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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핀도르에서 5점 감점할 줄 알아!" 퍼시가 자신의 반장
배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짧고 힘차게 말했다. "그리고 그
만하면 말귀를 알아들었을 거라고 믿어! 더 이상 탐정 짓은
하지 마, 그렇지 않으면 당장 엄마에게 편지를 쓸 테니까!"
그리고 그는 목덜미가 론의 귀만큼이나 새빨개진 채로, 성큼
성큼 걸어갔다.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는 그날 밤 될 수 있는 대로 퍼시에
게서 멀리 떨어져 있었다.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던 론은 하
기 싫은 숙제를 끄적 거리고 있었는데 무심코 요술지팡이를 집
어들다가그만노트에 불이 붙고 말았다 이것 때문에 더욱 더
화가 난 론은 보고 있던 교과서를 쾅 덮어버렸다. 그러자 놀랍
게도 헤르미온느도 보던 책을 덮어버렸다.
'그런데 도대체 누구 짓일까?' 마치 그들이 막 나누고 있었
던 어떤 대화를 계속하기라도 하는 듯이 그녀가 조용한 목소
리로 말했다. "스쉽과 머글 태생을 모두 위협해서 호그와트에
서 쫓아내고 싶어하는 게 누굴까?'
"생각해봐." 론이 어리등절한 체하며 말했다. '우리가 아는
사람 중에 머글 태생들을 인간 쓰레기라고 생각하는 게 누구
지?"
그가 헤르미온느를 바라보자 그녀가 잘 납득되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우뚱했다.
'혹시 말포이가?'
"물론이야!" 론이 말했다. '너도 그 애가 하는 말 들었지
흥. 단음은 민떤 잡종인 당할친런일깐?라고 하던 말 말야
그 쥐새끼 같은 녀석의 불쾌한 얼굴을 생각해 봐,그 녀석 짓
이 분명해."
'말포이,슬리데린의 후계자?' 헤르미온느가 약간 의심쩍은
표정으로 말했다.
'그 녀석의 가족을 봐.' 해리도 역시 책을 덮으며 말했다.
'그들은 모두 슬리데린 기숙사 출신이야. 그 녀석은 항상 그것
에 대해 자랑하고 다녔잖아.그들은 슬리데린의 후손일 가능
성이 많아.그 녀석의 아버지도 아주 못됐잖아."
"그들은 수세기 동안 비밀의 방 열쇠를 갖고 있었을 거야!"
론이 말했다. "아버지에서 아들로 물려주면서 말야‥‥‥
"글쎄."헤르미온느가조심스럽게 말했다. '그게 가능하긴 하
지만.·."
"하지만 그걸 어떻게 입증하지?'해리가 은밀히 말했다.
"아마 방법이 있을 거야.' 헤르미온느가 방 저쪽에 있는 퍼
시를 흘끗 쳐다보며 훨씬 더 작은 목소리로 천천히 말했다.
"룰론, 떠려을 거야.그리고 대단히 위험하기도 하고 말야.우
린 아마 학교의 규칙을 50개쯤 어겨야 할 거야◎'
'만약, 한 달쯤 뒤에라도, 확실하게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면,우리에게 알려주지 않을래?'론이 안달이 나서 말했다.
'좋아"헤르미온느가 차갑게 말했다. '우린 그저 정체를 숨
기고 슬리데린의 학생 휴게실 안으로 들어가 말포이에게 몇
가지 물어보기만 하면 돼."
"하지만 그건 불가능해." 론이 웃자 해리가 말했다.
"아냐,그렇지 않아."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그저 폴리주스
마법의 약만 조금 있으면 돼.'
'그게 뭔데?' 론과 해리가 동시에 물었다.
'몇 주일 전 수업시간에 스네이프 교수가 말했잖아'
'넌 우리가 수업시간에 스네이프 교수의 입만 바라보고 있
줄 아니?' 론이 투덜거렸다.
'그걸 먹으면 다른 사람으로 변해.한번 생각해 봐! 우린 세
명의 슬리데린 학생으로 변신할 수 있을 거야. 아무도 그게 우
리라는 걸 알지 못할 거야. 말포이는 아마 우리에게 무슨 말이
든 할 거야. 그 앤 지금도, 우리가 듣지 못해서 그렇지, 어쩌면
슬리데린의 학생 휴게실에서 그것에 대해 자랑하고 있을지도
몰라."
