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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69 страница



"요즘은 요정들이 이 이딜리엔을 거닐지는 않아. 그리고 요정들은 보기에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워. 적어도 그렇게 들었지."

그러자 샘이 말했다.

"우리는 그렇지 않다는 말로 받아들이겠어요. 충심으로 감사해요. 그리고 우리에 대해 토론을 마친 다음에는 아마 당신들이 누구이며 또 우리 두 명의 지친 여행자들을 쉬게 그냥 내버려 둘 수 없는지 말해 주겠죠?"

그러자 그 키 큰 초록의 인간은 무섭게 웃으며 말했다.

"난 곤도르의 대장 파라미르다. 그렇지만 이 땅엔 여행자들이라곤 없지. 오로지 암흑의 탑 아니면 백색탑을 추종하는 이들만 있을 뿐이야."

그러자 프로도가 말했다.

"우린 그 어느 쪽도 아니오. 파라미르대장께서 뭐라고 하시든 우린 여행자들이오."

"그렇다면 서둘러 너희들 자신과 용무를 밝혀라. 우리에겐 할 일이 많고 또 지금여긴 수수께끼나 풀거나 화평의 교섭을 할 시간이나 장소가 아니야. 자, 너희 패거리의 세번째 놈은 어디 있지?"

"세 번째 라고요?"

"그래, 저 아래 웅덩이에 코를 박고 있는 걸 보았지. 그 살금살금 피해 달아나는 놈 말이야. 그놈은 환대를 못 받을 상판이더군. 추측건대 오르크들의 염탐꾼 아니면 그 앞잡이일 거야. 그런데 그놈은 어떤 간교한 술수로 우릴 따돌리고 도망쳤어."

프로도가 대답했다.

"난 그가 어디 있는지 모르오. 그는 단지 도중에서 만난 우연한 길동무일 뿐이니 우린 그에 대해 아무런 책임도 없소. 만일 당신들이 그와 마주치거든 목숨만은 살라주시오. 그를 우리에게 데려다주시거나 아니면 보내 주시오. 그는 단지 가엾고 좀 모자라는 자일 뿐이고 우리가 얼마동안 돌보아 주었지요. 그런데 우리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린 많은 강을 건너 저 북서쪽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샤이어의 호비트들이오. 나는 드로고의 아들 프로도이고 저 친구는 내 하인이자 훌륭한 동료로서 햄패스트의 아들 샘와이즈라 불리는 호비트지요. 우린 먼 길을 왔소. 리벤델 혹은 임라드리스라 불리는 곳에서 왔지요."



이 말을 들은 파라미르는 깜짝 놀라 주의를 기울였다.

"우리의 동료는 일곱이었소. 그 중 한 명은 모리아에서 잃었고 우리 둘은 라우로스 폭포 위쪽 파스 갈렌에서 다른 동료들과 헤어지게 되었소. 우리 동료 여섯 가운데 우리 호비트종족 둘, 난쟁이 하나, 요정 하나가 들어 있고 나머지 두 명은 당신들 인간이었소. 그 두 사람 중의 하나는 아라곤이었고 또 한 사람은 남쪽에서 왔다고 한 보로미르였소."그러자 네 명의 사나이 모두가 외쳤다.

"보로미르라구!"

"데네도르영주의 아들 보로미르 말인가?"

이렇게 외친 파라미르의 얼굴은 준엄하게 굳었다.

"너희들이 그와 함께 왔다고?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대단한 소식이군. 작은 이방인들이여, 데네도르의 아들 보로미르는 백색탑의 경비대장이자 우리의 최고지휘관으로 우리는 그를 몹시도 아쉬워한다는 사실을 알아 둬야 해. 그렇다면 너희는 누구이며 또 그와 무슨 관계가 있는 거지? 빨리 말해 봐. 해가 떠오르고 있어."

"보로미르가 리벤델에 가져왔던 그 수수께끼는 당신들에게도 알려져 있나요?"

프로도가 응답했다.

부러진 그 검을 찾으라.

임라드리스에 있으리.

파라미르는 깜짝 놀라며 말했다.

"알려지고말고. 그걸 외는 걸 보니 너희들도 그 말을 알고 있는 게 사실인가 보군."

"내가 아까 이름을 말한 아라곤이 바로 그 부러진 검을 갖고 있소. 그리고 우리는 전설 속에 나오는 그 하플링이오."

