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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른다는 생각에 도서관을 먼저 살펴보기로 했다.약초학 수업을 같이 듣는 후플푸프
아이들은 정말로 도서관에 앉아 있었다.하지만 그들은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길게 늘어선 높은 책시렁들 사이에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흥미진진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그가 저스틴이 있는지 보려고 다가가고 있을 때 그들이
하고 있는 말이 귀에 들어와다.그는 얼른 발을 멈추고 몸을 숨겼다.
"어쨋든,"한 뚱보 남자애가 말했다. "저스틴에게 우리 기숙사에 숨어 있으라고
했어.포터가 만약 그 애를 다음 희생자로 점찍었다면,한동안 눈에 띄지 않는 게 최선일
거라는 얘기지.저스틴은 언젠가 우연히 자신이 머글 태생이라는 말을 포터에게
했었는데 그 이후로 죽 이런 일이 일어날까봐 불안해했었대.그에게 글쎄 이튼 학교에
가려다가 이리로 오게 되었다고 말했었다나봐.그런 말을 아무렇게 않게 슬리데린의
후계자에게 떠들어대다니,그 애도 참 한심해."
"그럼 넌 그게 다 포터가 한 짓이라고 생각하는 거니,어니?" 금발머리를 길게
땋아늘인 여자아이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한나." 그 뚱보 남자애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 애는 뱀의 말을 했어.그 앤 어둠의
마법사가 틀림없어.너 좋은 마법사 치고 뱀에게 말할 수 있는 사람 봤어? 사람들은
슬리데린을 뱀의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불렀어." 분명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몹시
투덜거리는 소리가 들었렸다.어니가 계속했다. "벽에 쓰여진 말 기억나니? 후계자
적들이여,조심하라 라는 말 말야.포터는 필치와 약간 언쟁벌였었어.그런데 그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졌니.필치의 고양이가 공격받았잖아.1학년생 크리비는 퀴디치 시합에서
포터를 화나게 했었어.그가 진흙 바닥에 누워있는 사진을 찍는다고 말야.그런데 그
다음에 어떤 일이 벌어졌니-크리비가 공격받았잖아.
"하지만 그렇게 착해 보이는 애가 어떻게." 한나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리고,뭐랄까.그 앤 그 사람을 사라지게 한 장본인이잖아.그 애가 그렇게 나쁜
아이일 리가 없어.안 그래?" 어니가 목소리를 속삭이듯이 낮추자,아이들이 더 가까이
모여들었으므로 해리는 좀더 잘 듣기 위해 더 가까이 다가갔다.
"그 애가 그 사람의 공격을 받고 어떻게 살아남았는지는 아무도 몰라.더 정확하게
말하면,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그 앤 그저 갓난아기에 지나지 않았어,그 애는 흔적도
없어.사라졌어야 해.그런데 봐,그 애는 멀쩡히 살아남았잖아.그런 저주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다는 건 그 애가 아주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라는 증거야." 그가 목소리를 아주
낮춰 속삭이듯이 말했다. "그 사람이 애당초 그 앨 죽이고 싶어했던 건 어쩌면 바로 그
때문인지도 몰라.쉽게 말하면 자신에게 필적한 만한 또 다른 어둠의 마법사를
없애버리려 했다는 얘기지.포터가 숨기고 있는 다른 힘들은 무엇일까?" 해리는 더 이상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그래서 큰소리로 목을 가다듬으며,책시렁들 뒤에서
걸어나왔다.후플푸프의 아이들은 그를 보자 돌처럼 굳어버렸다.어니의 얼굴에서는
핏기가 사라지고 있었다.
"안녕." 해리가 말했다. "저스틴 핀치-플레츨리가 어디에 있는지 혹시 아니?"
후플푸프 아이들이 가장 우려했던 일이 확인되는 순간이었다.그들 모두 걱정스러운
얼굴로 어니를 바라보았다.
"그 애는 왜?" 어니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결투 클럽에서 일어날 뱀 사건 때문에 말야.그 애에게 정말로 어떤 일이 있었난던
건지 설명하라구." 해리가 말했다.어니가 새하얘진 입술을 깨문 뒤,심호흡을 했다.
