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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안돼요, '메이슨 아저씨, 학교에서 우리의 8 страница



"아, 금년엔 너도 호그와트에 가니?" 해리가 지니에게 물었다.

그녀는 머릿속까지 새빨개지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그만 버터 그릇에 팔꿈치를 넣고 말았다. 하지만 바로 그때 론의 형 퍼시가 걸어 들어왔으므로 다행히 해리 말고는 아무도 이것을 보지 못했다. 그는 이미 옷을 다 차려입고, 스웨터 조끼에는 호그와트 반장 배지까지 달고 있었다.

"모두들 안녕하세요." 퍼시가 기분좋게 말했다. "좋은 아침이에요."

그런데 그가 하나 남아있는 의자에 앉는 순간 화들짝 놀라며, 엉덩이 밑에서 털이 다 빠진 회색빛 깃털 총채 하나를 꺼냈다. 아니 적어도, 그것이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알 때까는 해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에롤!" 론이 퍼시에게서 절뚝거리는 부엉이를 받아 날개 밑에서 편지를 꺼내며 말했다. "마침내, 이 녀석이 헤르미온느의 답장을 가져왔군. 내가 그 애에게 더즐리 가족에게서 널 구하러 갈 거라고 편지 썼었거든."

에롤을 뒷문 바로 안쪽에 있는 횃대로 가져가 세워놓으려고 했지만 다시 곧바로 떨어지자, 론이 그 부엉이를 개수대 옆의 그릇 건조대에 올려놓으며 중얼거렸다. "가엾기도 하지." 그리곤 그는 헤르미온느의 편지를 좍 뜯어 큰소리로 읽었다.

사랑하는 론, 그리고 만일 그곳에 있다면 사랑하는 해리에게.

모든게 잘되었길 바래. 그런데 혹시 해리를 빠져 나오게 하는 데 불법적인 일은 저지르지 않았겠지, 론. 그랬다간 해리를 또다시 곤란에 빠뜨리게 될거야. 정말로 걱정했었는데 만일 해리가 괜찮다면, 내게 즉시 알려줘. 하지만 다른 부엉이를 이용한다면 더 좋겠어. 한번만 더 배달을 시켰다간 네 부엉이는 아마 죽을 지도 몰라.



난 물론, 학교 공부하느라 무척 바빠.

"그 앤 어떻게 그럴 수 있지?" 론이 놀라며 말했다. "지금은 방학중이잖아!"

그리고 난 다음 주 수요일에 부모님과 함께 내 새책들을 사러 런던에 갈거야. 우리 아이애건 앨리에서 만나지 않을래?

가능한 한 빨리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알려줘. 헤르미온느가.

"아주 잘됐구나. 우리도 그때 가서 물품들을 구입하도록 하자." 위즐리 부인이 식탁을 치우며 말했다. "너희들 오늘은 뭐할 거니?"

해리와 론과 프레드와 조지는 언덕 위에 있는 위즐리 가족 소유의 조그마한 목장으로 갈 계획이었다. 그것은 아래에 있는 마을에서는 보이지 않도록 빙 돌아가며 죽 나무들이 심어져 있어서, 너무 높이만 날지 않는다면 퀴디치 연습까지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공들이 마을로 달아났을 때 설명하기가 매우 곤란하기 때문에 진짜 공들은 사용할 수가 없었다. 그들은 대신 쉽게 잡을 수 있는 사과를 이용했다. 그들은 해리의 님부스 2000을 번갈아 탔는데, 확실히 최고의 빗자루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론의 낡은 슈팅 스타는 종종 지나가는 나비들보다도 뒤로 처지곤 했다.

5분쯤 뒤 그들은 어깨에 빗자루를 메고 언덕 위로 올라갔다. 그들은 퍼시에게 함께 가자고 했지만, 그는 바쁘다며 거절했다. 해리는 퍼시를 식사시간밖에 볼 수 없었다. 그는 그 시간 이외에는 온종일 방안에 틀어박혀있었다.

"형은 도대체 무얼 하고 있는 걸까." 프레드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 "형은 지금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 네가 오기 직전에 형의 시험 성적이 나왔는데 O. W. L.이 열두 개나 되는 데도 전혀 흡족해하지 않았어."

"표준 마법사 수준이라는 거야." 해리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자, 조지가 설명했다. "빌 형도 열두 개 받았지. 잘못하다간, 우리 가족 중에서 수석이 또 한 명 나오겠어. 난 창피해서 못 견딜 거야."