"그건 알겠어."

파라미르가 생각에 잠긴 채 말했다.

"아니면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알겠어. 그런데 이실두르의 재앙이란 것은 뭐지?"

프로도가 대답했다.

"그건 비밀이지요. 시간이 지나면 명백해질 것이오."

"그것에 관해 더 많이 알아야겠어. 그리고 너희들이 무슨 일로 저편 그림자 아래의 동쪽을 향해 이렇게 멀리까지 나왔는지도 알아야겠고."

파라미르는 손가락으로 그쪽을 가리키긴 했으나 그 지명을 말하진 않았다.

"그러나 지금 당장은 아니야. 우리에겐 할 일이 있어. 너희는 위험에 처해 있어. 어쨌든 너희는 오늘은 들로든 길로든 멀리 갈 수 없었을 거야. 한낮이 되기 전에 멀지 않은 곳에서 타격이 올 거야. 그렇다면 죽음을 당하든지 아니면 다시 안두인대하를 향해 신속하게 도망치는 수밖에 없어. 너희와 또 나 자신을 위해서 두 사람의 경비병을 남겨 두겠다. 이 땅에선 현자라면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나는 자를 신뢰하지 않지. 돌아오면 그때 이야기를 나누지."

프로도는 깊이 머리를 숙이며 말했다.

"잘 가시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든 난 유일의 적에 대항하는 모든 이들의 친구요. 만일 우리 하플링들이, 아주 강하고 담대해 보이는 당신을 섬기기를 바랄 수 있다면, 내 사명이 허락한다면 우린 당신과 함께 가겠소. 당신들의 검 위에 빛이 내리기를 바라겠소."

"하플링들은 다른 면에선 어떨지 몰라도 예의는 바른 종족이군. 잘 있게나들."

호비트들은 다시 앉았으나 자신들이 생각하는 바, 의심하는 바에 대해선 서로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다. 어두운 월계수나무 그림자 아래엔 두 명의 인간이 경계를 하며 그대로 남았다. 낮의 열기가 더해 감에 따라 그들은 간혹 가면을 벗고 열을 식혔다. 프로도는 그들이 창백한 피부와 검은 머리칼, 회색 눈, 그리고 슬픔을 띠었지만 긍지가 가득한 얼굴을 소유한 잘생긴 인간들임을 알았다. 그들은 나직한 소리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처음에는 옛 방식을 따라 공용어를 쓰다가 이윽고 그들 자신의 언어로 바꾸었다. 귀를 기울이던 프로도는 그들의 언어가 요정의 언어라는 사실을, 아니 그 언어와 별로 다르지 않은 언어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랐다. 그는 경이의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 왜냐하면 그들이 서역의 영주들과 같은 계열인 남부의 듀너데인이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얼마후 그는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그러나 그들은 대답을 함에 있어 느리고 신중했다. 그들은 자신들을 곤도르의 병사 맵룽과 담롯이라고 소개했다. 그들은 이딜리엘의 유격대원들이었다. 또한 그들은 폐허가 되기 전의 이딜리엔에서 살았던 인간들의 후예들이었다. 데네도르영주는 그런 사람들 중에서 안두인대하를 은밀히 건너- 어떻게 또는 어디로 건넜는지는 말하려 하지 않았다 - 에펠 듀아스와 대하 사이에서 돌아다니는 오르크나 그 밖의 다른 적들을 섬멸할 유격대원을 선정한 것이었다.

"여기서 안두인의 동쪽 강변까지는 대충 삼십 마일의 거리요. 우린 이처럼 멀리까지 나오는 일이 별로 없지. 하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임무를 띠고 있소. 우린 하라드인들을 매복 기습하기 위해 온 거요. 저주받을 놈들이지."

맵룽이 말하자 담롯도 덧붙였다.