"하지만 내가 볼 때 폴리주슨지 뭔지 하는 건 좀 위험하게
들려.' 론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랬다가 만약 영원히
슬리데린의 모습으로 남아있게 되면 어떡하니?'
"시간이 열마간 지나면 략 기운이 없어져."헤르미온느가손
을 내저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조제법을 손에 넣기가 아주
어려을 거야. 스네이프 교수는 그게 ◎스테 포텐트 마법의
불이라는 책에 있다고 했는데 그건 도서관의 제한 구역에 있
거든.'
제한 구역에서 책을 가져 나오는 방법은 딱 한 가지,선생님
의 사인이 있는 편지뿐이었다.
"그런데 뭐라고 핑계를 대지?' 론이 말했다. '우리가 그 마
법을 만들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내 생각엔,"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그냥 그 이론에 관심이
있는 척만 해도, 충분히 가능할지도 몰라·.."
"야, 어떤 선생님이 그런 속임수에 넘어가겠니?' 론이 말했
다. "아주 바보 멍청이가 아닌 다음에야‥‥‥
악당블러저
해가 막심했던 작은 요정 사건 이후, 록허트 교수는 수
업시간에 다시는 살아있는 생물을 가져오지 않았다. 대
신에, 그는 자신의 책에 나온 구절들을 읽어주거나, 때로 더
극적인 사건들을 재현해 보이기도 했는데,꼭 해리를 골라잡
아 이러한 재현을 돕도록 했다. 지금까지 해리는 록허트가 '수
다떨기 저주'를 치료해주었던 트랜실바니아의 어떤 마을 사람
역과,코감기에 걸린 설인 역과,록허트가 처리한 이후 양상추
만 먹게 된 흡혈귀 역을 강요받았다.
해리는 바로 다음 시간인 어둠의 마법 방어법 수업에도 어
김없이 교단 앞으로 끌려나갔고, 이번에는 늑대인간 역을 해
야 했다. 만약 록허트의 기분을 계속 좋게 해야 할 필요가 없
었다면, 그는 정말 못하겠다고 단호히 거절했을 것이다.
'큰소리로 멋지게 늑대 울음소리를 내는 거야,해리-바로
그거야- 바로 그때, 내가 와락 덤벼들어서- 이렇게- 그를
마룻바닥으로 내동댕이쳤어요- 이렇게- 한 손으로는, 그를
계속 누르고-다른 한 손으로는,요술지팡이를 그의 목에 대
고-혼신의 힘을 다해 굉장히 복잡한 '호모포스 주문'을 외
웠죠- 그러자 그가 애처로운 신음을 내뱉으면서- 계속해,
해리-그것보다 더 높은 소리로-좋았어-털이 싹 없어지
고- 송곳니가 작아지더니- 그가 다시 사람으로 변했어요
간단하지만,효과적이었죠-그렇게 해서 날 영웅으로 추앙하
는 또 하나의 마을이 생긴 겁니다. 매달 일어났던 늑대인간의
습격으로부터 구해준 수호차로서 말이죠."
종이 울리자 록허트가 일어섰다.
"숙제- 내가 와가와가의 늑대인간을 쳐부순 것을 주제로
시를 한편씩 써 올 것! 가장 잘 쓴 사람에게는 상품으로 내
자서전 '신비한 나'에 사인을 해서 주겠어요!"
학급 학생들이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
느가 기다리고 있는 교실 뒷자리로 돌아왔다.
"준비됐니?" 해리가 비밀히 말했다.
"모두들 갈 때까지 기다려.' 헤르미온느가 초조하게 말했다.
"좋아‥‥‥
그녀가 손에 종이 쪽지를 꽉 움켜쥐고 록허트의 책상 앞으
로 다가갔다. 해리와론은 그녀 뒤에 바짝붙어 있었다.
"저- 록허트 교수님?" 헤르미온느가 더듬거리며 말했다.