빌은 위즐리 형제들 중 맏이였다. 그와 둘째형인 찰리는 이미 호그와트를 졸업했다. 해리는 두 사람 다 만나보지는 못했지만, 찰리는 루마니아에서 용을 공부하고 있고, 빌은 이집트에서 마법사 은행인 그린고트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엄마와 아빠가 금년에 우리들이 필요한 물품들을 어떻게 다 사실 수 있을 지 모르겠어." 조지가 한참 뒤 말했다. "다섯 질 의 록허트 책이라! 그리고 지니에게도 망토며 요술지팡이며 필요한 게 한두가지가 아닐 텐데."

해리는 아무 말도 하지않았다. 그는 약간 거북한 느낌이 들었다. 런던 그린고트의 지하 금고에는 그의 부모가 물려주신 많은 돈이 보관되어 있었다. 물론, 그가 돈을 가진 건 마법사 세계에서 뿐이었다. 머글들의 가게에서는 갈레온과 시클과 크넛을 사용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더즐리 가족에게는 그의 그린고트 은행 예금계좌에 대해 한 마디도 하지 않았었다. 마법과 관련된 것이라면 질색을 하는 그들이었지만 산더미 같은 황금까지도 싫어하지는 않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었다.

위즐리 부인은 그 다음날 아침 일찍 그들을 모두 깨웠다. 베이컨 샌드위치를 하나씩 서둘러 먹은 뒤, 외투를 걸치자 위즐리 부인이 부엌 벽난로 선반에서 화분 하나를 제쳐놓고 그 안을 뚫어지게 들여다 보았다.

"다 떨어져 가네요, 아서." 그녀가 한숨을 지으며 말했다. "오늘 조금 더 사야겠어요. 그러면, 손님 먼저! 너 먼저 해라, 해리!"

그러더니 그녀가 그에게 그 화분을 건네주었다.

해리는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그들 모두를 바라보았다.

"날더러 뭐, 뭘 하라는 거죠?" 그가 더듬으며 말했다.

"그 애는 플루 가루를 타고 여행해 본 적이 없어요." 론이 갑자기 생각난 듯 말했다. "미안해, 해리, 내가 깜박했어."

"정말이니?" 위즐리 씨가 말했다. "그러면 작년에 학교 물품들을 살 때는 다이애건 앨리에 어떻게 갔니?"

"그때는 일단 지하철로 들어가서요." "그래?" 위즐리 씨가 몹시 궁금한 듯 물었다. "거기에 비상구들이 있었니? 정확히 어떻게."

"나중에 물어봐요, 아서." 위즐리 부인이 말했다. "플루 가루는 훨씬 더 빠르단다, 얘야, 하지만 어쩌지, 네가 그걸 한번도 써 본 적이 없다면."

"괜찮을 거에요, 엄마." 프레드가 말했다. "해리, 먼저 우리가 하는 걸 잘 지켜봐."

그가 화분에서 반짝이는 가루를 조금 꺼내더니, 불 앞으로 걸어가, 그 가루를 불꽃 속으로 던졌다.

그러자 펑 하더니, 불이 에메랄드 빛 초록색으로 변하면서 프레드의 키보다 더 높이 치솟았다. 그는 불길 속으로 곧장 걸어들어가며 "다이애건 앨리!" 라고 외쳤다. 그게 다였다. 그리곤 그는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똑똑히 말해야 한다. 얘야." 조지가 화분 속에서 손을 집어넣자 위즐리 부인이 해리에게 말했다. "그리고 꼭 오른쪽 벽난로로 나와야 해."

"오른쪽 뭐요?" 불길이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조지까지 휙 데려가 버리자 해리가 초조하게 물었다.

"글세, 출구가 굉장히 많거든, 하지만 똑똑히 말하기만 하면."

"그 앤 괜찮을 거요, 몰리. 애태우지 말아요." 위즐리 씨가 플루 가루를 조금 집어들면서 말했다.

"하지만, 여보, 그 애가 만약 길을 잃는다면, 그 애의 이모와 이모부에게 뭐라고 설명하겠어요?"

"그들은 상관하지 않을 거예요." 해리가 그녀를 안심시켰다.

"제가 굴뚝에서 길을 잃어버린다면 두들리는 아주 재미있어할 테니까, 그것에 대해서는 걱정 마세요."

