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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곤도르 영주의 후계자가 이렇게 쓰러져 버리다니 37 страница



"그렇다면 넌 거기서 뭘 하는 거냐? 왜 내려다보는 거야? 우리의 위대함을 보고 싶어서냐? 우린 투사 우루크 하이들이야!"

"난 새벽을 보기 위해 나온 것이다."

"새벽이 어쨌단 말이냐? 우린 우루크 하이들이야! 낮이건 밤이건, 날씨가 좋건 폭풍우가 몰아치건 싸움을 멈추지 않는다. 우린 해가 뜨건 달이 뜨건 상관없이 네놈들을 죽이러 왔다구. 새벽이 어쨌단 말이냐."

"새로운 날이 뭘 가져다줄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지. 꺼져라! 새로 밝는 날이 네놈들에게 화를 가져오기 전에."

"내려와! 아니면 우리가 널 쏘아 성벽에서 떨어뜨리겠다. 이건 화평 교섭도 아니다. 네놈은 아무 말도 안했어."

"아직 이 말이 남았다. 아직 어떤 적도 혼버그를 점령한 적이 없다. 떠나라! 그렇지 않으면 네놈들은 한 놈도 살아 돌아가지 못한다. 북쪽으로 소식을 전해 줄 놈 하나도 살아남지 못한다. 네놈들은 자신의 위험을 모르고 있다."

무너진 성벽 위에서 적의 무리와 홀로 맞서고 있는 아라곤에게서는 참으로 거대한 권능과 왕자다운 위엄이 드러났기에 고지의 야만인들은 동작을 멈추고 어깨 너머로 계곡을 돌아보거나 일부는 미심쩍은 듯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오르크들은 커다란 목소리로 웃어 댔다. 그리고는 아라곤이 껑충 뛰어내리는 순간 성벽위로 창과 화살을 우박처럼 퍼부어 댔다.

굉음이 울리고 폭탄의 불꽃이 일었다. 방금 전 아라곤이 섰던 자리는 연기와 먼지를 일으키며 허물어졌다. 바리케이드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 사방으로 흩어져 버렸다. 아라곤은 왕이 있는 탑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성벽이 무너지고 주위의 오르크들이 돌격할 태세를 갖추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순간 그들 뒤에선 멀리서 불어오는 바람처럼 술렁이는 소리가 일었고, 그 소리는 점차 새벽 대기 속에서 이상한 소식을 전하는 많은 목소리들의 함성으로 이어졌다. 암반 위의 오르크들은 그 낙심천만한 소식을 듣고는 갈팡질팡 해매며 뒤쪽을 바라보았다. 그러자 위쪽 탑으로부터 느닷없이 그리고 가공스럽게 헬름의 거대한 나팔소리가 울려퍼졌다.

그 소리를 들은 자는 모두 몸을 떨지 않을 수 없었다. 많은 오르크들이 몸을 던져 땅에 엎드린 채 갈고리 같은 손으로 귀를 틀어막았다. 마치 모든 벼랑과 언덕 위에 강력한 전령들이 서 있는 것같이 협곡으로부터 메아리가 계속해서 들려왔다. 그러나 성벽 위에서는 병사들이 경이에 휩싸여 귀를 기울이며 위를 올려다보았다. 메아리가 잦아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팔소리는 계속해서 구릉 속을 굽이쳤으며 맹렬하고 거칠 것 없이 울리며 점차 가깝게 그리고 요란스럽게 서로 응답을 주고받았다. 기사들이 외쳤다.

"헬름왕이시다! 헬름대왕이시다! 헬름대왕이 일어서 전장으로 돌아오신 거다. 데오든왕을 위해 헬름대왕께서 돌아오셨다."

그 외침과 함께 왕이 나타났다. 그의 말은 눈처럼 하얬으며 방패는 황금색이었고 창은 길었다. 그의 오른편에는 엘렌딜의 후계자 아라곤이 서 있었다. 그 뒤로는 청년왕 욜가문의 영주들이 말을 타고 따르고 있었다. 하늘에서 빛이 솟아오르며 밤은 물러갔다.

"로한의 기사들이여, 앞으로!"

