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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해리포터와 비밀의 방 2-2권
펴낸곳: 문학수첩
지은이 소개:조앤 롤링
조앤 롤링은 1965년 7월 영국 웨일스의 시골에서 태어나 엑세터 대학 불문학과를
졸업했다. 포르투갈에서 영어 강사로 일하다 결혼했으나 곧 이혼하고 생후 4개월된
딸을 안고 에든버러에 초라한 방 한칸을 얻어 정착했다. 일자리가 없어 1년여 동안
생활 보조금으로 연명한 그녀는 동화 쓰기를 결심.집 근처 카페에서 해리 포터의
모험담을 종이 위에 옮겼다.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엄청난 인기와
더불어<세계최우수아동도서>로 선정되었고,유명한<스마티즈 상>을 수상했으며, 많은
호평과 각종 상을 휩쓰는 등 국제적 명성을 얻게 되었다.
차례
제 11장
결투클럽.11
제 12장
폴리주스 마법의 약.42
제 13장
비밀 일기.71
제 14장
코넬리우스퍼지.100
제 15장
아라고그.122
제 16장
비밀의방.146
제 17장
슬리데린의후계자.176
제 18장
도비의보답.204
'해리 포터'에 대한 찬사 외.225
본문 삽화/메리 그랜드프레
제 11장 결투클럽
해리는 일요일 아침에야 잠에서 깨어났다. 병동 안으로 겨울 햇빛이 따뜻하게
들어오고 있었다. 팔 속에 뼈대가 다시 생기기는 했지만 굉장히 뻑뻑했다. 그는 얼른
일어나 앉아 콜린이 누워 있던 침대 쪽을 슬쩍 보았지만 전날 오후에 커튼을 새로
달아놓았는지 보이지 않았다. 그가깬 것을 보자,펌프리 부인이 부산스럽게 아침 식사
쟁반을 들고 와서는 괄과 손가락들을 구부려보기도 하고 쭉쭉 잡아당겨 보기도 했다.
"뼈들이 모두 제자리도 들어갔군." 그가 왼손으로 서툴게 포리지를 먹고 있을 때
그녀가 말했다. "다 먹으면 여기서 나가도 된다." 해리는 론과 헤르미온느에게 도비에
대한 한시라도 빨리 말해주고 싶은 마음에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허둥지둥
그린핀도르 탑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그들은 극소에 없었다. 그들의 무관심이
실망스럽긴 했지만 해리는 그들을 찾아나서기로 했다. 도서관 옆을 지나려는데, 퍼시
위즐리가 지반번보다 훨씬 더 활기찬 표정으로 걸어나왔다.
"오,안녕.해리." 그가 말했다. "어제는 정말 멋졌어,정말로 훌륭했어.그린핀도르
기숙사가 막 선두로 나섰어-네가 50점을 얻었거든!"
"론과 헤르미온느 못 봤어요?" 해리가 물었다.
"아니,못 봤는데." 퍼시가 미소를 거두며 말했다. "론이 또 여자 화장실에 가지나
않았으면 좋겠는데 말야..." 해리는 억지로 웃어 보이고는,퍼시가 저만치 걸어갈 때까지
지켜본 뒤, 곧장 모우닝 머틀의 화장실로 향했다. 퍼시의 말대로 론과 헤르미온느가
그곳에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만일 그렇다 해도 그들에 다시 간 건지 알
수 없었다.해리는 주위에 혹시 필치나 반장들이 없는지 잘 확인한 뒤,문을 열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다. 한 화장실 안에서 그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야." 그가 문을 닫으며 말했다. 화장실 안에서 꽝,철벅철벅,헐떡헐떡 하는 소리가
나더니 헤르미온느가 열쇠구멍으로 내다보았다.
"해리!" 그녀가 말했다. "난 또 누구라구.깜짝 놀랐잖아-들어와-팔은 어때?"
"괜찮아." 해리가 화장실 안으로 비집고 들어가며 말했다. 변기 위에는 낡은 냄비
하나가 올려져 있었는데,밑에서 딱따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으로 보아 변기 안에 불을
피워둔 것 같았다. 헤르미온느는 언제 어디서나 불을 피우는 것을 아주 잘했다.
