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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면 안돼요, '메이슨 아저씨, 학교에서 우리의 44 страница



마치 돌처럼 병동 침대에 누워 있는 헤르미온느의 영상을 지워버릴 수가

없었다.그리고 만약 범인이 빠른 시일 내에 잡히지 않는다면,그는 다시 더즐리 가족과

함께 평생을 살아야 할 것이다.톰리들은 학교가 폐쇄될 경우 머글 고아원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상황에 부딪혔기 때문에 해그리드를 경찰에 신고했었다.해리는

이재야 톰의기분이 어떠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었다.

"이제 어떻게 하지?" 론이 해리의 귀에 대고 조용히 말했다. "그들이 해그리드를

의심하는 것 같니?"

"가서 그에게 말해야겠어." 해리가 마침내 결심한 듯 말했다. "이번에는 그가 한

짓이 아니라고 믿지만,만약 그가 지난번에 그 괴물을 풀어주었다면 비밀의 방으로

들어가는 방법을 알 거고,그러니까 또 의심받을 수도 있을 거야."

"하지만 맥고나걸 교수님은 수업 받을 때가 아니면 탑 안에 머물러 있으라고

했잖아-"

"내 생각엔." 해리가 한층 더 조용히 말했다. "우리 아버지의 옛 망토를 다시 꺼내야

할 때인 것 같아." 해리가 그의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은 단 한가지,길고 은빛 나는

투명 망토뿐이었다.아무도 몰래 학교에서 빠져나가 해그리드에게 가려면 그걸

이용하는 수밖에 없었다.그들은 평상시와 같은 시간에 침대로 들어가,네빌과 딘과

시무스가 비밀의 방에 대한 논의를 끝내고 마침내 곯아 떨어질 떄까지

기다렸다가,조용히 일어나 다시 옷을 입고,망토를 뒤집어 썼다.어둡고 인적이 끊긴



성의 복도들을 걸어가는 건 유쾌한 일이 아니었다.해리는 전에도 몇 차례 밤에 성을

돌아다닌 적이 있긴 했지만,해가 진 뒤에 성안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모여 있었던

적은 한번도 없었다.선생님들과 반장들과 유령들이 짝을 지어 복도를 걸어다니며

이상한 움직임을 살피고 있었다.투명 망토는 소리까지 들리지 않게 하지는

못했으므로,스네이프 교수가 상비 경계를 서고 있는 지점에서 불과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론이 발가락을 채였을 때는 숨이 멎을 것 같았다.다행히도,론이

투덜거리는 바로 그 순간에 스네이프 교수가 재채기를 했으므로 들키지는

않았다.그들은 오크문에 도달해 문을 열고 나왔을 때에는 비로소 한시름을 놓았다.그날

밤은 맑았으며,별들이 총총 떠 있었다.그들은 급히 걸어가 불이 밝혀진 해그리드의 집

밖에서 망토를 벗었다.노크를 하자마자,문이 홱 열리더니 해그리드가 그들의 얼굴에

석궁을 겨냥했다.멧돼지 사냥용인 팽이라는 큰 개가 그의 뒤에서 큰소리로 짖어댔다.

"오," 그가 석궁을 내리고 그들을 빤히 보며 말했다. "너희들 여기서 뭐하는 거니?"

"그건 무엇 때문에 갖고 있는 거죠?" 해리가 안으로 들어서면서 석궁을 가리키며

물었다.

"아무 것도 아냐...아무 것도..." 해그리드가 중얼거렸다. "난 혹시...신경 쓰지

말고...앉아...차 끓여줄게..." 그는 그러나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내내 허둥대기만

했다.그는 주전자 물을 엎지르는 바람에 불을 꺼뜨릴 뻔했는가 하면,또 긴장해서

커다란 손을 덜덜 떨다가 찻주전자를 때뜨리기까지 했다.

"괜찮아요,해그리드?" 해리가 물었다. "헤르미온느 소식 들었어요?"