외침소리와 그 밖의 거대한 소음과 함께 그들은 돌격했다. 그들은 고함을 지르며 성벽을 내려가 둑길 위를 휩쓸고 초원을 스치는 바람처럼 이센가드의 무리를 헤집고 다녔다. 협곡으로부터, 동굴로부터 쇄도해 나오는 병사들의 무시무시한 고함소리가 그 뒤를 이으며 적을 내몰았다. 암반 위에 남아 있던 모든 병사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그리고 불어 대는 나팔소리는 계속 구릉 사이에서 메아리쳤다.

왕과 그 동지들은 쉴새없이 말을 달렸다. 그들 앞에선 적의 대장이나 투사를 가릴 것 없이 모조리 쓰러지거나 도주했다. 오르크도 야만인도 항거하지 못했다. 적들은 기사들의 칼과 창에 등을 돌렸다. 날이 밝아오면서 두려움과 놀라움이 그들을 낚아챘기에 소리를 지르며 울부짖었다.

이렇게 데오든왕은 헬름의 관문에서 말을 달려 거대한 외호까지 길을 쳐 나아갔다. 거기서 왕의 부대는 멈춰섰다. 주위는 빛이 환하게 비치고 있었다. 햇빛 줄기들이 동편 구릉 위로 눈부시게 쏟아져 기사들의 창끝을 번쩍였다. 그러나 그들은 말없이 말 위에 앉아 협곡을 내려다보았다.

그 대지는 변했다. 이전에 풀로 덮인, 위로 경사진 그 초록의 골짜기가 있던 곳에는 숲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벌거벗고 조용한 거대한 나무들이 가지가 뒤엉키고 백발의 머리를 든 채 겹겹이 서 있었다. 그리고 엉켜붙은 뿌리들은 기다란 초록의 풀밭 속에 묻혀 있었다. 거대한 나무들 밑은 어두웠다. 외호와 그 이름모를 숲의 경계는 약 사백 미터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다. 왕의 부대와 그 숲에 대한 공포로 인해 사루만의 오만한 무리들이 지금 웅크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들이 헬름의 관문에서 쏟아져 내려왔기에 이제 외호 안쪽은 텅 비었다. 대신 외호의 바깥쪽에 그들은 파리떼처럼 몰려 있었다. 탈출하기 위해 협곡 성벽 주변을 기어오르기도 했지만 모두 허사였다. 동쪽 계곡 사면은 너무 가파르고 돌처럼 단단했으며 서쪽으로부터 그들의 파멸이 다가오고 있었다.

거기 산등성이 위로 흰 옷을 차려입은 기사 한 사람이 떠오르는 태양 속에 반짝이며 나타났다. 낮은 구릉 위로 나팔소리가 울려퍼지고 있었다. 그의 뒤로는 손에 칼을 들고 도보로 비탈을 서둘러 달려오는 천 명의 병사가 있었다. 그 중에서도 키 크고 강건한 기사 한 사람이 유난히 시선을 끌었다. 그의 방패는 붉은색이었다. 계곡 가장자리에 이르자 그는 거대한 검은 나팔을 입에 대고 힘차게 불었다. 그러자 이편 기사들이 외쳤다.

"에르켄브란드다! 에르켄브란드라고!"

그러자 아라곤도 외쳤다.

"저 백색의 기사를 봐라! 갠달프가 다시 왔어!"

레골라스도 외쳤다.

"미스랜더! 미스랜더! 정말 이거야말로 마법이군! 자, 주문이 변하기 전에 이 숲을 봐둬야겠어."

이센가드의 무리들은 이리저리 허둥대며 고함을 질러 댔으나 어디로 향하든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탑에서 다시 나팔소리가 울렸다. 왕의 부대가 외호를 지나 돌진해 내려갔다. 웨스트폴드의 영주 에르켄브란드는 언덕에서 뛰어내려왔다. 튼튼한 발걸음으로 산속을 달리는 수사슴처럼 섀도우폭스가 달려왔다. 그 위에 올라타고 다가오는 백색기사의 위용에 적은 공포로 미쳐 버린 듯했다. 야만인들은 그 앞에서 엎드려 버렸다. 오르크들은 휘청대며 비명을 지르고 칼과 방패 모두를 내던져 버렸다. 속도를 더해가는 바람에 흩날리는 검은 연기처럼 그들은 달아났다. 그들은 울부짖으며 앞을 가로막은 이상한 숲의 어둠 속으로 들어섰다. 그리고는 그 어둠 속으로부터 아무도 다시 나오지 않았다.

