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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론은 그곳에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지만,헤르
미온느는 아무도 제정신으로는 그곳에 가지 않을 게 뻔하므
로, 어느 정도 마음놓고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론의 고집을 꺾었다. 모우닝 머틀은 그들이 화장실 안으로 들
어가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시끄럽게 울부짖었고, 그들도
그녀를 본체만체했다.
헤르미온느는 '모스테 포텐트 약' 책을 조심스럽게 펼쳤다.
그 책은 페이지마다 축축한 얼룩이 배어 있었고, 한번 흘끗 보기만 해도 그것이 왜 제한 구역에 들어가 있는지 금방 알 수
있었다. 일부 마법의 약들은 생각만 해도 섬뜩한 효과가 있었
으며,속이 뒤집힌 것처럼 보이는 남자와 머리에 몇 쌍의 여분
의 팔이 자라나 있는 마녀를 포함해 몇 가지 아주 불쾌한 그
림들이 있었다.
"여기 있다. ' 헤르미온느가 '폴리주스 마법의 약'이라는 제
목이 붙은 페이지를 찾자 흥분해서 말했다. 그 조제법 옆에는
다른 사람으로 반쯤 변한 사람들의 삽화가 그려져 있었다. 해
리는 그 사람들의 얼굴에 나타난 굉장히 고통스런 표정을 보
자 그게 그저 화가의 상상이길 진정으로 바랐다.
"정말 굉장히 복잡하군.' 조제법을 훌어보고 있을 때 헤르미
온느가 말했다. "풀잠자리, 거머리, 보름초, 마디풀,' 그녀가 재
료 목록을 손가락으로 대충 짚어보며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
것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야,학생 비품 벽장 속에 있
거든,우리 마음대로 가져을 수 있을 거야‥‥ 어,봐,바이콘의
뿔 가루야-그건 어디서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잘게
썬 오소리 가죽-그것도 역시 좀 까다롭고-그리고 물론,
무엇이든지 우리가 변하고 싶어하는 사람의 몸에 있는 것이
조금 필요해.'
"뭐라구?'론이 날카롭게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니,우리가
변하고 싶은 사람의 몸에 있는 것이라니?난 크레이브의 발톱
이 들어간 건 절대로 마시지 않을 거야‥‥‥
헤르미온느는그의 말은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
"하지만 아직은 그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어,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맨 마지막에 넣을‥‥‥
론이 어처구니가 없어서 해리에게로 고개를 돌리자, 그는 또
다른 걱정을 했다.
'우리가 얼마큼 훔쳐야 하는지는 아니, 헤르미온느? 잘게 썬
오소리 가죽,그건 분명히 학생들의 벽장에 없어.그럼 어떻게
해야 하지, 스네이프 교수의 개인 창고에 몰래 들어가? 이건
그다지 좋은 방법 같지가 않아‥‥‥
헤르미온느가 책을 탁 덮었다.
'그래,만약 너희 둘이 손을 떼겠다면,좋아." 그녀가 상기된
얼굴로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뭔가 착각한 것 같은데,규칙
을 어기고 싶지 않은 건 바로 나야.난그저 머글 태생들을 위
협하는 게 어려운 마법의 약을 만드는 것로다 훨씬 더 나쁜
일이라고 생각했을 뿐이야. 하지만 너희들이 만약 말포이가
정말로 그런 짓을 했는지 어쨌는지 굳이 알아내고 싶지 않다
면, 난 당장이라도 가서 이 책을 핀스 부인에게 반납하겠
어 ‥‥‥
'란 네가 우리에게 규칙을 어기자고 할 날이 오리라고는 꿈
에도 생각지 못했어." 론이 말했다. '좋아. 하는 거야. 하지만
발톱은 안돼, 알았지?'
'그런데 약을 만드는 데 얼마나 걸릴까?' 헤르미온느가 한
층 흡족한 표정으로 책을 다시 펼치는 걸 보며 해리가 물었다.
"글쎄, 보름초는 보름달이 떴을 때만 따야 하고 풀잠자리는
21일 동안 약한 불에서 끓여야 하니까·, 한 달쯤이면 충분할
거야, 재료들만 다 구할 수 있다면 말야."
