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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72 страница



"그렇소. 난 그것에 관해서는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당신이 그 뿔나팔소리를 들었다고 한 날은 - 당신의 계산이 맞는다면 - 우리가 헤어진 날이고 또 나와 내 친구가 원정대를 떠난 날이었소. 당신의 이야기를 들으니 이제 온몸이 두려움으로 떨립니다. 만일 보로미르가 그때 위험에 처해 살해되었다면 다른 모든 동지들도 무슨 일이 없나 걱정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요. 그들은 내 혈족과 친구들이었는데. 이제 나에 대한 의심을 버리고 너그러이 봐주지 않겠소? 난 지치고 슬픔에 잠겼으며 두려워요. 나도 언젠가 살해될지 모르지만 나는 그 전에 꼭 해야 할, 아니면 시도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만일 그 원정대에서 우리 두 하플링만이 살아남은 거라면 더욱 서두를 필요가 있어요. 곤도르의 용감한 대장 파라미르여, 당신은 돌아가서 할 수 있는 동안에 당신의 도시를 방어하세요. 그리고 날 내 운명이 이끄는 곳으로 가게 내버려 두세요."

"우리는 함께 이야기를 나눴지만 내겐 아무런 위안도 없소. 그런데 분명 당신은 필요 이상으로 많은 걱정을 끌어내는군. 로리엔의 요정들이 다시 그에게 온 것이 아니라면 누가 보로미르를 그렇게 장례치르듯 해서 보냈겠소? 오르크들이나 적의종복들은 아니요. 추측건대 당신의 원정대 중 몇은 아직 살아있소. 그러나 그 북부행군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건 간에 나는 더이상 당신 프로도를 의심하지 않소. 만일 어려운 시절이 내게 인간의 말과 얼굴에서 정과 사를 판단할 예지를 주었다면 하플링에게서도 최소한 짐작은 하지 않겠소? 비록,"



파라미르는 여기서 잠시 미소를 띠었다.

"당신 프로도는 이상한 데가 - 아마도 요정과 같은 분위기일 거요 - 있지만. 그런데 우리 둘의 이야기에는 내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큰 의미가 깔려 있는 것 같소. 난 마땅히 당신을 미나스 티리스로 데려가 데네도르 영주께 답하게 해야겠지. 만일 내 결정이 도시에 해가 되는 것이라면 내 목숨은 의당 박탈될 것이오. 그래서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성급히 결정하진 않겠소. 그렇지만 우린 더이상 여기서 지체하지 말고 곧 움직여야 하오."

그는 벌떡 일어나 몇 가지 명령을 내렸다. 주위에 몰려 있던 병사들은 즉시 작은 무리로 나뉘어 정렬해 이쪽저쪽의 바위와 나무들 사이로 재빨리 사라졌다. 이윽고 맵룽과 담롯만이 남았다.

"자, 당신들 프로도와 샘와이즈는 나와 내 호위병들과 함께 갈 거요. 당신들의 목적지가 어디건 당신들은 저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갈 수는 없소. 그 길은 며칠 간 안전하지 않을 것이며 또 이 작은 전투가 있은 후에는 지금까지보다 더 엄중하게 감시될 것이오. 그리고 어쨌든 당신들은 지쳤으니까 오늘은 멀리 갈 수 없다고 생각하오. 또 우리도 지쳤소. 지금 우린 여기서 십 마일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 있는 비밀장소로 가고 있소. 오르크들과 적의 밀정들도 아직 그곳을 발견하진 못했지. 그리고 설령 발견한다 해도 우리는 많은 적에 대항해서도 그곳을 상당히 오랫동안 지킬 수 있을 것이오. 우리는 거기서 쉴 수 있을 것이오. 물론 당신들도 함께 말이오. 아침이 되면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최선일지, 또한 당신들을 위해서도 무엇이 최선일지 결정하겠소."

프로도로서는 이 요청 내지 명령에 동의하는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다. 곤도르인들의 습격이 이 이딜리엔의 행정을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게 만들었기에 당분간은 어쨌든 그게 현명한 진로 같았다.

그들은 곧 출발했다. 맵룽과 담롯이 약간 앞서고 파라미르는 프로도와 샘을 데리고 뒤처져 걸어갔다. 호비트들이 몸을 씻었던 웅덩이를 지나 그들은 개울을 건너긴 제방을 오른 다음 줄곧 서쪽으로 뻗은 내리막길을 따라 삼림지로 들어갔다. 호비트들이 낼 수 있는 가장 빠른 속도로 걸어가는 동안 그들은 소리를 죽여 이야기했다.