제8장 이센가드로 가는 길

이렇게 해서 맑게 갠 아침햇살 속에서 데오든왕과 백색의 기사 갠달프는 협곡 개울 옆 초록빛 풀밭에서 재회하게 되었다. 그 자리에는 아라돈의 아들 아라곤, 요정 레골라스, 웨스트폴드의 영주 에르켄브란드, 그리고 황금궁전의 영주들도 있었다. 로한의 기사들이 그들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은 승리의 기쁨보다 앞서는 놀라움의 눈으로 그 이상한 숲을 바라보았다.

갑작스레 커다란 외침소리가 들리며 협곡 동굴로 몰려갔었던 사람들이 내려왔다. 그들 중에는 늙은 갬링과 요문드의 아들 요머, 그리고 난쟁이 김리가 있었다. 그는 투구를 쓰지 않았으며 대신 머리에는 피가 묻은 린넨밴드가 감겨 있었다. 그러나 그의 목소리는 우렁찼다.

"마흔둘이야, 레골라스! 애석하게도 내 도끼날이 상해 버렸어. 마흔두번째 놈이 목에다 쇠칼라를 두르고 있더라고. 어때, 자넨?"

"총계에서 자네가 나보다 한 명 앞섰어. 그렇지만 난 자네에게 승리를 내준 걸 언짢아하진 않아. 두 발로 딛고 선 자넬 다시 보게 되니 정말 반갑네."

"내 누이와 아들 요머, 어서 오라! 그대의 무사한 모습을 보니 정말 기쁘구나."

데오든왕이 요머에게 말했다.

"뵙게 되어서 정말 기쁩니다, 마크의 왕이시여! 어두운 밤은 지나가고 다시 낮이 왔습니다. 그러나 낮은 이상한 소식과 함께 왔습니다."

요머는 몸을 돌려 놀라운 눈으로 먼저 숲을, 그 다음엔 갠달프를 물끄러미 바라보다 다시 입을 열었다.

"또 한번 당신은 위급한 순간에 예기치 않게 와주셨군요."

"예기치 않았다고? 난 당신들을 이곳에서 다시 만날 거라고 말했소."

"그렇지만 당신은 그 시간은 말씀해 주시지 않았고 또 어떻게 나타나실 것인가도 알려 주시지 않았지요. 당신은 이상한 도움을 가져오셨습니다. 당신의 마법은 정말 위대합니다, 백색의 기사 갠달프!"

"그럴 수도 있겠지. 그러나 설사 그렇다 해도 난 아직 내 마법을 보여 주지 않았소. 난 다만 위태로울 때 좋은 조언을 해주었고 또 섀도우폭스의 속도를 잘 이용했을 뿐이지. 당신 자신의 용맹과 밤을 새우며 행군한 웨스트폴드 사람들의 튼튼한 다리가 좀더 많은 일을 한 것이오."

그러자 그들 모두는 한층더 놀라 갠달프를 바라보았다. 숲을 몰래 힐끗 바라보고는 마차 다른 것을 본 것처럼 이마에 손을 가져가는 사람도 있었다. 갠달프는 길고 유쾌하게 웃었다.

"그 숲 말이오? 아니오. 나도 당신들처럼 숲을 볼 수 있소. 그렇지만 그건 내가 한일이 아니오. 그건 현자도 할 수 없는 일이지. 저건 내 계획보다, 심지어 내 희망보다도 멋지게 이루어졌소."

그러자 데오든이 물었다.

"당신의 마법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의 마법이란 말이오? 사루만의 마법이 아닌 것은 분명하오. 우리가 아직 모르고 있는 더 위대한 현자가 있단 말이오?"

"저건 마법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된 권능이오. 요정이 노랠 부르거나 목금이 울리기도 전에 지상을 걸어다녔던 권능이오.

쇠가 발견되기 전, 나무가 베어지기 전,

달 아래 이 산들이 젊었을 때,

반지가 만들어지기 전, 비애가 생기기 전,

오래전 숲을 거닐었다네."

"그렇다면 그 수수께끼에 대한 해답은 무엇이오?"

"그걸 알고 싶다면 당신은 나와 함께 이센가드로 가야 합니다."

갠달프가 대답했다.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9-29; просмотров: 22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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