"널 만나러 가지 못해서 미안해,하지만 폴리주스 약 만드는게 더 시급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해리가 어렵게 화장실 문을 다시 잠그자 론이 설명했다." 그리고 그 작업을
하기엔 이곳이 가장 안전할 것 같았어." 해리가 콜린에 대해 말하려는데,헤르미온느가
끼어 들었다.
"우린 이미 알고 있어-맥고나걸 교수가 오늘 아침에 플리트윅 교수에게 하는 말을
들었거든.약을 빨리 만드는 게 좋겠다고 결정한 건 바로 그것 때문이었어-"
"하루라도 빨리 변신해서 말포이의 고백을 받아내는 게 좋잖아." 론이 딱딱거렸다.
"내 생각엔 말야,그 녀석이 퀴디치시합에서 자니까 화풀이를 콜린에게 한 것 같아."
"말할 게 또 있어" 헤르미온느가 마디풀 다발을 뜯어 약물속으로 던져 놓는 걸
지켜보며 해리가 말했다."한밤중에 도비가 왔었어." 론과 헤르미온느가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해리는 그들에게 도비가 했던 말을 설명까지 곁들여서 몽땅
해주었다.헤르미온느와 론은 입을 떡 벌린 채 조용히 듣고만 있었다.
"비밀의 방이 저네도 열린 적이 있단 말야?"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그러면 결말은 났군." 론이 의기 양양한 목소리로 말했다.
"루시우스 말포이가 여기 학교에 있을 때 그 방을 열었던 게 틀림없어.그리고 이제
그 아들 드레이코에게 그것을 여는 방법을 말해준 거야.하지만 도비가 그 안에 어떤
종류의 괴물이 있는지 말해주었더라면 좋았을 걸.그런데 그 괴물이 학교를 몰래
돌아다니고 있는 걸 어떻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을까?
"모습이 보이지 않게 할 수 있을지도 몰라." 헤름온느가 거머리를 냄비 바닥에다
대고 누르며 말했다.
"아니면 변장할 수 있다던가-갑옷이나 뭐 그런 것으로 말야-'카멜레온 굴 귀신'에
대해서 읽은 적이 있거든-"
"넌 책을 너무 많이 읽었어,헤르미온느." 론이 죽은 풀잠자리들을 거머리 위에 쏟아
부으며 말했다.그는 빈 풀잠자리 봉지를 팡 터트리고 해리를 바라보았다.
"그러니까 우리가 기차를 타지 못하게 막은 것도,네 팔을 부러뜨린 것도 다 도비
짓이란 말이지..." 그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 이거 아니,해리? 그 도비인지 뭔지
하는 요정이 너의 생명을 구하려고 하는 짓을 당장 그만두지 않는다면 잘못하다간 넌
진짜 죽게 될지도 몰라." 콜린 크리비가 습격을 받아서 병동에 죽은 듯이 누워있다는
소식은 월요일 아침엔 학교 전체로 퍼져나갔다. 무성한 소문과 의심으로 분위기가
갑자기 살벌해졌다. 1학년들은 혼자 다니다가 습격을 받을까봐 꼭 무리를 지어 다녔다.
지니 위즐리는 마법 수업 시간에 옆에 앉던 콜리 크리비가 그렇게 되자 넑이 반쯤
나가 있었는데,프레드와 조지는 그녀를 위로한답시고 엉뚱한 장난들을 쳤다.그들은
번갈아 가며 털이나 부스럼드을 얼굴에 잔뜩 붙이고는 그녀를 놀래키곤 했다.이런
그들의 장난은 위즐리 부인이 퍼시의 편지를 받고,지니를 놀리는 일을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혼이 날 줄 알라는 경고를 할 때까지 계속되었다.그러는 사이,학교에서는
아이들이 너도나도 할 것 없이,선생님들 몰래,부적 같은 것을 사들이고 있었다.네빌
롱바텀은 고약한 냄새가 나는 커다란 초록색 양파와,뾰족한 자줏빛 크리스탈과,썩은
도룡뇽 꼬리를 샀는데,주위 친구들이 그는 순수 마법사 혈통이기 때문에 전혀
습격받을 위험이 없다며 안심시키려 해도 전혀 소용없었다.
