그 오르크들에게 살해되었소."

그러자 요머가 외쳤다.

"당신이 전해 주는 소식은 비통하기 짝이 없군요. 그의 죽음은 미나스 티리스에,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도 커다란 손실이오. 훌륭한 사람이었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를 칭송했었소. 그는 마크에는 좀처럼 오지 않았었소. 언제나 동쪽 변경의 전장에 있었으니까요. 그러나 나는 그를 만나 본 적이 있지요. 내가 보기에 그는 엄숙한 곤도르인이라기보다는 욜의 날렵한 후손들을 닮았고 때가 되면 자기 종족의 위대한 지도자로 떠오를 것 같았소. 그러나 우린 곤도르로부터 이 비통한 소식을 전해 듣지 못했소. 그가 언제 쓰러졌소?"

"이제 나흘 되었소. 그날 저녁 이후 우린 톨 브란디르의 아랫단으로부터 행군해 온 거요."

"걸어서요?"

요머가 놀란 듯 외쳤다.

"그렇소, 보다시피."

요머의 눈에는 경이감이 나타났다.

"아라돈의 아들이시여, 스트라이더란 이름은 너무 약소하군요. 난 당신께 날개달린 발이란 별명을 달아 드리고 싶을 지경입니다. 세 분의 이 행적은 많은 사람의 입에서 기려져야 마땅하겠소. 만 나흘도 되기 전에 백삼십오 마일을 달리다니! 엘렌딜의 후손은 정말 강건하군요. 이제 난 당신께서 충고해 주신 대로 곧바로 데오든왕께 돌아가겠소. 병사들 앞에선 조심스럽게 말했었지만, 우리가 아직 암흑의 땅과 전쟁을 시작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고 또 왕의 귀에 바싹 대고 비겁한 간언을 올리는 자들도 있소. 그러나 전쟁은 다가오고 있소. 우린 곤도르와의 동맹을 저버려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싸우는 한 우리도 그들을 도와야지요. 이것이 나와 또 나와 뜻이 같은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나의 책임, 즉 제삼원수의 관할은 동쪽 변경이어서 나는 이 지역의 모든 가축과 목자들을 엔트워시 강 건너로 피난시키고 경계병과 날렵한 척후병만을 남겨 두었소."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20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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