"우리들 모두 그 자리에 있었어.그리고 우린 그 때 어떤 일이 있어나는지 다 보았어."
"그러면 내가 뱀에게 말한 뒤,뱀이 뒤로 물러섰다는 걸 알아챘겠네?" 해리가 말했다.
"아냐." 어니는 완강히 말했지만,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넌 뱀에게 조스틴
쪽으로 가라고 말했어."
"난 뱀에게 그 애를 쫓아가라고 하지 않았어!" 해리가 말했다.그의 목소리는 분노로
떨리고 있었다. "뱀은 그 앨 건드리지도 않았잖아!"
"하마터면 그럴 뻔했어." 어니가 말했다. "그리고 네가 엉뚱한 생각을 할까봐
말하는데." 그가 급히 말했다. "확인해 보면 알겠지만 우리 가족은 위로 9대까지
마녀와 마법사들이었어.내 혈통은 어느 누구보다도 순수해,그러니까-"
"난 네가 어떤 혈통인지 관심 없어!" 해리가 사납게 말했다. "내가 왜 머글 태생들을
습격하고 싶어하겠어?
"난 네가 함께 사는 머글들을 지독히도 싫어하다는 말을 들은 젓이 있어." 어니가
얼른 말했다.
"누구든 더즐리 가족과 함께 살아본다면 다 그렇게 될 거야." 해리가 말했다. "너도
한번 그 집에서 살아보라구.: 그가 그렇게 말하고는 홱 돌아서서 발을 쾅쾅 구르며
도서실에서 나가는 바람에 금박을 입힌 눈초리를 받았다.해리는 너무 화가 나서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전혀 몰랐다.그런데 깜박하는 사이 어느 복도로
들어섰는데,뭔가 아주 크고 딱딱한 것에 부딪히는 바람에 그만 마룻바닥으로 벌렁
나자빠지고 말았다.
"오,안녕,해그리드." 해리가 위를 올려다보며 말했다.해그리드의 얼굴은 어깨까지
덮는 큰 양모 털모자로 완전히 가려져 있었지만,두더지 가죽 코트를 입고 복도를 다
막고 서 있는 것으로 보아,그인 게 분명했다.장갑을 낀 그의 커다란 손에 죽은 수탉이
들려 있었다.
"잘 지냈니,해리?" 그가 털모자를 벗으며 말했다. "왜 수업에 안 들어가고?"
"휴강됐어요." 해리가 일어서며 말했다. "여기서 뭐하고 계세요?" 해그리드가 축 처진
수탉을 들어올렸다.
"이번 학기에 벌써 두번째야." 그가 설명했다. "여우도,피빨아먹는 도깨비의 짓도
아냐,그래서 교장 선생님의 허가를 받아 닭장에 마법을 걸어 두려고 가는 참이야."
그가 눈이 묻어 희끄무레해진 눈썹을 모으고 해리를 더 주의 깊게 살폈다.
"너 정말 괜찮니? 굉장히 흥분하고 화난 거처럼 보이는데." 해리는 어니와 다른
후플푸프 아이들이 그에 대해 말했던 것을 해그리드에게 말해 줄 기분이 아니었다.
"아무 것도 아니에요." 그가 말했다. "전 이만 가보는 게 좋겠어요,해그리드,다음
시간이 변신술 수업이라 택을 가지러 가야 하거든요." 그는 마음이 온통 어니가 했던
말로 가득 차 있었지만 발걸음을 재촉했다.