"스큅인 필치가 가장 먼저 희생당했잖아." 네빌이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말했다.
"그리고 내가 스큅이나 마찬가지라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야."
12월 둘째 주가 되자 예전처럼 맥고나걸 교수가 크리스마스에 학교에 남아있을
사람들의 이름을 적어갔다. 해리와 론과 헤르미온느는 목록에 주저 없이 이름을
썼는데 말포이 역시 남아있을 거라는 말을 듣자 매우 수상쩍은 생각이
들었다.안타깝게도 그 마법의 약은 반밖에 만들어지지 않았다.약이 완성되려면
바이콘의 뿔과 오소리의 가죽이 필요한데 그것을 얻을 수 있는 곳은 오로지 스네이프
교수의 개인 창고뿐이었기 때문이었다.해리는 그러나 남몰래 스네이프 교수의
사무실을 털다가 붙잡히느니 차라리 슬리데린의 전설적인 괴물과 직접 맞서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스네이프 교수 말야." 목요일 오후,다른 기숙사 아이들과 함께 듣는 마법의 약
수업시간이 다가왔을 때 헤르미온느가 말했다. "잠깐 다른 데 신경 쓰도록 해야
해.그때 우리 중 하나가 스네이프 교수의 개인 창고로 몰래 숨어 들어가서 필요한 걸
가져오는 거야." 해리와 론이 심각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훔치는 건 내가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헤르미온느가 사무적인 어조로 계속했다.
"너희 둘은 더 이상 말썽을 피웠다가는 쫓겨날 게 뻔하지만 난 학교 규칙을 어긴 적이
별루 없잖아.그러니까 너희들은 5분 정도만 스네이프 교수의 주의를 딴 데 로 돌릴 수
있도록 소란을 좀 피워봐." 해리가 어처구니 없다는 듯 미소를 지었다. 스네이프의
마법의 약 수업 시간에 고의로 소란을 피우는 건 잠자는 용의 눈을 찌를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던 것이다. 마법의 약 수업은 커다란 지하 감옥에서 이루어졌다.오늘 수업
역시 평상시와 다름없이 딱따하게 진행되었다. 놋쇠 저울과 각 재료가 담긴 병들이
올겨져 있는 나무 책상들 사이에서 스무 개의 냄비가 김을 뿜어내고 있었다.스네이프
교수가 김 사이로 어슬렁어슬렁 돌아다니며 그린핀도르 학생들의 실험에 대해 일일이
트집을 잡자 슬리데린들이 고소하다는 듯 낄낄거렸다.해리는 스네이프가 가장
좋아하는 학생인 드레이코 말포이가 아까부터 계속 툭 튀어나온 복어 같은 눈으로
자신과 론을 흘금흘금 쳐다보는 걸 알고 있었지만,스네이프 교수에게 "불공평하다"
라는 말을 꺼내기도 전에 징계를 받게 되리라는 걸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모른 체했다. '부풀어오르는 약' 이 정상치보다 너무 묽게 만들어졌지만,해리는
달리 어찌해 볼 생각도 하지 못했다.지금 그의 마음은 온통 딴 데 가 있었다.그는
헤르미온느가 언제 신호를 보낼까에만 온 신경을 쓰고 있었으므로,스네이프 교수가
발을 멈추고 그가 만든 약을 비웃고 있는 것도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스네이프
교수가 네빌을 곯려주려고 돌아섰을 때,헤르미온느가 해리에게 눈짓을 하고는 고개를
끄덕였다.해리는 얼른 냄비 뒤로 가서 주머니에서 프레드의 필리버스터 불꽃놀이를
꺼내,요술지팡이로 쿡 찔렀다.그러자 푸푸 하며 불꽃이 튀기 시작했다.시간이 별로
없었으므로,해리는 얼른 그것을 고일의 냄비 속을 툭 던져 넣었다.그러자 고일의 약이
크게 폭발하여 아이들에게로 튀었다.아이들이 비명을 질러댔다.그 냄비를 마주하고 서
있었던 말포이의 코가 풍선처럼 부풀어오르기 시작했다.고일은 아무 것도 모르고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8-27; просмотров: 51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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