"저기-이 책을 도서관에서 갖고 나오고 싶은데요 그저 참고
로 좀 읽으려 관요' 그녀가 약간 떨리는 손으로 종이 쪽지를
내밀었다. "그런데 중요한 건,그게 도서관 제한 구역에 있어
서, 선생님의 사인이 필요하다는 거예요-그걸 읽으면 확실
히 선생님이 '굴 귀신과 돌아다니기' 책에서 말씀하셨던 느리
고 천천히 효과가 나타나는 독물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거든요‥‥‥
"아아, '굴 귀신과 돌아다니기!'" 록허트가 쪽지를 받아들면
서 헤르미온느에게 환하게 미소지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지. 그 책 재밌었니?'
"그럼" 헤르미온느가 정말 그렇다는 듯 말했다. "정말로
기막힌 아이디어였어요, 선생님이 그 마지막 녀석을 차 거르
는 조리로 잡르신 컷 랄예료·.."
'글쎄,내가 학년 최고의 학생에게 약간의 도움을 주었다고
누가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 록허트가 흥분해서 커다란 공작
깃펜을 꺼냈다. "그렇지, 멋지지 않니?' 그가 비위가 상한 듯한
론의 표정을 잘못 이해했는지 이렇게 말했다. '난 책에 사인할
때는 보통 이걸 쓰지.'
그가 쪽지에 엄청 꼬불꼬불한 사인을 휘갈겨 쓰고는 헤르미
온느에게 다시 건네주었다.
'그런데, 해리.' 헤르미온느가 쪽지를 어설프게 만지작거리
며 꼬깃꼬깃 접어 가방 속으로 밀어 넣는 동안,록허트가 말했
다. '내일이 아마 시즌 첫 퀴디치 시합이지? 그리핀도르하고
슬리데린의 시합이던가? 네가 쓸만한 선수라는 소리를 들었단
다. 실은 나도 수색꾼이었지.내셔널 스쿼드 팀에서 뛰어보라
는 권유도 있었지만,난 어둠의 마법 교육에 인생을 바치고 싶
었어.그렇지만,혹시라도 약간의 개인 레슨이 필요하다고 생
각되면,주저하지 말고 물어보거라. 나의 전문적 기술을 조금
못한 선수들에게 넘겨주는 일은 기꺼이 할 수 있으니까‥‥‥
해리는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그러겠다고 마지못해 대답
하고는 서둘러 론과 헤르미온느 뒤를 따라 나왔다.
"도저히 믿을 수카 없어." 그카 쪽지에 있는 사인을 살피고
있는 그들에게 말했다. "그는 우리가 어떤 책을 보고 싶어하는
지도 들여다보지 않았어."
'그게 바로 그가 머리가 굉장히 나쁜 멍텅구리라는 증거야."
론이 말했다. "하지만 아무려면 어때,우린 필요한 걸 얻었는
지-'
'그는 멍텅구리가 아냐.' 도서관 쪽으로 반쯤 달려갔을 때
헤르미온느가 날카로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가 학년 최고의 학생이라고 말했다고 해서‥‥‥
그들은 조용한 도서관으로 들어가며 목소리를 낮췄다. 사서
인 핀스 부인은 영양 실조에 걸린 대머리수리처럼 생긴 비쩍
마르고, 화를 잘 내는 여자였다.
"모스테 포텐트 약' 이라고?' 그녀가 수상쩍다는 듯 되풀이
해 말하며,그 쪽지를 가져가려고 했지만 헤르미온느는 놓으
려고 하지 않았다.
"이건 제가 그냥 갖고 있으면 안될까요?' 그녀가 숨을 헐떡
이며 말했다.
"아, 왜 그래." 론이 그것을 그녀의 손아귀에서 잡아 빼서 핀
스 부인에게 내밀며 말했다. "사인은 또 받게 해줄게.록허트
는 사인하길 좋아하잖아."
핀스 부인은 혹시 위조된 사인인지 알아보려고 쪽지를 불빛
쪽으로 갖다댔지만, 그 테스트는 무사히 통과되었다. 그녀는
높다란 책시렁들 사이로 으스대며 걸어갔다가 몇 분 뒤 케케
묵은 것처럼 보이는 커다란 책 한 권을 들고 돌아왔다. 헤르미
온느가 그것을 조심스럽게 가방 속에 넣자,그들은 너무 서두
르거나 죄진 듯한 표정을 짓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걸어나왔
다.
그리고5분쯤 뒤,모우닝 머틀의 고장난 화장실에 또다시 갔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8-27; просмотров: 55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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