"어,들었어,그래." 해그리드가 약간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그는 계속해서 창문을

초조하게 흘끗흘끗 바라보았다.그가 커다란 머그 잔에 끓는 물을 부어주고(그는 차

봉지를 넣는 걸 깜박 했다)접시에 과일 케이크 한 조각을 놓으려고 할 때 큰소리로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해그리드가 놀라 과일 케이크를 떨어뜨렸다.해리와 론은 당황한

눈길을 교환한 뒤,얼른 투명 망토를 다시 뒤집어쓰고 한쪽 구석으로

물러섰다.해그리드는 그들이 잘 숨었는지를 살핀 뒤 석궁을 잡고 문을 홱 열었다.

"잘 있었나,해그리드." 그건 덤블도어 교수였다.그는 굉장히 심각한 얼굴로 안으로

들어왔고,이어서 매우 이상하게 생긴 또 한명의 남자가 따라 들어왔다.그 낯선 사람은

헝클어진 잿빛 머리에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으며,이상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가는

세로줄 무늬가 있는 정장에 진홍색 넥타이,그리고 긴 까망 망토에 뾰족한 보랏빛

부츠를 신고 있었다.또 한쪽 겨드랑이에는 라임빛 나는 초록색 중산모자가 끼어져

있었다.

"저 사람은 아버지의 상관이셔!" 론이 속삭였다. "코넬리우스 퍼지,마법수 장관이지!"

해그리드는 얼굴이 창백져서는 진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그는 한 의자에 무너지듯이

앉아 덤블도어 교수와 코넬리우스 퍼지 장관을 번갈아 바라보았다.

"나쁜 일이네,해그리드." 퍼지 장관이 다소 짧게 끊어지는 듯한 어조로 말했다.

"대단히 나쁜 일이야,여기 오지 않으면 안되었네.머글 태생들이 네 번이나

습격당했네.사태가 걷잡을 수 없게 되었어.그래서 마법부가 나서기로 했네."

"전 절대." 해그리드가 애원하는 듯한 표정으로 덤블도어 교수를 바라보며 말했다.

"제가 안 그랬다는 걸 아시잖아요.덤블도어 교수님-"

"해그리드는 저의 신임을 한껏 받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코넬리우스." 덤블도어 교수가 퍼지 장관에게 난색을 표하며 말했다.

"이것 보시오,알버스." 퍼지 장관이 기분이 언짢은 듯이 말했다. "해그리드는 전력이

있어요,마법부는 어떤 조치를 취해야만 합니다-학교 이사들과 연락해봤는데-"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코넬리우스.해그리드를 데려가는 건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겁니다." 덤블도어 교수가말했다.그의 파란 눈은 노기로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해리는 그런 눈빛을 본 적이 없었다.

"네 입장도 좀 생각해 주시오." 퍼지 장관이 증산모자를 만지작거리며 말했다. "난

많은 압력을 받고 있어요.무언가 했다는 걸 보여줘야만 해요.만일 해그리드가 한 짓이

아닌 걸로 판명이 난다면,그는 다시 돌아올 테니 더 이상 말하지 마시오.하지만

지금으로선 난 그를 데려가야만 해요.내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어요-"

"절 데려간다구요?" 해그리드가 부들부들 떨며 말했다. "절 어디로 데려간다는

거죠?"

"그저 단기간 동안 감옥에 들어가는 것 뿐이네." 퍼지 장관이 해그리드를 똑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말했다. "형벌이 아니네,해그리드,그저 예방 조치일 뿐이지.만약 다른

누군가가 잡히면,자네는 충분한 보상을 받고 풀려날 거야..."

"아즈카반은 어디죠?" 해그리드가 쉰 목소리로 말했다.퍼지 장관이 미처 대답하기도

전에,또 한번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덤블도어 교수가 문을 열었다.이번엔 로닝

해리의 갈비뼈를 팔꿈치를 쿡 찔렀다.그가 너무나 놀란 나머지 헉 하는 소리를 냈던

것이다.루시아스 말포이 씨가 길게 늘어진 까만 망토를 입고,차갑고 흡족한 미소를

지으며 해그리드의 오두막 안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팽이 으르렁거리기

시작했다.

