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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75 страница



파라미르는 한숨을 내쉬고 잠시 침묵에 잠겼다. 그때 샘이 용기를 내어 말했다.

"당신의 이야기 가운데에는 요정에 대한 언급은 많지 않군요, 대장."

그는 파라미르가 이야기하는 가운데 요정들에 관한 부분에서 공경의 태도를 보인사실을 주목했다. 이 사실은 그가 제공한 음식과 술 그리고 그의 정중한 태도에서보다 더한층 샘을 경복케 하고 의심을 사라지게 했다.

"정말로 그렇다네, 샘와이즈군. 그건 내가 요정들에 대해서 그리 많은 사실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지. 자네 말은 우리가 뉴메노르로부터 이 중간계로 넘어오며 변한 점을 지적하는 거야. 자네는 미스랜더의 동지였고 또 엘론드와 이야기를 나누어 봤으니 알겠지만 뉴메노르인들의 선조 에다인은 최초의 전쟁에서 요정들과 협력해 싸웠고 그 대가로 요정들의 고향이 바라보이는 곳에 있는 바다 한가운데의 왕국을 부여받았던 것이야. 그러나 중간계에선 암흑시대부터 적의 간계 때문에, 그리고 또 시간의 완만한 흐름 속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느라 인간과 요정은 멀어지게 된 거지. 이제 인간들은 요정들을 두려워하고 의심하면서도 사실 그들에 관해선 거의 알지 못하지. 그리고 우리 곤도르인들 또한 다른 인간들과 다름없이, 즉 로한인이나 거의 다름없이 되어 가는 중이야. 암흑의 군주를 적으로 하는 로한인들조차 지금은 요정들을 회피하며 황금의 숲에 대한 언급조차 두려워하는 거야. 그렇지만 우리들 가운데는 가능하다면 요정들과 기꺼이 관계를 맺고자 하는 사람들도 아직 약간은 있지. 그리고 이따금 비밀리에 로리엔으로 가기도 하고. 돌아오는 일은 좀체 없지만 말이야. 나는 물론 그렇지 않아. 왜냐하면 난 죽을 운명을 지닌 인간이 일부러 제1시대의 존재를 찾아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니까. 그렇지만 어쨌든 난 순백의 레이디와 이야기를 나눈 자네가 부럽군."



그러자 샘이 외쳤다.

"로리엔의 레이디! 갈라드리엘! 그녀를 보셔야 합니다. 정말 그러셔야 해요, 대장. 전 한 호비트에 불과하고 또 고향에서도 정원을 돌보는 게 소임이기 때문에, 아시겠지만 시에는 그리 능통하지 못하지요. 시를 짓는 데는 말이에요. 가끔은 재미있는 조각글을 짓지만 진짜 시에는 못 미치지요. 그래서 제가 뜻하는 바를 대장께 말씀드릴 수가 없어요. 노래로 불러야 하거든요. 로리엔에 관한 노래를 들으시려면 스트라이더 - 아라곤이죠 - 나 늙은 빌보씨를 만나셔야 할 거예요. 그렇지만 저도 그녀에 관한 노래를 하나 지을 수 있다면 좋겠어요. 그녀는 아름다워요, 대장! 사랑스럽지요! 때로는 꽃이 만발한 거대한 나무 같기도 하고 때로는 작고 가녀린 하얀 수선화 같기도 해요.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하면서도 달빛처럼 보드랍지요. 햇빛처럼 따스하면서도 별 위에 내린 서리처럼 차갑기도 하지요. 눈 덮인 산처럼 고귀하고 멀리 떨어져 있지만, 제가 일찍이 본 적이 있는, 머리칼에 데이지꽃을 꽃은 봄철 아가씨만큼이나 명랑하지요. 그러나 이런 설명도 사실 한 무더기의 허튼소리에 지나지 않아요. 제가 뜻한 바와는 한참 벗어난 이야기지요."

"그렇다면 그녀는 정말 사랑스러운가 보군. 위험한 만큼 아름답고 말이야."