'저스틴은 언젠가 우연히 자신이 머글 태생이라는 말을 포터에게 했었는데 그 이후로
죽 이런 일이 일어날까봐 불안해했었대.' 해리는 계단을 쾅쾅 밟으며 올라가 또 다른
복도로 방향을 돌렸다.그곳은 훨씬 더 어두웠다.꽉 닫히지 않은 창문 사이로 불어닥친
세찬 바람 때문에 횃불들이 다 꺼져버렸기 때문이었다.그런데 복도를 반쯤 걸어갔을
때 그는 마룻바닥에 누워있는 뭔가에 걸려 곤두박질치며 넘어지고 말았다.그리고
무엇에 걸려 넘어졌는지 보려고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는 심장이 멎는 것 같은 아득한
느낌이 들었다.저스틴 핀치-플레츨리가 뭔가에 충격을 받은 듯 굳어버린 표정으로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뻣뻣하고 싸늘하게 식은 채,마룻바닥에 누워 있었다.그것만이
아니었다.그의 옆에는 해리가 지금까지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이상한 또 하나의 형상이
있었다.그것은 목이 달랑달랑한 닉이었는데,그는 더 이상 진줏빛의 뽀얗고 투명한 색을
띠고 있지 않았으며,새까맣고 그을린 모습으로 마룻바닥 위로 20여 센티미터 정도
되는 높이의 길게 누워 움직임 업이 둥둥 떠 있었다.머리는 반쯤 떨어져 있었고 역시
저스틴처럼 충격받은 표정을 짓고 있었다.해리는 벌떡 일어섰다.숨이 가빳고 가슴은
두방망이질을 했다.그느 아무도 없는 복도 이쪽저쪽을 미친 듯이 바라보았다.거미들이
줄지어 그 시체들로부터 황급히 달아나고 있는 게 보였다.소리라고는 복도 양쪽에
있는 교실에서 들려오는 선생님들의 희미한 목소리들뿐이었다.들아나면,아무도 그가
그곳에 있었다는 걸 알지 못할 것이다.그러나 그는 그들을 이대로 여기에 누워있게
내버려둘 수 가 없었다....도움을 요청해야 했다...그렇지만 그가 이 일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걸 누가 믿어줄까? 그가 전전긍긍하며 서 있을 때,바로 옆에 있는 문이 쾅
하고 열리더니 소리의 요정 피부스가 튀어나왔다.
"이런,꼬맹이 포터로군!" 피브스가 옆으로 급히 움직이다가 해리의 안경을 쳐서
비뚤어지게 했다. "포터 뭐하니? 포터가 왜 숨어있-" 피브스가 말을
멈추더니,공중제비를 하며 반쯤 갔다.그리곤 물구나무로 선 그가,저스틴과 목이
달랑달랑한 닉을 발견했다.그는 얼른 몸을 바로하고,숨을 가득 들이마시더니,해리가
미처 말리기도 전에,소리쳤다. "습격이에요! 습격! 습격이 또다시 일어났어요! 사람도
유령도 안전하지 못해요! 죽을 힘을 다해 달아나세요! 습겨겨격!"
쾅-와르르-쾅-복도에서 문이 잇따라 활짝 열리며 사람들이 물밀 듯이 쏟아져
나왔다.한참 동안이나 계속되는 혼란 속에서,사람들이 저스틴을 밝고 지나가거나 목이
달랑달랑한 닉을 뚫고 지나가는 일이 벌어졌다.선생님들이 조용히 하라고 소리칠 때
해리는 아이들이 자신을 꼼짝 못하게 벽에다 밀어붙이고 있다는 걸 알았다.맥고나걸
교수가 변신술 수업을 받던 학생들과 함께 달려왔는데ㅡ한 아이의 머리카락은 여전히
흑백으로 온통 줄무늬가 처진 채였다.그녀는 요술지팡이를 이용해 펑 하는 시끄러운
소리를 내어 조용히 시킨 뒤 모두들 교실로 돌아가라고 명령했다.아이들이 다 교실로
들어가 버릴 때쯤 후플푸프 학생인 어니가 숨을 헐떡이며 도착했다.
"모두 얘가 그런 거예요!" 어니가 얼굴이 새하얗게 되어.손가락으로 해리를 가리키며
소리쳤다.
"그만하면 됐다,맥밀란!" 맥교나걸 교수가 날카롭게 말했다.피브스는 머리 위에서
심술궂게 웃으며 까불까불 움직이면서 그 현장을 내려다보고 있었다.피브스는 언제나
혼란을 좋아했다.선생님들이 허리를 굽혀 저스틴과 목이 달랑달랑한 닉을
살피자,피브스가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오,포터,이 천덕꾸러기야,오,무슨 짓을 한 거야 학생들일 죽이다니,넌 그게
재미있는지 모르지만-"
"이제 그만해,피브스!" 맥고나걸 교수가 큰소리로 호통치자 피브스가 해리에게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8-27; просмотров: 29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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