"그래, 저주받을 남쪽의 인간들이야! 옛날 곤도르와 남방 하라드 사이엔 우호는 없었지만 그래도 거래는 이뤄졌었다고 하지요. 그 시절 우리의 경계는 안두인 어귀너머의 남쪽까지 뻗어서 그 왕국들 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인 움바르는 우리의 지배권을 인정했었소. 그러나 그건 오래전의 일이오. 양쪽 사이에 왕래가 이루어진 건 정말 오래된 일이고 이제 최근에야 우린 그들이 적의 유혹을 받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소. 동쪽에서도 수많은 자들이 그랬듯이 그들 또한 적에게로 넘어가 버렸거나 아니면 적에게로 되돌아간 거요. 그들은 언제라도 적의 의지를 따를 차비가 되어 있었으니까. 난 곤도르의 운명의 밤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확신해요. 그리고 미나스 티리스의 성벽도 명이 다 되었어. 적의 세력과 악의는 그처럼 거대하니까."

그러자 맵룽이 다시 받았다.

"그렇지만 우린 그대로 주저앉아 적이 모든 걸 뜻대로 하게 내버려 두진 않을 거요. 그들 저주받을 남부인들은 암흑의 탑의 군세를 늘리기 위해 지금 옛 길로 행군해 오고 있지요. 그래, 곤도르의 옛 기술로 만들어진 그 길로 오고 있는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파악하기론 그들은 새 지배자의 너무도 강력한 권능에 지배되어 그의 암흑의 그림자가 자신들을 보호해 줄 것이라 믿고 한층 더 마음 놓고 오고 있고 우린 그들에게 또 하나의 교훈을 안겨 주려고 온 거요. 그들의 거대한 병력이 북쪽으로 행군하고 있다는 것이 며칠 전 우리에게 보고되었지. 우리 계산에 의하면 그들 중 한 무리가 정오 조금 전에 지나게 되어 있소. 갈림길 사이로 뚫어진 저 도로로 말이오. 저 길은 뚫려 있긴 하지만 그들이 지나칠 순 없지! 파라미르가 지휘하는 이상 지나가지 못한다구. 그분께서 지금 모든 위험을 주도하고 계시오. 그러나 그분의 생명은 마법으로 수호되고 있거나 아니면 다른 목적에 쓰이기 위해 운명이 그분을 도와 주고 있어요."

그들의 이야기도 곧 정적 속으로 잦아들었다. 모든 것이 고요하고 빈틈없이 경계되고 있었다. 양치류 덤불 가장자리에 웅크리고 앉았던 샘이 빼꼼히 밖을 내다보았다. 날카로운 호비트의 눈으로 그는 더 많은 인간들이 주위에 있는 것을 보았다. 그는 그들이 작은 숲이나 덤불 그늘에서 멀어지지 않으면서 한 명씩 또는 몇 명씩 열을 지어 비탈을 살그머니 오르내리거나 갈색과 초록의 옷으로 은폐한 채 풀숲과 덤불을 헤치며 기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모두가 파라미르와 그 동료들처럼 두건과 가면을 쓰고 손에는 긴 장갑을 긴 채 무장을 하고 있었다. 머지않아 그들 모두가 지나가 보이지 않았다. 해는 남쪽으로 솟아올랐다. 그림자가 작아졌다.

'그 괘씸한 골룸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군.' 샘은 좀더 짙은 그늘 속으로 다시 기어들면서 생각했다. '오르크로 오인되어 창에 찔리거나 노란 발광체에 지글지글 구워져 버리면 딱 좋을 텐데 말이야. 그렇지만 어쩐지 그놈은 무사하게 도망쳐 숨어 있을 것만 같은데.' 그는 프로도 곁에 누워 졸기 시작했다.

뿔나팔소리를 들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는 잠에서 깨어났다. 그는 일어나 앉았다. 이제 한낮이었다. 나무그림자 속에서 경비병들은 긴장한 자세로 경계를 취하고 있었다. 갑자기 더 세찬 뿔나팔소리가 들려왔다. 위쪽으로부터 비탈의 꼭대기를 넘어 들려왔다. 샘은 비명소리와 사납게 외치는 고함소리도 들은 것 같았다. 그러나 그 소리는 마치 멀리 떨어진 동굴에서 나는 것처럼 희미했다. 곧 싸우는 소리가 더 가까운 곳에서, 그들이 숨어 있는 바로 위쪽에서 들려왔다. 그는 쇠가 부딪치며 울리는 소리, 쇠투구에 칼이 쨍그랑대는 소리 그리고 칼날에 방패가 둔중하게 울리는 소리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 괴성과 비명이 들렸고 또렷하고 세차게 '곤도르! 곤도르!' 하고 외치는 소리도 들렸다.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20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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