"한 달?" 론이 말했다. '그 때쯤이면 말포이가 학교에 있는
머글 태생들을 반쯤은 습격했을 거야!" 하지만 헤르미온느가
다시 눈을 치켜 뜨자 그가 부리나케 덧붙였다. "하지만 그 방
법밖에 없으니까 최선을 다하자는 말이야."
그러나 화장실을 떠나려고 헤르미온느가 주변 정리를 하고
있을 때,론이 해리에게 중얼거렸다. '네가 내일 시합에서 말
포이를 빗자루에서 떨어뜨릴 수만 있다면 일이 훨씬 더 수월
해질 거야."
해리는 토요일 아침 일찍 눈을 떴지만 한참 동안 누워 다가
올 퀴디치 시합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는 최고급 경주용 빗자
루에 올라탄 팀과 경기를 해야 한다는 게 무엇보다도 부담스
러웠다. 만약 그리핀도르가 진다면 우드가 뭐라고 말할까. 그
는 초조한 마음으로 관운쯤 누워 있다가 일어나 주섬주섬 옷
을 걸치고, 일찌감치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다. 그런데 그리핀
도르의 긴 테이블에는 벌써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들 불안한
표정으로 말없이 앉아 있었다.
11시가 다가오자,전교 학생이 퀴디치 스타디움으로 향하기
시작했다. 그 날은 천등이 가끔씩 치는 후텁지근한 날이었다.
론과 헤르미온느가 허등지등 와서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해리
에게 행운을 빌어주었다. 선수들은 자줏빛 그리핀도르 망토를
입고, 우드의 격려사를 들었다.
"슬리데린은 우리보다 더 좋은 빗자루를 갖고 있어.' 그가
시작했다. '그걸 부인하지는 않아.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실력
은 더 좋아.훈련도 훨씬 더 맹렬히 했고,악천후 속에서도 잘
해냈어" ("여부가 있나,"조지 위즐리가 투덜거렸다. '7월 이
후 난 몸이 내 몸 같았던 적이 한번도 없었어.') "-그 애들은
말포이 같은 인간 쓰레기를 팀으로 끌어들인 걸 반드시 후회
하게 될 거야.'
감정이 북받쳐서 가슴을 들썩거리며,우드가 해리에게 고개
를 돌렸다.
"수색꾼에겐 부자 아버지 이상의 것이 있어야 한다는 걸 그
들에게 보여줘야 해,해리. 말포이보다 먼저 스니치를 잡던지
그렇지 않으면 죽을 각오 해,해리,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해,
반드시."
'너무 부담 갖지마,해리." 프레드가그에게 윙크를 하며 말
했다.
그들이 경기장으로 걸어나가자,우께와 같은 함성 소리가터
져 나왔다. 래번클로와 후플푸프까지도 합세해 그들을 응원하
고 있었지만, 슬리데린들이 우우거리는 야유 소리도 간간이
들렸다. 퀴디치 선생인 후치 부인의 요청에 따라 악수를 나누
게 된 플린트와 우드는 서로에게 위협적인 눈길을 던지며 손
을 필요 이상으로 세게 잡았다.
"호각을 불면 바로 시작하세요" 후치 부인이 말했다. '셋‥‥
둘‥‥ 하나·.."
군중의 함성 소리와 함께 열네 명의 선수들이 어둡게 내려
앉은 하늘로 쏜살같이 올라갔다. 해리는 높이 날며,스니치를
찾아 주위를 흘끗흘끗 살폈다.
"야,번개 흥터?' 말포이가 마치 자신의 빗자루 속도를 자랑
이라도 하려는 듯 그의 밑으로 날아오며 소리쳤다.
해리는 그러나 대답할 시간이 없었다. 바로 그 순간에, 육중
한 까만 블러저가 그를 향해 세차게 날아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리며 옆으로 살짝 스쳐 지나갔다.
"아슬아슬했어, 해리!" 조지가 그 블러저를 슬리데린 쪽으로
쳐낼 준비를 하고 배트를 들고 날아오며 말했다. 그러나 조지
가 에이드리언 푸시 쪽으로 세게 쳐내자마자 그 블러저가 공
중에서 다시 방향을 바저 해리 쪽으로 세차게 날아왔다.