"내가 갑작스럽게 이야기를 중단한 것은 샘와이즈군이 일깨워 준 대로 시간이 급박해서일 뿐 아니라 이야기 자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터놓고 논의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문제들에 접근하고 있었기 때문이오. 내가 이실두르의 재앙이라는 것을 내버려 둔 채 내 형의 문제로 돌아갔던 것도 그 때문이었소. 당신은 내게 전적으로 솔직하진 않았소, 프로도."

"난 거짓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난 진실에 관해선 이야기할 수 있는 데까지 말씀드렸지요."

"당신을 탓하는 게 아니오. 오히려 당신은 어려운 지경에서 현명하고 능란하게 대답한 것 같소. 그렇지만 난 당신을 보고 그 이야기보다 더 많은 사실을 알거나 짐작했소. 당신은 보로미르와 우호적인 사이가 아니었거나 또는 우호적으로 헤어지지 않았소. 당신과 샘와이즈에게도 어떤 불만이 있는 것으로 짐작하오. 난 그를 무척이나 사랑했기에 물론 그의 죽음을 기꺼이 복수하겠지만 또한 나는 그가 어떤 인물이었다는 것도 잘 아오. 난 이실두르의 재앙이라는 것이 당신들의 문제이며 그것 때문에 원정대원 간에 불화가 일었다고 감히 추측해 보고 싶소. 분명 그건 어떤 종류의 굉장한 보물일 것이고 그런 것이 있으면 동지들 사이에서도 화평은 보장되지 않을 것이오. 설령 옛 교훈들에서 교훈을 배웠다 하더라도 말이오. 내 말이 거의 맞지 않소?"

"가깝긴 하지만 적중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 원정대에 의심이, 에민 뮐에서 어느 길을 택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의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불화는 없었어요. 그러나 사정이야 어쨌든 간에 옛 교훈들은 보물에 관한 경솔한 언급이 위험하다는 사실을 가르쳐 주었지요."

"아, 그렇다면 내가 생각한 대로군. 당신의 고민은 보로미르 한 사람과 관계되는 것이었군. 그는 그 물건을 미나스 티리스로 가져오길 바랬소. 아, 비통한 일이오! 나는 그가 마지막 순간에 마음 속에 어떤 생각을 품고 있었는지 무척 알고 싶소만 또한 그를 마지막 본 당신의 입술을 막을 수밖에 없는 비틀린 운명이라니. 그가 과오를 저질렀든 아니든 난 이 점을 확신하오. 그는 어떤 일을 성취하려다 장하게 죽었다는 것을 말이오. 그의 얼굴은 심지어 생전보다 더 아름다웠으니까. 그런데 프로도, 난 처음에 이실두르의 재앙에 대해 당신을 심하게 다그쳤소. 용서하시오. 그런 시간과 장소에서 그건 현명치 못한 일이었소. 생각할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소. 우린 어려운 싸움을 치렀던 데다가 내 마음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신경쓸 일이 많았소. 그러나 난 당신과 이야기를 하면서 점점 핵심에 접근할 수 있었소. 그래서 나는 일부러 더 빗나가게 했던 것이오. 왜냐하면 당신이 이 점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오. 즉 세상에는 널리 퍼지지 않는 고대의 지식 중 많은 부분이 미나스 티리스의 지배자에게는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이오. 비록 우리의 몸 속에도 뉴메노르인의 피가 흐르고 있지만 사실 우리 가문은 엘렌딜의 혈통은 아니오. 우리는 우리의 혈통이, 왕이 전쟁에 나가고 없을 때 그를 대신해 지배했던 훌륭한 섭정 마르딜께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알고 있소. 곤도르 최후의 왕은 아나리온 왕족의 마지막이었던 이르누르왕으로, 그에게는 후사가 없는 데다 다시 돌아오지 못했소. 아주 오래된 일이긴 하지만 그때부터 섭정의 가문이 도시를 통치해 온 것이오. 난 내 형 보로미르의 소년시절을 기억하오. 우리는 함께 우리 부조(父祖)들에 관한 전설과 도시의 역사를 배웠었소. 그런데 언제나 그는 아버지가 왕이 아니라는 사실에 기분이 상했었소. '만일 왕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섭정이 왕이 되는 데는 얼마나 오랜 세월이 필요할까요?' 그가 이렇게 물었을 때 아버지는 '좀더 작은 왕국이었다면 아마 몇 년이면 되었겠지. 그러나 이 곤도르에서는 만 년이라도 부족할 것이다.' 하고 대답했소. 아, 가엾은 보로미르. 이 이야기를 듣고 그에 대해 뭔가 생각나는 것이 있소?"