"글세, 알았다. 그럼 아서 아저씨 다음에 가거라." 위즐리 부인이 말했다. "자, 불 속으로 들어갈 때, 네가 갈 장소를 말하는 거야."

"그리고 팔꿈치는 손으로 계속 감싸고 있어." 론이 거들었다.

"눈은 감거라." 위즐리 부인이 말했다. "그을음은"

"긴장하지마." 론이 말했다. "그랬다간 다른 벽난로로 나갈 지도 모르니까."

"그렇다고 겁먹고 너무 일찍 나오지 말고 프레드와 조지를 볼 때까지 기다리거라."

이 모든 걸 명심하려고 애쓰면서, 해리는 플루 가루를 조금 집어 불가로 걸어갔다. 그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 가루를 불꽃 속으로 뿌리고는 앞으로 걸어나갔다. 불길이 꼭 따뜻한 바람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입을 벌리자마자 뜨겅누 재가 한 움큼 입속으로 들어왔다.

"다, 다이애, 건 앨리." 그가 기침을 했다.

그건 꼭 거대한 배수로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는 아주 빨리 빙글 빙글 돌고 있는 것 같았다. 귀에 들리는 굉음 때문에 귀청이 터질 것 같았다. 그는 눈을 뜨고 있으려고 했지만 소용돌이치는 초록빛 불꽃 때문에 자꾸 눈이 감겼고, 속이 울렁울렁 댔다. 딱딱한 무언가가 팔꿈치를 치자 그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와중에도 팔꿈치를 꽉 감싸안았다. 이제는 차가운 손이 뺨을 찰싹찰싹 때리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안경을 통해 죽 늘어선 벽난로들과 그 너머에 있는 방들이 흐릿하게 보였다. 아침에 먹은 베이컨 샌드위치가 넘어올 것 같았다. 그는 멈추길 바라며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차가운 돌 바닥으로 엎어지는 순간 안경다리가 툭 하고 부러지는게 느껴졌다.

현기증이 났다. 온몸이 멍투성이였다. 그는 그을음으로 뒤덮인 채 부러진 안경을 부여잡고 조심스럽게 일어섰다. 주위엔 아무도 없었다. 어디에 와 있는 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확실한건 그가 불이 어스레하게 밝혀진 커다란 마법사 가게처럼 보이는 곳의 돌 벽난로에 서 있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이곳에는 호그와트 학교 목록에 써 있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가까운 유리 케이스 안에는 쿠션 위에 놓인 말라빠진 손 하나와, 피로 얼룩진 카드 한 벌과, 노려보는 유리 눈알 하나가 들어 있었다. 벽에서는 기분 나쁜 가면들이 내려다보고 있었고, 카운터에는 여러 가지 종류를 한데 모아놓은 사람의 종합뼈 세트들이 놓여 있는가 하면, 천장에는 녹슨 뾰족한 도구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보아도, 더러운 가게 창문을 통해 보이는 저 어둡고, 좁다란 길은 확실히 다이에건 앨 리가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빨리 나갈수록 좋을 것 같았다. 벽난로 바닥에 엎어질 때 부딪힌 코가 아직도 얼얼했다. 해리가 서둘러 그리고 조용히 문 쪽으로 나아가고 있을 때, 채 반도 가기 전에, 유리 반대편에 두 사람이 나타났다. 그런데 그중 하나는 해리가 이렇게 길을 잃고, 그을음을 뒤집어쓰고 부러진 안경을 낀 모습으로는 절대 만나고 싶지 않은 드레이코 말포이였다.

얼른 주위를 둘러보자 왼쪽에 있는 커다란 까만색 캐비닛이 눈에 들어왔다. 해리는 그안으로 달려들어가 밖을 내다볼 수 있도록 작은 틈만 남기고, 문을 끌어당겨 닫았다. 잠시 뒤, 종이 땡그렁 하고 울리더니 말포이가 가게 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따라 들어온 남자는 드레이코의 아버지인 게 분명했다. 그는 말포이와 똑같이 창백하고, 뾰족한 얼굴과 차가운 회색빛 눈을 갖고 있었다. 말포이 씨는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을 빈들빈들 둘러보며 가게를 돌아다니다가, 카운터에 있는 종을 울리며 아들에게 돌아서 말했다. "아무것도 만지지 마라, 드레이코."


Дата добавления: 2015-08-27; просмотров: 31 | Нарушение авторских пра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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