해리가 몸을 홱 숙여 간신히 피하자,조지가 얼른 말포이 쪽
으로 쳐냈다. 그런데 부메랑처럼 그 블러저가 또다시 해리의
머리로 날아왔다.
해리가 경기장 맞은편으로 전속력으로 날아가자 블꼴즉가
핑 하며 뒤따라 날아오는 소리가 들렸다. 어떻게 된 거지?블
러저들은 절대로 한 선수만 공격하는 일이 없었다.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사람들을 빗자루에서 떨어뜨리는 게 블러저의 임무
였기 때문이다‥‥
프레드 위즐리는 맞은편에서 블러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리고 해리가 머리를 숙이는 순간 온힘을 다해 쳐냈다. 블러저
가 방향을 바저 날아갔다.
'해냈다!" 프레드가 기뻐서 소리쳤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었다. 그 블러저는 꼭 자석에 끌리고 있기라도 한 듯 또
다시 그에게로 세차게 날아왔으므로 해리는 빗자루를 전속력
으로 몰았다.
비가내리고 있었다. 커다란 빗방울들이 얼굴로 떨어져 안경
으로 튀었다. 해리는 리 조던이 경기 해설 중에 "슬리데린이
70대 0으로 리드하고 있습니다!"라고 하는 말을 듣고서야 비
로소 경기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건지 알았다.
더 고급인 슬리데린의 빗자루들이 그 값을 톡톡히 하고 있
는 사이 저 미친 블러저는 해리를 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
다. 이제는 프레드와 조지가 양쪽에서 바짝 붙어 날고 있어서
그들이 휘둘러대는 팔 말고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으드초
해리는 도저히 스니치를 찾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가- 이- 블러저에- 손을- 댄 게 분명해◎" 블러
저가 해리를 또다시 공격하기 시작하자 프레드가 전력을 다해
배트를 휘두르며 툴툴거렸다.
'타임아웃이 필요해.' 조지가 우드에게 신호를 보내면서 블
러저를 쳐내며 말했다.
우드가 그 메시지를 받았는지 잠시 뒤 후치 부인의 호각이
울렸다. 해리와 프레드와 조지가 그 미친 블러저를 피해 지상
으로 급강하했다.
"어떻게 된 거니?' 그리핀도르 팀이 다 모이자 우드가 물었
다. 군중 속에서 슬리데린들이 야유하는 소리가 들렸다. "왜들
다 김이 빠진 거야? 프레드,조지,너희들은 블러저가 안젤리
나의 득점을 방해하는 동안 도대체 어디에 있었던 거니?'
"우린 조금 더 위에서, 해리를 죽이려고 하는 다른 블러저를
막고 있었어, 올리버.' 조지가 화가 나서 말했다. "누군가가 그
공에 조작을 해두었어- 그게 해리를 계속 쫓아다니며 공격했
단 말야. 슬리데린 애들이 그 공에 무슨 짓을 한 게 틀림없어,"
"하지만 블러저들은 우리가 지난번 연습한 이후 죽 후치 부
인의 사무실 안에 있었어, 그리고 그땐 전혀 이상 없었잖
아·.·" 우드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후치 부인이 저쪽에서 걸어오고 있었다. 그녀의 어깨 너머
로, 슬리데린 팀이 해리가 있는 쪽을 가리키며 비웃고 있는 게
보였다
'잘 들어." 그녀가 점점 더 가까이 오자 해리가 말했다. '형
들이 내 주위에서 계속 날아다닌 다면 내가 스니치를 잡을 수
있는 길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해.그러니까 그 악당은 내게 맡
기고 다른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
'바보처럼 굴지 마.' 프레드가 말했다. "그랬다간 네 머리가
날아가 버릴 거야."
우드가 해리와 위즐리 항제를 번갈아 보고 있었다.
-올리땃∼이건 미친 짓이야.· 앨리샤 스피넷이 성난 목소리로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8-27; просмотров: 43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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