"전 위험하다는 것에 대해선 이해할 수가 없어요. 제가 느끼기엔 사람들이 스스로의 위험을 지니고 로리엔으로 가서는 그곳이 위험하다고 하는 것 같아요. 즉 자신이 위험을 가지고 가는 거란 말이지요. 그렇지만 아마 당신은 그녀를 위험하다고 말할 수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녀는 그 자체로 그만큼 강하니까요. 당신이, 당신이 말이에요, 그녀를 향해 몸을 던지면 암초에 부딪힌 배처럼 산산조각이 나거나아니면 강물에 빠진 호비트처럼 익사하고 말 거예요. 그렇다고 바위나 강을 탓할 수는 없죠. 그런데 보로......"

샘은 말을 멈추고 얼굴이 새빨개졌다.

"그래서? 자넨 '그런데 보로미르는' 하고 말하던 참이었지? 무슨 말을 하려는 건가? 그가 스스로의 위험을 지니고 갔다는 말인가?"

"그래요, 대장. 당신 형님은 훌륭한 사람이었지만 그렇게 말해도 용서하세요. 그런데 당신은 그 문제에 계속 관심이 있군요? 전 리벤델에서 길을 떠난 이래 줄곧 보로미르를 지켜보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였어요. 이해하시겠지만 프로도씨를 돌보려는 것이었지 보로미르에게 해를 끼칠 생각은 아니었어요. 저는 그가 원하던 것을 로리엔에서 처음으로 보게 되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그는 처음 본 순간부터 적의 반지를 탐하게 된 거예요!"

"샘!"

프로도는 소스라치게 놀라 외쳤다. 그는 잠시 자기만의 생각에 잠겼다가 깨어났으나 때는 이미 늦었다.

얼굴이 창백해졌다가 다시 주홍색으로 벌개지며 샘이 말했다.

"용서하세요. 우리 아버지는 늘 '네가 그 큰 입을 열 때면 언제나 실언이 나와.' 하고 말하곤 했는데 그게 참으로 옳은 말이었어요. 어이구, 어이구!"

샘은 몸을 돌리고는 있는 힘을 다 짜내 파라미르를 직시했다.

"자, 보세요, 대장! 하인이 멍텅구리라 해서 제 주인을 이용하려 하지는 마세요. 당신은 요정들과 그 밖의 사람들에 관해 말하면서 아주 능숙하게 저를 방심하도록 만들었어요. 그렇지만 우리 속담엔 거죽보다는 마음이란 말이 있어요. 지금이야말로 당신의 속마음을 내보일 기회예요."

파라미르는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느릿 느릿하게 그리고 아주 나직하게 말했다.

"그런 것 같군. 그래, 그게 그 모든 수수께끼에 대한 답이야! 세상에서 사라진 것으로 생각되었던 그 절대반지야. 그런데 보로미르가 그걸 억지로 뺏으려 했던가? 그리고 당신들은 용케 피했단 말이지? 그리곤 줄곧 달려서 마침내 내게 왔단 말이지! 그래서 여기 황야에서 당신들 두 하플링과 나와 또 내가 부르면 곧 달려올 많은 병사들 그리고 반지들 중의 반지가 함께 자리를 하게 된건가. 참으로 야릇한 운명이야! 곤도르의 대장 파라미르가 속마음을 내보일 시간이라고? 하하!"

그는 일어나 아주 굳고 엄한 자세를 취했다. 그의 회색눈이 번들거렸다.

프로도와 샘은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등을 벽에 기댄 채 서로의 몸을 나란히 붙이고 칼자루를 더듬어 찾았다. 침묵이 흘렀다. 동굴 속의 사람들은 말을 그치고 무슨 영문인가 하며 그들 쪽을 바라보았다. 그런데 파라미르는 다시 의자에 앉아 조용히 웃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후 그는 다시 엄숙한 얼굴로 돌아갔다.