"있지요. 하지만 그는 언제나 아라곤을 예의바르게 대했어요."

"그건 의심치 않소. 당신이 말하듯 그가 아라곤의 주장을 납득했다면 그를 무척 존경했을 것이오. 그러나 아직까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었소. 지금까진 아무도 그런 주장을 미나스 티리스에 전달한 적이 없었으며 곤도르와의 전쟁에서 이긴 자도 없었소. 그런데 이야기가 좀 빗나갔군. 데네도르 가문의 우리는 오랜 전통으로 인해 많은 옛 지식을 아오. 게다가 우리의 보고에는 많은 것들이 보존되어 있소. 구겨진 양피지에, 돌에, 은박과 금박에 다양한 문자로 쓰여진 책들과 명판들이 있소. 그중 일부는 아무도 판독할 수 없으며 또 대부분은 아직 아무도 그 자물쇠를 연 자가 없었소. 나는 가르침을 받았기에 그것들을 얼마만큼은 판독할 수 있었는데, 그 회색의 순례자가 온 것은 바로 그 기록들 때문이었소. 난 어린아이였을 때 그를 처음 봤는데 그 후로도 그는 두세 번 왔었소."

"회색의 순례자라고요? 그의 이름은 뭐지요?"

"우리는 요정의 방식대로 그를 미스랜더라고 불렀고 그도 그 이름에 만족해 했소. 그는 '내 이름은 나라의 수만큼이나 많지.' 하고 말했소. 또 '요정들 사이에선 미스랜더, 난쟁이들에겐 타르쿤, 젊은 시절 지금 잊혀진 서방에서는 올로린이었고 남쪽에선 인카누스, 북쪽에선 갠달프라고 불리지. 단 동쪽에는 가지 않았고.' 하고 말했소."

"갠달프! 난 그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가장 총애받는 고문, 회색의 갠달프지요. 그는 우리 원정대의 지도자였는데 모리아에서 실종되었어요."

"미스랜더가 실종되었다고! 당신의 동지들에게는 사악한 운명이 따라다니는 것 같구려. 그렇게 위대한 지혜와 권능의 소유자가, 우리들 사이에서도 그 많은 놀라운 일들을 해낸 그가 사라질 수도 있고 따라서 이 세상에서 그 많은 지식이 없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은 정녕 믿기 어렵소. 그가 단지 당신들을 떠나 자신이 가려던 곳으로 간 건 아니오?"

"비통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아요. 난 그가 심연 속으로 떨어지는 걸 보았어요."

"거긴 어떤 두려운 대단한 이야기가 있다는 걸 알겠소. 아마 저녁때 말해 줄 수 있겠지. 지금 생각하건대 미스랜더는 단순한 지하의 전승자라기보다는 이 시대에 행해지는 위대한 행적의 지휘자였소. 그가 우리와 함께 있어서 그 꿈을 해석해 주었더라면 우리는 굳이 사자를 파견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그는 아마 그럴 생각이 없었던 모양이오. 그래서 보로미르의 파견이 결정되었던 것이오. 미스랜더는 결코 앞으로의 일에 대해 말하지 않았고 또 자신의 의도를 드러내지도 않았소. 어떻게 해선지 모르지만 그는 데네도르영주께 보고의 비장품을 보아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소. 그가 누구에게 자세히 가르쳐 준다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난 그때 그에게서 얼마간 배웠소. 그는 언제나 곤도르의 초창기에 다고르라드에서 벌어졌던 대전쟁 - 바로 이 전쟁에서 적은 궤멸되었었소 - 에 관해서 조사하고 또 묻곤 하였소. 그리고 그는 이실두르에 관한 이야기를 몹시 알고 싶어했소. 그러나 우린 그에게 말해줄 수 있는 게 너무도 적었소. 왜냐하면 그의 종말에 관해선 어떤 확실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오."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15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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