"벌서 와 계셨군요,퍼지." 그가 만족스러운 듯이 말했다. "좋습니다,좋아요..."

"여기엔 왠일이오?" 해그리드가 버럭 화를 내며 말했다. "내집에서 당장 나가시오!"

"이보게,나도 여기 이 안에 들어오는 게 전혀 유쾌하지 않다네-어-그런데 자네가

이걸 집이라고 했나

?" 루시우스 말포이가 작은 오두막을 휘 둘러보며 코웃음을 쳤다. "난 그저 볼일이

있어서 학교를 찾아온 것뿐인데 선생님께서 이곳에 계시다고 하길래 잠시 들른

것뿐이네."

"그런데 내게 정확히 뭘 원하는 거요,루시우스?" 덤블도어 교수가 말했다.그는

점잖게 말했지만,그의 파란 눈에서는 여전히 노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무서운 일이오,덤블도어." 말포이가 긴 양피지 두루마리를 꺼내며 빈들빈들 말했다.

"하지만 이사들은 당신이 물러설 때라고 생각하고 있소,이건 공식적인 정직

명령서요-이 안에 열 두 명의 서명이 있고,우린 당신이 시류에 뒤떨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소.현재까지 습격이 몇 번이나 있었소? 오늘 오후에만도 두 명이

습격을 당했소,안 그렇소? 이런 식으로 나가다간,호그와트엔 머글 태생이 단 한 명도

남지 않을 것이오,그렇게 되면 이 학교가 어떻게 되겠소?"

"자,이것 보시오,루시우스." 퍼지 장관이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덤블도어

교수가 정직되다니...안돼요,안돼... 지금 같은 상황에서 그렇게 하다니..."

"교장의 임명-혹은 정직-은 이사들의 문제요,퍼지." 말포이 씨가 구변 좋게 말했다.

"그리고 교장인 덤블도어 교수가 이들 습격을 막지 못했으니-"

"이것 보게,말포이,덤블도어 교수가 그것들을 막을 수 없다면," 퍼지

장관이말했다.그의 코밑에서는 이제 땀이 스며 나오고 있었다. "과연 누가 막을 수

있겠나?"

"그건 두고 봐야죠." 말포이 씨가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하지만 우리 열두

명이 투표했을 때..." 해그리드가 벌떡 일어서자,그의 텁수루한 까만 머리가 천장을

살짝 스쳤다.

"그들의 동의하기까지 도대체 얼마나 많이 협박하고 공갈쳤소,말포이,어?" 그가

고함을 쳤다.

"이보게,그렇게 성질을 부렸다간 조만한 곤란한 처지에 놓이게 될걸세,해그리드."

말포이 씨가 말했다.

"충고하는데,아즈카반의 간수에게는 그런 식으로 소리치지 말게.그들은 그걸 절대로

좋아하지 않을 테니까 말일세."

"당신은 덤블도어 교수를 데려갈 수 없어!" 해그리드가 버럭 소리르 지르자,맷돼지

사냥용 큰 개인 팽이 바구니 속에서 몸울 움츠리고 낑낑거렸다. "그를 데려갔다가는

머글 태생들은 온천치 못할 거야! 다음 번엔 살인이 일어날 거라구!"

"진정하게,해그리드." 덤블도어 교수가 날카롭게 말했다.그는 루시우스 말포이를

바라보았다.

"만약 이사들이 나의 해임을 원한다면,루시우스,난 물론 물러나겠소-"

"하지만-" 퍼지 장관이 더듬거리며 말했다.

"안돼요!" 해그리드가 으르렁거렸다. 덤블도어 교수는 하늘빛 눈을 루시우스

말포이의 차가운 회색빛 눈에서 떼지 않았다.

"그러나." 덤블도어 교수가 모두가 똑똑히 알아들을 수 있도록 아주 천천히 그리고

명확하게 말했다. "난 이곳에서 단 한사람도 날 좋아하지 않게 될 때만이 진정으로 이

학교를 떠날 것이오,또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이 단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호그와트는 언제라도 도움을 받게 될 것이오." 잠시,해리는 덤블도어 교수의 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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