"애석하구나, 보로미르! 그건 너무도 가혹한 시련이었소! 인간들에게 위험한 것을 지니고 그 먼 나라에서 온 당신들 두 이방인은, 당신들이 내 슬픔을 얼마나 더 가중시켰는가 모를 것이오. 또 당신들은 내가 하플링을 판단하는 것만큼 인간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는군. 우린 진실을 말하는 사람들이오. 우리 곤도르인들은 말이오. 우린 좀체로 떠들지 않으며 말한 바는 반드시 실행하거나 실행하기 위해 죽는 이들이오. 난 '대로상에서 발견한다 하더라도 줍지 않겠다.'고 말했소. 내가 그 물건을 탐낼 그런 인간이고, 또 아까 말했을 때는 그 물건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다 할지라도 여전히 난 내 말을 맹세로 여길 것이고 또 지킬 것이오. 더구나 난 그런 인간이 아니오. 아니, 나는 보고는 도망쳐야 할 위험한 것들이 있다는 걸 알 만큼 현명한 사람이오. 편히 앉으시오! 그리고 안심하게, 샘와이즈. 만일 자네가 실수를 한 것 같다면 그게 운명이었다고 생각하게. 자네의 가슴은 충직할 뿐 아니라 민감해서 자네의 눈보다 더 분명하게 본 거야. 왜냐하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내게 그 사실을 밝히는 게 더 안전하기 때문이야. 그건 자네가 사랑하는 주인을 도운 것이기도 할 거야. 내가 할 수만 있다면 그에게 도움이 되어 주겠어. 그러니 안심하게. 그러나 다시는 큰 목소리로 그 물건을 거명하지 말게. 한 번으로 족하니까."

호비트들은 자리로 돌아가 조용히 앉았다. 병사들은 자신들의 대장이 작은 손님들과 어떤 종류의 농담을 나눴고 이제는 그게 끝났다는 걸 눈치채고는 다시 마셔대며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자, 프로도, 이제 드디어 우린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소. 만일 당신이 다른 이의 부탁으로 내키지 않으면서도 그 물건을 스스로 떠맡았다면, 난 당신에게 동정과 경의를 표하겠소. 그리고 당신이 그걸 숨겨 두고 사용하지 않는 데 대해 경탄하는 바이오. 당신은 내게 새로운 종족이며 새로운 세상이오. 당신의 모든 종족이 당신과 같소? 당신들의 땅은 평화와 만족의 나라임에 틀림없을 것이고 또 그곳에선 정원사들이 크게 존경을 받겠지요."

"그곳에도 모든 이가 선한 건 아니에요. 그러나 정원사들이 존경을 받는 것은 분명하지요."

프로도가 대답했다. 그러자 파라미르가 다시 말했다.

"그러나 그곳 호비트들도 태양 아래 이 세상 모든 이들이 그렇듯이 피곤해 하기도 할 거요. 심지어 자신들의 정원에서도 말이오. 당신들은 고향에서 멀리 떨어져있는 데다 여독으로 피곤하기도 할 테니 오늘밤은 이만 잡시다. 두 분 모두 가능하다면 편히 쉬시오. 두려워 마시오! 난 혹시 유혹을 당하게 되어 그 시험에서 드로고의 아들 프로도보다 낮은 가치의 인물로 떨어지고 싶지도 않고 또 내가 현재 아는 것 - 이걸로 충분한데 - 이상으로 알고 싶지도 않소. 이제 쉬시오. 그러나 의향이 있다면 먼저 당신들이 어디로 가려고 하는지 그리고 무얼 하려는지만 말해 주시오. 왜냐하면 나는 감시하고 기다리고 생각해야 하니 말이오. 시간이 흘러가오. 아침이면 우린 각자에게 지정된 길로 빨리 가야 할 거요."

프로도는 두려움과 충격이 지나감에 따라 몸이 떨리는 걸 느꼈다. 이제 지독한 피로가 구름장처럼 내리덮쳤다. 그는 더이상 시치미를 떼거나 저항할 수 없었다. 그는 나직하게 말했다.

"난 모르도르로 들어가는 길을 찾으려던 참이었어요. 고르고로스로 가던 중이었지요. 난 불의 산을 찾아 그 물건을 운명의 심연 속으로 던져야 해요. 갠달프가 그렇게 말했지요. 내가 그곳에 도달할 수 있으리라고 믿지는 않지만."

파라미르는 엄숙한 얼굴로, 그러나 상당히 놀란 표정으로 잠시 그를 빤히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갑자기 한쪽으로 몸이 기울어지는 프로도를 붙잡아 부드럽게 들어올려 침대까지 날라다 누이고는 따뜻하게 덮어 주었다. 그는 곧 깊은 잠에 빠졌다. 그 곁에는 하인을 위해 또 하나의 침대가 놓였다. 샘은 잠시 머뭇거리다 이윽고 머리를 깊숙히 숙이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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